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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희망 프로젝트 2 -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편 ㅣ 암 희망 프로젝트 2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엮음, 박지훈 그림, 이수겸 글 / 북폴리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Cancer)"을 한자로 쓰면 “癌”라고 한다. 이 글자에는 “입 구(口)” 자가 3개 있고, “뫼 산”(山)자 1개 있는데, 3개의 “口”는 입으로 먹고(吃), 마시고(喝), 호흡한다(吸)는 세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우리가 먹고 마시고 호흡하면서 몸 안에 산처럼 쌓인 나쁜 물질이 암(癌)이 된다고 풀이한다고 한다. 실제로 암 발생의 주요 원인들이 “흡연(吸煙)”, “음주(飮酒)”, 그리고 오염된 공기와 물, 그리고 가공식품들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화학 물질들이라고 한다니 한자의 풀이가 의미심장하다. 치료기술과 약(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이제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닌 나을 수 있는 병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암이란 말만 들으면 바로 “죽음”부터 떠올리게 되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을 받게 되는 여전히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국내 암 치료에 있어 권위 있는 병원으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 이렇게 놀랍고 두려운 일을 겪고 있을 암환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암에 대해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암 희망 프로젝트2(북폴리오/2011년 10월)>을 출간했다. 이번이 두 번째 권인데 1권에서는 “유방암, 폐암, 간암”을 다루었고, 이번 2권에서는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위암(1위)”과 최근 서구식 식생활로 그 발생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대장암(3위)”, 그리고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고 있는 “자궁경부암(10위)”를 다루고 있다.(“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cancer.go.kr)에 있는 “2008년 주요 암발생 현황” 통계자료에서 발췌)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이 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각각의 암에 대한 설명보다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어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구성은 우선 만화로 암환자들의 실제 사례들과 치료과정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하고 부록으로 “서울아산병원 암 센터의 암가이드”를 실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는 암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는 “유승재” 기자에게서 출발한다. 자신의 친한 선배가 폐암에 걸려 입원하고 선배 병문안 차 취재차 방문한 병원에서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에 걸린 환자를 만나게 된 유승재 기자는 자신 또한 위에 통증을 느껴 혹시 자신도 암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 끝에 진단을 받게 되고, 다행히 암이 아닌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가 만난 환자들과 가족들은 처음에는 암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하지만 치료가 진행되면서 암은 치료될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깨닫고 조금씩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료에 매진하게 된다. 고통스럽고 절망스럽기까지 한 암투병이지만 옆에서 그들을 보살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고 전문의들의 치료에 따라 성실히 치료에 임한다면 결국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결국 유 기자의 선배는 암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선물 받게 된다.
나이가 들다 보니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 지인(知人)들도 여럿 보게 되고, 그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나또한 가슴 아파 눈물 흘린 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병마(病魔)를 이겨내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치료나 약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희망”과 “용기”, 즉 “마음가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을 환자들과 가족들의 심리와 병 치료 과정, 그리고 완치 후 다시 얻게 된 삶의 소중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이 책은 암 환자와 가족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꽤나 유익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딱딱한 텍스트가 아닌 유려한 만화 그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암 예방법, 즉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생활 습관 등도 중요하겠지만 암에 걸렸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암에 걸리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겠지만 막상 그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보로서 이 책, 미리들 읽어두는 것도 꽤나 좋을 듯 싶다. 책 챕터의 제목처럼 이 세상에 쉬운 병이란 없듯이 암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병임에는 틀림없지만 암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며, 암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닌 “완치(完治)”가 가능한 병이라는 책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