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강의를 듣고 나면 저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할때가 있다.
십오년전에 ‘키노’라는 잡지 편집장의 머릿속은 에스에프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금단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수십억개 정도 늘어져 있는 인간 디엔에이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상자속같은..머리속일거야 했다. 영화에서 시작해서 인간들 사는
지구촌의 권력구도가 돌아가는 상황까지 끝이 없이 펼쳐져있는 복잡다단함. 좀 안되보였다.

송재희샘의 강의는 마인드맵으로 그려진 머릿속 같았다.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실선에서 동앗줄처럼 굵은 선으로 엮어진 수 많은 정보와 감정들이 얽히 섥히 펼쳐져 있을거 같았다. 근데 참 재미나고 건강해보였다 

본론으로 제일 크게 다가왔던 ‘공동체’이야기
옛날에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공통의 정서가 있었다.
같은 마을사람, 같은 학교, 같은 반, 등등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 잇점이 있었다.
감정이 있는 넘이라 해도 다른 동네랑 한판 뜰때는 똘똘 뭉치거나 친구의 부모들은
어머님 아버님이 될수도 있었던 공동체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있었다.
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부모가 있다.
우리 어릴적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여자이기 전에 엄마였다. 이혼을 한다거나 자식을
버린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한 개인으로서 자아를 찾기 전에 저 아들넘을 위해 저 딸년을 위해 모든 것을 해내는 엄마들이 있었다. 그 엄마들이 가정을 지켜주고 버텨주었기 때문에 공동체를 이룰수 있었다. 아빠의 역할? 도 있었겠지여. 내가 여자라 내가 더 잘 아는 이야기만 쓸란다.
그런데 지금은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이도록 요구되는 분위기가 많이 강해졌다. 바람피면 이혼할수 있는 확률 수십배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의처증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물론 그녀만이 그런것은 아니다 아빠들도 비슷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할수는 없다. <비교적> 믿을만한 상대가 부모와 자식관계란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게도 그런 면이 많더라. 이렇게 저렇게 투자를 하면 그 결과물을 기대하는 관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시험해보고 싶다. 이렇게까지 하면 나를 버릴까? 어디까지 참을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안 사랑하는지 연인들이 시험에 들게 하는 거처럼 굴어본단다. 이 행동을 머릿속에서 의식하면서가 아니라 무의식속에서 시험해 보고 있단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자식새끼 크는 맛으로 살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어리석다고 한다.
평등하고 쿨하게 서양에서 이루어지는 가정의 형태로 변하고 있다.
자식들과는 배려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주어야 한다고.
너 때문에 이 세상이 살맛이 난다고 자식들한테 말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을 훈육시키고 관리하는 자리에서 부모가 있지 말고 그들과 한몸이 되어서 사랑하고 받아주고 화내고 미워하고 느끼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야단맞으면서 ‘ 내가 그 돈은 훔치지 않아야 했구나’ 라고 반성하는 넘보다
‘오매.. 엄마 화났네..어찌까’ 라고 엄마의 감정을 알아주는 자식넘으로 키우라는 말이다.

그 밖에 재미있었던 이야기
요즘 아이들의 생체리듬은 너무 빨라서 ‘소나기’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등에 아무 감동이 없다. 행간을 읽어내려야 하는 소설책들도 그들에게는 너무 느려서 감동이 없다. 판타지 동화가 뜨는 이유가 그 책의 속도가 아이들과 맞기 때문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책등을 읽히지 말아라. 정보를 흡수하는 만화책이 아이들에게 빨리 읽어내려가는 속도를 만든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느리게 하려면 한문장을 읽고 생각하고 그대로 베껴내는 작업을 하란다. 

 - 느린춤을 충분히 배운 사람은 빠른 춤을 추면 함축한다. 
  빠른 춤을 배운 사람은 느린 춤을 추면 생략이 된다-

는 말로 그 감을 설명해주었다. 

언어영역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을 못하면 '매를 때려라' ^^그 넘들은 공부를 안해서랍니다. 언어는 못하는데 다른 암기과목들은 잘한다. 그넘들은 피눈물나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언어도 못하고 다른것도 못하면 머리가 안좋은 넘이랍니다. 책을 읽고 그것을 해석해내는 능력이 공부하는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답니다. 이건 다들 속으로 은근 기대하는 바이시져^^

‘행복하세요‘ 라는 말속에 쾌락만을 찾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고통도 행복함속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괘락과 고통은 둘다 삶이다.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예민해지지 않겠다는 말이며 둔해진다는 것이다. 고통을 느끼고 견뎌낼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강한 사람은 고통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이란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획표를 짜서 체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구경도 해야 보람찬 일요일이라고 한다. 무언가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어야 성장하고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에 중독이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보란다. 뭔가를 하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는지를 말이다.  그냥 빈둥빈둥 하루종일 방바닥에 굴러 다니며 쉬어도 좋은 일요일일수 있다고 생각하자.

50점 맞아온 아이에게 ‘ 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다’ 라는 말로 아이를 의지력이 없는 사람으로 비하시키지 말자. ‘ 이번 시험 운이 없었구나 ’ 라고 하자. 
시댁식구들을 불러 요리를 했다. 근데 반응이 별로였다. 시무룩한 아내에게 ‘다음엔 더 잘하면 되지.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다 ’ 하는 남편이라면 ‘노력하면 된다’ 라는 말이 얼마나 미운 말인지 알것이다.

상황이 힘들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다. 힘들때 이기적으로 지키면서 상처입지 않고 살도록 해라.

이렇게 기타등등입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에 대해 폐의 기운 간의 기운 신장 비장의 기운등등 체질로 보는 사람들의 성격등을 짧게 이야기 하셨어요. 유재석과 강호동 으로 비교하고 노무현, 이명박으로 비교하면서 해주시는데 아하~~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것은 비교적 복잡한 이야기로 들려서 책을 사서 읽으십시오.

「몸이 좋은 체질학습법」  「소통」 이 있습니다. 「소통」은 최근작인데 본인입으로 읽을만 하답니다. 이렇게 오버하지 않게 자신의 책을 홍보도 할줄 아는 강사님이 참 재미났습니다.

그렇게 재미나게 듣고 와서 오늘 제 아이들은 몇 번을 무릎 꿇여 앉히고 야단을 했는지 모릅니다. 눈물바람하고 학교 보내고 . 진짜 짜증으로 시작한 아침이었어요. 짜증내고 싶은 내 맘보 때문에 다른 일들이 짜증으로만 대꾸를 한다는 강의 시작이 생각났어요.
그래도 어쩌것습니까 , 짜증날때는 내야죠. 다만 상처주는 말을 한마디라도 덜하자.합니다 
 

다들 굿주말들 하십쇼. 가치없는 하루를 보내라는 주문 보냅니다.
그 의미를 알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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