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야 어디 있니? 뜨인돌 그림책 13
윤아해 글, 혜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즘에 있는 잔소리 같은

 

한눈에 들어오는 수의 개수는 3.

그리고 한 손가락 안에 들어있는 5.

거기에서 한 세계가 넓어지듯이 10.

여기에서는 12개를 한 세트로 보아 1부터 12까지이다.

12까지 일까?

일 년이 12달 이어서 거기에 맞게 한걸까?

딱 어른이 생각한 기준으로 만든 책이다.

 

12까지 찾아보다가 큰 수로 넘어가고 있다.

어느 나이에 맞춰 읽어 줘야할까?

3세정도 3개부터 시작해서..5. 하지만 10까지 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인간은 이렇게 빨리 크지 않는다. 하나하나 수없이 반복해서

개념이 잡히기까지 지난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

5에서 10까지 몇 년이 걸려야 한다.

그냥 무턱대고 암기하는 건 수월하다.

아이들이 수를 읽고 있다고 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친절하다고 하지 말자.

이건 친절한 게 아니다.

3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에 좋은 , 세 개는 수를 세어가는 연산에 좋은 수, 셋은 명명수. 성격이 다른데 자주 접하게 하면 알아지겠거니 하는 건 무책임하다.

큰 수까지 접하도록 하는 내용을 만들려 했으면

하나의 수를 알아가는 장면 안에서 이야기가 연결되도록 엮었으면 한다.

 

축구팀 선수 11, 백조왕자 11, 마을버스11, 아폴로우주선11

어느 연관성이 있을까?

그렇게 엮어내기가 어렵다고?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이렇게 전달하는 그림책에서 알아지는 거 있다.

그네들은 천재라서 그런 거다.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천재라서. 그래도 정말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다. 외국어와 같은 '수'를 알아가는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이

들이는 힘만큼 책을 공들여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림에서 글로 어려운 부분 연결하는 이야기 엮어보거나 글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간결하게 전달하거나..공들였으면 좋겠다.

그냥 주변에서 늘어져 있는 수를 늘어놓고 쉽지? 하는 건 그만하자.

 

나온 지 10년이  되어서 지금은  나아진 수학책이 있어야 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학그림책으로 권하는 이들이 있어 조금 답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