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 동화 세계
이재복 지음 / 사계절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존 버닝행을 다시 깨닫게 해준 책이다.
현덕의 이야기가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
삐삐의 의미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가끔 숲해설가들을 따라가면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진다.
늘상 그 자리에 있던 나무와 풀과 꽃들이 새롭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아 꽃이 있었구나. 그럼 그것은 꽃이 아니고 이파리였구나.
그렇게 시작해서 늘상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사라져가고 있기도 한다. 나무를 보면 산의 나이를 알수 있다는 것들도 알게 되고 밤에는 나무와 풀들도 모두 잠들어야 한다는 것을
산책로에 켜진 가로등이 그들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다 알수 없다.
늘상 ' 오늘은 딱 두개만 알고 가자' 라고 다짐한다.
그러면서도 '이건 뭐야 이거는.? 하고 물어보게 된다. 그리고 돌아서서 잊지 말자 하는 순간 벌써 잊어버리고 있다.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바라볼때와 조금씩 알면서 바라보면 내가 들여다보는 세계가 조금씩 넓어진다는것을 안다.
판타지 동화 세계.
기억나는 거 별로 없다.
하지만 <지각대장존>의 이상하게 느꼇던 마지막을 정리하게 해주었다. 물의 아이들에 대해 내가 느꼈던 그 낯설음을 조금 더 다르게 느끼게 해주었다. 삐삐에 열광했던 나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왜 그랬는지에 대한 작은 설명을 들려주었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은 너무나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인데 다시 읽는데 너무나 쉽게 기억에 떠오르는게 반가웠다. 그때도 이 책 내용이 재미있었으니 이렇게 기억하고 있구나 싶어서..
벌써 두개를 넘어서서 몇개나 얻어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이렇지만 한달뒤에는 어떨지 모른다.
다 잊어버렸을수도 있지.
하지만 논리적으로 다 잊어버렸다 해도 판타지라는 것에 대한 설명못하는 나의 느낌은 남을거 같다. 나만이 아는 느낌.
꼬리 : '용의 아이들' 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 숙제처럼 남기고 페이지를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