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40여년의 삶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심상정의 책.‘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한 정치가 모두를 위한 정치‘ , ‘ 아픈고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이런 정치가 이뤄지도록 오늘도 뛰고 있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흡입력은 대단했지만 「나를 찾아줘」나 「죽음의 키스」,「재능 있는 리플리」같은 책들과 나란히 하기엔 무게감이 없다고 해야할까...읽으면서 중고등학교 때 유행했던 하이틴 로맨스 류의 책들이 떠오르기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20년 전 갔던 유럽 여행. 너무나 무식한 상태였기에 처음엔 그 장중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던 성들과 교회가 나중에는 지루함과 무의미함으로 다가와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나의 부끄러운 유럽배낭 여행이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아직도 내 기억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밀라노 성당, 쾰른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등이 어떤 양식으로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알게되면서 그래도 내가 그 성당들을 한 번은 직접봤다는 기쁨에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유럽의 건축과 회화를 그 시대 역사와 더불어 시간의 순으로 훑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나처럼 로마네스크가 뭔지 바로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부 마지막에 어? 어! 하다가 2부 부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 전개에 푹 빠져들게 된다. 대략 200페이지 까지는 조금 지루하나 그 후 부턴 책을 내려 놓기 힘들다. 좀 억지스러운 사건 전개가 이 재밌는 소설을 살짝 촌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유명 작가들이 하나씩 선택해 소설로 표현한다는 로렌스 블록의 프로젝트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기에 구매를 안 할 수 없었다. 근데...아...이렇게 안 읽히다니! 몇 작품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고 또 몇 작품은 그림에서 이야기를 억지로 쥐어짜낸 것 처럼 작위적인 느낌에 불편했다. 호퍼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상실감을 글로 표현하려니 이야기의 흐름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지나치게 멋을 부려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애시당초 그림이라는 한정된 소재로 글을 쓴다는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이걸 모르고 호퍼의 그림이 소설로 재해석 된다는 사실에 그냥 달려들다니...읽으면서 후회가 많았다. 다 읽어버려서 후련한 기분에 별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