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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평점 :

드디어 기욤 뮈소의 신간이 나왔다. 그간 한국의 출간 된 소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았기에 신간을 엄청 기다렸었다. 최근에 나온 소설이 판타지가 좀 빠지면서 추리 스릴러에 힘을 더 실었기에 이번은 어떨지 궁금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 주말 아침에 소원하던 아버지가 찾아와 코드 곶에 있는 '24방위 바람의 등대'에 가서 함께 낚시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아버지는 이 등대를 아서에게 물려주겠다며 이곳의 비밀 이야기와 함께 금기사항을 말해준다.
등대 지하방에 철문을 열지말라고.
뭐 정확한 비밀 이야기도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실종됐는데 이후 몇년뒤 할아버지를 만나 등대 안의 철문을 막아 절대 아무도 못들어가게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자식은 다른 유산을 물려주고 아서에게만 이 이상한 등대를 물려주다니 암만 제자식이 아니어도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 부모의 잘못이큰데~
아서는 유혹을 못이겨 철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24방위 바람의 등대'의 저주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Postquam viginti quattuor venti flaverint, nihil jamerit).” - 철문의 새겨진 저주
철문안에 들어서자 강한 바람과 함께 정신을 잃은 그는 뉴욕의 한 성당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1년이 지난 어느날 깨어난다.
그렇게 시작된 시간 여행은 24시간인 하루를 일년으로 살아가게 되는 저주. '24방위 바람의 등대'의 저주를 고스란히 받게 된 것이다.
하루를 살다 블랙홀처럼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져 알 수 없는 곳에서 깨어나면 1년이 훌쩍 가버린 시간여행. 하루가 1년이라니 너무 억울할거같다. 1분1초가 귀중해지는 시간. 내가 그런 저주에 걸렸다면 어땠을까?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