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심리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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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이 많다.

별 다섯개 클릭을 하면 내가 읽고 참 많이 좋았다라는 걸 알수 있는데

이리저리 무어무어 좋았다라고 하는 글이 꾸밈이 어찌 이리 많은지.

주변에 사람들에게 좋아. 읽어봐. 좋아 읽어봐

라고 주절 주절 떠들었다.

여전히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와 닿는 그래서 더 빨리 알았더라면

상실이라는 감정에서 엇나가 행동했던 그 시간들이 조금 달라졌을까?

이십대와 삼십대를 욕구에 가득차서 어이없게 지나가게 나두었다.

 

'델마와 루이스'를 보았던 26살 마지막 12월 31일.

밤 늦게 혼자 영화보고 나오면서 내 감정을 곱씹으면서 괜찮은척.

할 일이 아니었다.

좋아한다는 고백도 못해봤는데.. 너무 어리다는 완곡한 거절의 표현도 다른 이를

통해서 하는 사람에 대해 얼굴보고 뭔가를 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그 이후의 어리석은 행동들이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지난 간 후회..하고 늘어지는 이 시간도 그 시간에 대한 애도의 한 표현인가.

참..그때. 난 ..그냥 그렇게 흘려 보냈다.

 

그냥 사람을 만나게 하고 감정을 속이고 후회하고 다시 후회하고.

버리면서 살고.

지금은?  누군가 떠남에 있어 서운해하고 화를 내고 정리하고 있는 듯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비겁했어. 치사해. 라는 말하고선 뜨끔 한다.

이렇게 뒤에서 헐뜯게 하는 구나. 괜찮은 척..서운해도 말은 가려서 하려고

했던 모습들 뒤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이만큼인줄 알았는데 항상 더 많이 깊게 남아 있는 숨어 있는 모습들.

나이 먹으면서 더 많이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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