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오지 않는데 책은 읽히지 않고 그렇다고 멍 때리자니 오락만 하고 싶어서.

티브이에 대한 이야기.

7월달에 티비가 고장이 나서 버렸다. 흑. 나의 별명은 '테순이' 텔레비젼을 사랑한다해서.

몇년전부터 아이들 교육을 위해!!! 티브이를 버리고 싶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런데 드디어 고장. 좋다. 기회가 왔다 싶었다.  버리고 나서 크리스마스에 산다라고 선언했다.

그랬더니 친한 언니. "너가 한달을 버티면 맛있는거 사준다' 고 무시. 흥~~ 맛있는거 얻어먹었다.

그런데 할일이 없다. 그 빈 시간에 정리정돈에 힘 썼더니 집이 좀 깨끗해졌다.

아들왈~ '티비가 없어도 괜찮을거 같아. 엄마가 좀 부지런해졌어'

그렇다 해도 저녁에 오락을 하면 여전히 아침밥 차리는 거 힘들다.

암튼..티비 없이 지내면서 내가 그 동안 보았던 미드. 가 떠올라서.

 

제일 좋아한 NCSI - 깁스, 토니, 맥기, 에비,..(흑..그녀의 이름이 사라졌다.-나이가..)

내 보기엔 정말 미국식의 드라마. 지구는 내가 지킨다는 식의 미국해군수사대다.

법에 따라 범인이 죄를 받는 다기 보다 깁스의 유죄와 무죄판결에 따라서 범인은 잡힐수도 있고 놓아줄수도 있다

증거조작. 가능하다. 깁스의 판결에 따라. 범인은닉도 가능하다.

범죄를 묻는거? 그것도 가능하다. 유죄가 분명한데 증거가 불충분하다면 다른 방법으로 처벌한다? 가능하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 온갖 방법이 가능하다.

시간떼우기같은 것은 장난이다. 그 팀에는 해커가 드글드글하다. 툭하면 컴퓨터상의 자료들을 훔쳐본다

물론 깁스의 눈짓으로 모든 것이 지령되기 때문에 혹..나중에 문제 삼는 자가 생기면

그 사람은 눈치코치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서 비웃음만 산다.

나오는 인물들. 하나같이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보인다.

온갖 비아냥에 사기. 거짓말. 왕따. 도둑질이 사무실에서 비일비재한데..톱니바퀴가 잘 맞아 떨어져서

너무 웃긴다.

현실감이 떨어진 인물들이 하나같이 능력들은 출중하다. 깁스의 귀신같은 직감.

토니의 허방같은 반전. 맥기의 정확성. 에비의 능력은 말로 할수 없다.(나이가 40이 넘었다하니..쓰러진다)

그리고 그녀..(여적 이름이 기억안난다..흑)의 살상능력.

해부하시는 샘도 장난아니게 정확하다. 

보고 보고 또 보고. 지금은 몇시즌일까를 떠올린다.

암튼 이 드라마는 미국식으로 지구를 지킨다를 표방한다. 그래서 위험하다.

미국이 결정한대로 , 깁스가 결정한대로... 지구를 지킨다. 범인을 잡는다.

드라마에 가장 눈에 띄는 점- 이 수사대는 범인이 잡히면 기분이 좋다.

정말 나쁜놈이 잡힌 느낌을 준다. 깔끔하게. 세상이 깨끗해졌다는 듯이..

 

다음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고스트앤크라임 - 아..부부가 환상의 듀엣이다.

나 전달법이 정말 잘 되어있는 남편. 막가파의 아내.

능력출중한 딸들.  

특히 둘째딸의 몸매. 너무 귀엽다. 자연스럽고 그 뚱~ 한 표정이라니

내가 본 티비에 나오는 인물중에 가장 현실적으로 뚱뚱하다.

주인공인 그녀의 점점 늘어가는 살도 참 반갑긴 하다. 

정말 연기자가 옷을 입을적에도 살이 찐 사람들이 입을법하게 입는다.

멋스럽지 않게 평범하게..불룩한 배와 잘 잠기지 않는 단추들.. 

뚱뚱하면 자연스레 보여지는 그 어눌한 몸놀림. 둘째딸도 여주인공도.

둘다 실제로 뚱뚱하거나 아니면 뚱뚱연기를 기막히게 영재수준으로 잘하는거다.

(여주인공은 후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가장 미련하고 눈치없는 형사와 검사. 그만큼 수사를 같이 했으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어줘야 한다. 근데 그들은 수사할적마다 거진..의심의 눈초리다.

참 드라마 쉽게 쓴다. 내가 수사극을 좋아라하고 약간 고스트..나오면 더 좋아라 하지만

인물들 입체감..없다. 물론 그 없는 입체감부분에 별 이상스런 사건들 나오고 귀신들이 나와서

참지만..아쉬운 부분이다.

그들이 나이들어가고 딸들이 커가는 모습이 보여서 괜히 정감가는 드라마.

 

고스트 위스퍼러.

너무 착하려고 애쓰는 드라마.

그러나 여자주인공이 파티에 입을 법한 옷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입고 다녀서 볼거리 있는 드라마.

유령을 보는 골동품점 주인. 유령이 많이 모여드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이 드라마에서도 환상적인 남편 나온다.

