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
캐티 벤트 그림, 로베르트 발저 글, 조국현 옮김 / 한길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하나씩 하나씩..

소중한 것들을 잃어 간다.

그런데도 그것을 모른다.

 

내가 맡았던 일이 거진 끝났다. 오늘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홀가분하다. 마무리가 맘에 들지 않아 슬프기도 하다.

내 탓, 남 탓. 그냥 어쩔수 없는 탓.

 

그 와중에 내가 어디만큼 와 있지. 지금 서 있는 자리는.

1년이 넘게 독후감이라는 것들을 멀리하고 있었다.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다.

 

하나씩 잃어가는 그를 보면서 먹먹해진다.

주변에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나 생각해보니

자신을 가져본적이 있었을까 하고 무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럴만큼의 자신을 가져본적은 나한테 있었나.

허영덩어리만은 잃어버리지 않고 이리 살아 꿈틀거린다.

 

모래속으로 파묻혀 들어가게 만든다.

파란표지를 테두리고 두른 그가..몽롱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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