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 게바라 선집 2
체 게바라 지음, 홍민표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 이 글을 쓴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 이 글을 다시 구성하며 다듬는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라고 서두에 시작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나서의 나는 예전의 나가 아니어야 한다.

 

티셔츠의 그림에서 보는 그의 눈빛이 강렬했다.

처음부터 도전하는 반항하는 젊은 청춘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싶다.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살던 사람.

영화도 있었다. 보지 않아서 몰랐나? 오토바이로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로 일생을

바꾸었던 혁명가로 알고 있었다. 줄창 오토바이로 여행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사라지고 나서 발로,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계속된 여행이기에

그가 이후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일상적인 기록. 오토바이가 펑크가 나고..친절함의 척도는 내게 밥 한끼를 주느냐로

결정한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기 위해 기다리고. 빌붙기 위한 작전도 세운다.(상상도 못했던 부분이라..깬다. 그런데 그래서 사람답게 보이기도 한다. )

그 일상 일상이 속속들이 들어온다.

추위와 배고픔이 그들 속에 들어가 새겨졌을까?

 

처음엔 무작정 여행가는 이들의 여행기이다. 어느덧 페루의 맞추픽추에서..광산에서

보이는 그는 서서히 변해가는 게 보인다.

투쟁하는 부부의 담요한장 없음의 현실이 그에게 일깨운 것은 .

 

나는 그가 말한 “황금에서는 세월이 갈수록 매력을 더해가는 은의

온화한 기품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대성당은 너무 짙게 화장한 늙은 여인처럼

보인다“ 누군가의 예술가의 심성이라고 말하지만..나는 내 속물적인 욕심이 이 문장을

기억하게 할거 같다. 그렇지. 은이 매력있지 하는..ㅠㅠ

무섭거나 위험한 일에서는 한발작이 아니라 서너발작국은 떨어지고 싶은 사람이라

그의 여행기를 읽고도 멀리서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점이상은 다가가고 싶지 않은게

내 속마음이다.

 

체 게바라는 예전의 그가 아닌 사람이 되었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하나 보다.

 

나는...먼저 일상으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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