이런 공식이 - 유령을 보는 아내+ 이해심많고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멋진 남편.

(그럼 나도 유령을 볼? 음...그냥 아무 능력도 없는 것이 좋다. 능력자들은 피곤하다. 멋진남편? 관리 힘들어 안된다)

좀 가볍다. 사건도 착한게 많다. 사건이라기 보다 하지 못한 말들을 하기 위해

그녀에게 온다. 

같은 유령을 매개로 하지만 고스트앤크라임에 나오는 범죄는 음울하고끔찍한것들이 많다.

위스퍼러는 감성적이고 눈물을 자극하는 주제들이 많다. 좀 지루한면도 많다.

 

CSI  라스베가스, 뉴욕, 마이애미.

마이애미는 허리손, 선글라스 반장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한다는 식. 싫다. 몸매로 해결하는 듯하게 옷입는 수사대들.싫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갱'들이 나오는. 의미없는 죽음들은 관심없다.

개인대 개인의 범죄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뭐..묻지마범죄도 흥미진진하지만 그건 감정이 섞여있다.

비즈니스식의 죽음들..재미없다.(죽음을 재미로 구분하냐는 도덕적인 말은 잠시 접자. 헛소리에 이성가지고 오지 말자.)

뉴욕. 왠지 맥 풀린다. 맥반장때문인가? 매력적인 인물들이 적다.

라스베가스. 입맛에 맞는 수사대.

우리의 그리썸반장. 타협이란 없다. 범인잡기? 잡으면 좋고 놓치면 다른 사건으로 넘어간다. 오로지 증거만 쫓는다 

최선을 다해 증거를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문제를 풀기위해 증거를 해석하는 듯한 그리섬.

그 옹고집이 답답하거나 비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새라를 따라 떠나는 9시즌.

오호...이런 반전이. 했다.(풍문에 그리섬이 그 역활에 진저리를 냈다고 한다.)

난 그들이 쓰레기통 뒤진다고 할때가 제일 좋았다.

대로변에 놓인 쓰레기통은 사유물이 아니기때문에 영장이 필요없다.

그래서 증거물 채취에 필요한 영장도 없이 막가파로 다 뒤집어 엎고 코 박는 모습 보는게 좋았다.

그 널려진 줄줄이 놓여진 쓰레기통이라니...(변태..기미 있다.나는)

근데  아..이름들이 기억이 안나.

멋진 흑인오빠. 네모난오빠. 약간 깨는 소년같은 .

( 티비를 너무 오래동안 안봤더니 기억력이 떨어진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서린은 기억나면서 왜 그들은 기억이 안날까.

그들의 잔 근육도 다 기억나면서..이름은 멀다.

가위바위보해서 쓰레기통 뒤지기.내기하기등..과학수사대의 명예가 여기에 있다.^^

이 드라마의 특징. 안타까운 범인들 은근 많다.

생각보다 범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 정말 나쁜넘이 죽을때가 왕왕 있고

어쩔수 없어서 일어난 범죄도 많고 순간적인 실수도 많이 나온다.

운이 지지리 없는 사람도 꽤 있었다. 그들을 두둔한다기 보다 보고 나서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랄까.

세상이 깨끗해졌다가 아니라 삶은 불공평하다를 보여주는 기분이다.

 

크리미널마인드.

NCSI는 즐겁게 보고 기운이 돋아서 좋아했다하면 크리미널마인드는 빠져서 보고 뒤끝이 찝찝한

증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과학수사는 저리 가라. 우리는 현장에 남아있는 상황으로

범인의 배경을 찾는다. 연쇄적으로 일어나거나  의미없는 살인. 떼거리 살인. 등

복잡하고 잔인하고 있을수없는 사건들이 모여있다. 그래서 빠져든다.

실제 일어나기 어려운 사건들이 모여있기에 옛날 엑스파일에 끌렸던 인간들 이런거 좋아할것이다.

범인의 심리를 추측하여 자료를 만든다.

다른 수사대에 없는 능력자 한명. 정신분열증세가 의심스러운 천재 한명. 사회성은 제로지만 보거나듣거나

모두 암기하고 있다. 호오..피곤하겠다.

컴퓨터로 만능인 박사. 그녀의 주렁주렁 주얼리들..크..갖고 싶다.

그 현란한 색깔들. 크기로 따라갈 자 없다.

그녀의 왕국에서 일어나는 잔인함을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 그녀 특유의 에너지로 채우고 있다.

매서운 눈동자로 모든 것을 지휘하고 조합시키는 잭. - 이름 맞나?

그 통솔력과 순발력이 적절해서 리더로서 합리적이면서 완벽에 가깝다.

머리보다는 힘에 점수가 높은 ?...에이..이름이,,

 

..이름들이 갈수록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만 쓸란다.

닥터 하우스. 앨리맥빌, 섹스앤시티.등등. 미드만 봤다. 미드미드..하길래 누가 미국드라마를 저리볼까 했다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몽땅 미드라는 것을 모르는 둔함이라니.뜨뜨..

우리집에 티비는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온다.

선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데...어쩌자고 크리스마스에 산다는 말을 했을까 후회하면서 밤늦게 할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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