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zebra 9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비룡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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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하늘을 본다.

내가 누워 보고 싶은 하늘은 보통 연하거나 진한 작은 나뭇잎들이

무성해서 하늘이 조각배처럼 떠 있는 장면이다.

사진처럼 저장해서 떠올리고 싶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잎들이 무성해서 한낮의 햇살이 빗살처럼 내려오거나

빗방울보다 빗소리가 먼저 다가오는 무성한 나뭇잎하늘이거나

다 좋다.

 

게으르다고 하는 말에 나쁘거나, 야단이거나, 무시하는거 꽤 있다.

여기에서는

뭔가를 해야지..하는데 사람들이 누워있다.

다들 여기저기..각자 나름으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고즈넉하다고 할까..

아무도 게으르다고 말하지 않고 미안해하지도 자책도 없이.

그냥 늘어지게 자기가 하고 싶은, 쉬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흐르게 둔다는게 좋다.

게으르다...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갖는 것을 게으르다로 말하고 싶다

 

마지막에 자신의 방에 돌아와 누운 곳까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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