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 2012 마야력부터 노스트라다무스, 에드가 케이시까지
실비아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세기말이었던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종말론은 그 위세가 약해지지 않고 더욱더 기세를 떨치고 있고, 특히 마야의 예언을 바탕으로 한 “2012”라는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거두면서 이제는 누구나 마야의 달력이 예언했다는 2012년 지구 종말론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종말론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다. 굳이 종교나 예언가들의 종말론이 아니더라도 지구온난화 및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 인도네시아 쓰나미, 중국과 아이티 대지진 등 수많은 자연재해와 이상 징후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인류에게 종말의 그날이 임박한 것일까? 세계적인 심령술사이자 에언가인 실비아 브라운의 “종말론(End of Days);2012 마야력부터 노스트라다무스, 에드가 케이시까지”는 우리의 이런 의문에 대해 고대신앙과 세계 종교, 예언가들의 종말론에 대해 소개하고 작가가 생각하는 종말에 대한 예언과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서문에서 종말론이 지금 유행하는 이유는 지난 세기말 (상상의) 세계 종말의 위기가 지나간 후에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속 불안감이 잠재되어 있다가 마침내 끓어 오르기 시작하였고 또한 영성이 이세상에서 전례없이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이제는 주변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종말에 대한 공포는 사실 우리가 처음이 아니며 B.C. 2008년경 아시리아 서판에서부터 최근까지 전시대에 걸쳐 종말에 대한 수많은 경고와 예언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사례들을 보면 마치 종말론이 연례행사처럼 꾸준히 있어왔고 식상함마저 느껴진다. 책에서는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수많은 종말론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마야문명 등의 고대 신앙에서 말하는 최후의 심판, 예수 재림, 휴거로 대표되는 기독교, 유명한 카톨릭의 파티마 예언, 불교, 이슬람교, 자이나교 등의 세계 유명 종교들의 예언.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 노스트라다무스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예언가들과 위인들의 예언 -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아이작 뉴튼이 성경을 근거로 종말의 날짜를 계산해냈다는 점은 처음 들어본 사실이다. -, 기성종교들에게 이단 취급당하는 수많은 종파들의 예언에 이르기까지 “종말론의 백과사전”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종말론을 쳅터 별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이기도 한 마지막 장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종말과 지구 최후의 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종말에 대한 나의 예견” 장에서는 작가는 지금부터 앞으로 90년 동안 벌어질 주요 사건들에 대하여 전반 40년, 후반 50년으로 나누어 예언하고 있다. - 영매로서 2100년까지는 분명하게 보이는데 그 이후로는 마치 인류와 지구의 불이 꺼져 버리는 것처럼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상 작가는 2100년을 인류의 종말 시점으로 보는 것 같다 -, 몇몇 에언은 작가만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예언도 있지만 암치료제 개발, 과학기술의 발달,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심각한 재난과 질병의 창궐에 대한 예언들은 작가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이 예견하고 있는 일반적인 예언들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울 것은 별로 없다, 작가의 예언 중 우리와 연관된 흥미로운 예언을 꼽아보자면 2020년이 오기 전에 미국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죽고 위임받은 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선언하지만 그의 노력은 무산되고 엄청난 소요가 일어나며 임기가 끝나기 전에 암살될 것이라는 예언과 2026년 강력한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물론 이 예언이 실현될지는 그 때에 이르러서야 알게될 것이다. 작가는 앞에서 살펴본 수많은 예언처럼 유성우가 쏟아져 내리거나 지구 핵이 폭발하는 등의 그런 종말이 아니라 우리가 신성한 지구를 돌보지 않으면 지구는 더 이상 우리에게 피난처와 편안함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지막 장인 “지구의 마지막 날”에서는 영적 성장과 저세상의 존재와 삶, 그리스도 재림과 휴거, 적그리스도의 정체, 천국 여행 등 종말론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 하면서 결국 종말, 즉 우리가 성스럽고 평화로운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 저 세상으로 가는 날을 우리는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시작”으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끝맺는다. 즉 맨 앞에서 물음이었던 과연 종말의 날은 임박했을까에 대하여 이 책은 종말은 분명히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지금부터라도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며 영적 진화를 통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라고 답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예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결국 지구 종말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달려있는 것 같다. 인류의 종말은 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갑작스런 결말보다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서 갑작스럽게 또는 아주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2012년 마야가 예언했다는 지구 종말은 1999년처럼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인류에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끝난다.

세상은 그렇게 끝난다.

세상은 그렇게 끝난다.

쾅 하고 터지는 것이 아니라 훌쩍거림으로 - T.S.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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