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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유혹 - 개정판 ㅣ 수학의 유혹 1
강석진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수학이 일상에서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말하는 책.
되도록 아이들에게 또는 사람들에게 수학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일상을 세세하고 거대하게 지배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은 책들 엄청 많다.
그 책 중에서 친절하게 옆집아저씨처럼 접근하고 둥글둥글한 얼굴을 전면에 띠지로 내세우면서 선전하고 있다.
나름 접근방식이 괜찮다.
‘시에네라는 곳에서는 하짓날 어느 시간이 되면 햇빛이 우물바닥까지 들어온다 ’
지구의 둘레를 잰 에라스토테네스.
도서관관장이기도 했던 그가 책을 읽다가 지구가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는 문장이다.
시에네는 햇빛이 바닥까지 들어온다는데 그 시각에 내가 사는 지역우물에는 햇빛이 바닥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한 사람이 어떻게 궁금증을 갖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풀어내는 방법이 아주 쉽게 친절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지루하게가 아니라 아하 그렇겠구나 하는 고개 끄덕임과 함께
지구둘레를 잰 에라스토테네스 이야기는 친절한수학을 내세우는
책에는 어지간하면 다 들어있다. 그 어지간한 책들중에서 낭만적인 냄새가 폴폴 나면서도 왠지 수학이 친절하게 느껴진다는 사기를 가장 잘 치고 있다. 거기에서만이 아니다.
지구둘레를 묶어내는 끈에 대한 이야기며 두 기차사이에 낀 파리이야기며 함수의 성질인 사다리타기까지 맛깔나게 잘 풀었다.
수학이라는 깊이가 만만하게 느껴지게 하는 내공..미끼용수학책으로
딱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