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흑산(김훈/학고재/2011-10-20)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드라마킥한 병자호란의 "삼전도 치욕"을 드라마틱한 요소와 "분노"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아주 무미건조하게 그렸는데. 오히려 그 무미건조함이 묘한 여운과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훈의 문장은 읽는 "맛"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그런 문장이어서 자꾸 찾아 읽게 되더군요. 이번에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조선 사회의 전통과 충돌한 정약전, 황사영 등 지식인들의 내면 풍경을 다룬다고 하니 그가 풀어낼 조선 후기 사회는 어떠할지 궁금해지네요. 깊어가는 가을, 김훈의 깊이있는 글과 마무리하는 것도 참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2. 조용한 혼돈(산드로 베로네시/열린책들/2011-10-10) 

 

아내가 갑작스럽게 죽고부터 온종일 딸아이의 학교 앞을 지키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라니 왠지 슬플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먼저 읽으신 독자들 서평을 보니 배꼽잡을 정도로 웃기는 코메디 소설이라고 하네요. 이야기 자체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고 이탈리아 소설은 고전 외에는 만나본 적이 드물어 이색적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변호측 증인(고이즈미 기미코 / 검은숲 / 2011-10-22) 

 

소개글을 읽어보니 46년 만에 복간된 이 책,  입소문만으로 출간되자마자 10만 부, 2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하더군요. '환상의 걸작', '전설의 명작'으로 불린다는 이 책, 최근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던 미치오 슈스케가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추리소설은 여름이 제격이라고 하지만 왠지 가을의 스산한 분위기도 추리소설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달에도 3권만 골라봤습니다. 3권 다 욕심이 나는 책이라 이번에도 꼭 채택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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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