낢에게 와요 - 혼잣말로 중얼중얼 사랑에세이
낢(서나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낢에게..

라는 만화책이 우리집에 여러권들어왔다.

크득크득 웃으면서 옆집 4학년 남자아이와 서로 경쟁하듯이

읽었다. 그러면서 서로 같은 취향임을 새삼 또 반가워^^하면서.

그러나 이 책은 아닐줄 알았다.

그넘아의 취향은 절대. 그러나 나의 취향은 오..

그렇긴 하나 그녀의 다른 책들보다 객관성있는 완성도는 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완성도는 대중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들이니 뭐..상관없다.

샤방샤방 눈웃음 날리는 표지에 저 반짝임은 20대초반에

겪었을 그렇고 그런 대학신입생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그래서 생각이 나는.

나만의 에피소드들이 문득 문득 떠올라 웃어진다 잠시 행복하게.

 

짝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래나?

딱히 그 시기에는 가볍게 스치듯이 호감..에서 끝나버렸기 때문에

<술>로 통하는 '쇠톱토마'라는 선배에 강력한 공감을 해 버렸다면 슬플까

어지간히도 많이들 먹었다.

도도함과 전혀 거리가 멀면서 술자리만 가면 센척~은 왜 그리 했던가.

'너가 술 취하려면 돈 무지 많이 들어야' 라는 말이 내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아둔함

참..쓸모없는 똥고집이다. 적당히 취한척하면서 연약함을 그렇게라도 끌어내보았으면

호감이 설렘까지 갈수 있었을까?

늘상 친구들 술 뒷바라지..(정말 화장실에서 부축하고 돌아와 주인아줌한테 눈총 받으며

맨정신에 죄송하다라고 빠져나오고..왜 그랬을까. 먼저 취해버리지)

같이 술 마신 남자아이들 그녀들을 바래다주구 챙겨주구 할적에 뭐 볼거 있다고

같이 치닥거리 했으까 했다.

그런다 이 책은 .

오래전에 술로 온 시간을 보냈을적이 그렇게 시간 죽일적이 생각이 났다.

너무나 정확하게. 킬킬거리게 웃게 만들었다.

동아리 선배들..과동기들 다 어딘가에서 잘 살겠지.

 

눈 펑펑왔던 1학년 기말시험때 1주일 내내 술 마시며 한심하게

보낸 밤들이 생각난다.

그때 함박눈이 정말 환상이었다.

시험보는데 이래도 되? 할때 모두...그럼 뭐 어때.를 같이 외치는 청춘이 그리워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