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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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소설[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그의 신작소설 [비트레이얼]이 발간됐다. 국내의 소개된 그의 작품은 [빅 퀘스천]빼곤 다 읽어봤기에 이번 소설 또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의 다수 작품들이 그러하듯 재미를 더하는 치밀한 구성, 로맨스, 어드벤처, 스릴러를 담아내어, 독자로 하여금 쉽사리 책장을 덮을 수 없게하는 흡인력 또한 좋은 작품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사하라사막같은 소설의 무대가 되는 배경이 조금 낯설고 위험한 어드벤처를 담아내기에 충분한 매력이 되었단 생각이든다.

버펄로에 공인회계사로 성공한 로빈은 재정문제로 찾아온 미술교수이며 재능있는 화가인 폴을 만나 결혼을 선택한다. 자유분방함과 조금은 무책임하고 충동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노력하면 이는 극복될 수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것은 이성적인 생각을 거부한 감성적인 선택이었다. 눈에 콩깍지가 쓰인다는 말이 이건가?

결혼3년차 그동안의 재정적문제의 갈등을 접고 새로운 결심을 한 두사람이 선택한 모로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이국적 풍경과 두사람의 사랑이 더 깊어지는가 싶었다. 그런데 그녀가 그토록 염원하던 임신의 노력이 폴의 정관수술과 거짓말에 속아왔다는 것을 알게되자, 배신감과 실망감에 이혼을 결심하며 분노의 쪽지와 그의 병원 청구서를 침대에 놓은채 해변에 나가게 된다. 그 사이 이 사태를 알게된 폴은 자해를 가하며 호텔안을 난장판을 만들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곳 경찰은 폴을 찾으려하는 대신 그녀를 의심하며 경계를 하자, 경찰을 피해 그녀 혼자 폴의 행방을 찾아 낯설고 위험한 모로코와 곳곳을 헤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는 모험이 펼쳐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폴의 과거의 행적과 실종과의 연관성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며......

배신감에 이혼을 결심하지만 그동안의 정을 놓지 못하는 로빈. 문제를 직시하고 대화로 풀 생각없이 자신을 피해 도망친 거라면 그 뒤를 쫓지 말았어야했다. 아마 이런 상황에선 누구라도 남편을 걱정하겠지. 역시 머리보다 가슴이 움직이는거니까.

삶의 문제는 모두 자신이 선택한 문제다.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어떠한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해야하는 오롯이 자신의 몫인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 감당해야 할지 선택하는 건 또 다른 귀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선택이 생존을 위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랑한 남편 폴의 배신에도 그 끈을 쉬 놓을 수 없는 로빈의 선택. 폴의 행적을 쫓아 숨 가쁘게 이어지는 긴박한 긴장감이 독자를 사로잡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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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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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눈에 띈 성석제님의 장편소설
[투명인간]. 제목만으론 짐작하기어렵고 어떤 정보도 없이 마주하니 판타지가 아닐까?하는 짐작만으로 내 손에 들어온 책이다.

이야기는 투명인간이 된 이재명이 회사 동료었던 김만수를 한강다리에서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김만수를 기점으로 삼대의 이야기속에 세밀하게 그려진 근현대사의 아픔이 뼛속깊이 느꺼지는 슬픈이야기다. 그런 시기에 태어나고 살아온 삶이 온전히 만수의 삶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한 소설이다.

그가 태어나기 전 부유했던 삶이 무너지고 만수할아버지가 아들내외와 빚때문에 개운리 산골짜기에 늘어가면서 시작된 산골생활. 그 속에서 둘째아들로 태어난 만수. 똑똑한 형 백수가 학비를 벌려고 베트남 참전했다 고엽제때문에 죽고, 가족을 위해 살아야했던 고된 삶 속에 60년대에서 90년에 이르는 쉴새없이 몰아치는 현실의 쓰나미에 자신의 삶이 없이 오로지 가족을 위해 맹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인물이 그려진다.

내 삶의 추억과도 닮은 세세한 기억의 파편들이 이 글을 보면서 더욱 또렷해지는 건 시대적 공기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동생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가족과 먹고 살기위해 가족중 하나가 짊어져야했던 삶의 무게, 독립운동이후 민주화를 외쳤던 급격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힘들게 살아온 삼세대의 가족사를 보며 먹먹할 수밖에 없었다. 내 이웃과도 같은 공감대 파도처럼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내손에 다가온 이책은 가슴 속 여운이 길게 남게 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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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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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10년의 혼자있는 시간이었다`

혼자있는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삼자는 자기계발서. 보통은 사회조직 속에 하루를 보내다 집에 오면 혼자라는 외로움이 스멀스멀 덮쳐오게 된다. 왜 혼자가 되면 불안할까? 혼자
라서 편하고 힐링이 되야하는데, 혼자라는 불안함이 자리하게 된다. 이런저런 외로움과 싸우는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그 시간조차 알뜰히 챙겨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10년후의 나의 모습은 달라져 있을것이다. 그런 성장의 기회가 바로 혼자있을때라며 논하는 작가를 만났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어 혼자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지금. 집단의 반대편에 서있는 단독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지말라고 한다.

진지하게 자기 내면과 마주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자신의 성장의 중요한 시간들임을 이야기한다.

 

 

이는 내관법이라하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집중하는 시간의 필요함을 말한다.

자신의 자아를 확립한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 유연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또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집단 속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조직 속에서 혼자가 된다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이를 기회의 시간으로 삼고 내 성장의 시간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왕따가 된다하여도 그럴까하는 생각때문일까? 이론은 좋은데 실천하기는 주금더 생각의 여지를 주는 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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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암기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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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는 건 내 몸이 노화되고 있음을 당연시해야하나? 한창 공부하는 나이때도 암기력이 유난히 딸렸던 내겐 건망증도 있는 지금 더욱 더 암기에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런데 공부를 해야할 일이 생겼다.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고 공부에 도움이 되는 팁이라면 열심히 더 찾게된다.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이나 자격증과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이에게 암기에 팁을 주는 책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꼭 한번 보아야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할만한 책 [미친 암기력]을 소개하고 싶다.

제목 그대로 단시간에 암기력향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방법일까? 과연 누구라도 할 수있는 방법일지 의문을 갖고 살펴보게 됐다.

먼저, 목차를 보면 4단계로 크게 나누어 공부가 즐거워지는 환경을 만들어라, 확실한 동기부여로 공부강도를 높여라, 남다른 시간관리법으로 한발 앞서라, 특급 공부법으로 상위 1%에 도전하라 등으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엔 공부뿐 아니라 비즈니스나 자격시험에도 도움이 되는 세 가지 기술, 특별부록 미친 암기력 실천노트도 담겨있다.

이 책은 열등생이 도쿄대 합격해서 수석으로 졸업한 그만의 암기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컴퓨터보다 우수한 인간의 패턴인식 능력을 활용해 암기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이 비법대로 실천연습만 한다면 누구라도 암기력 향상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이러한 암기력의 노하우는 일상 속 풍경 사진을 바탕으로 암기할 내용을 이미지화 하여 외우는 방법이다. 단기 기억으로 끝나는 암기가 아닌 장기 기억에 저장할 수있는 우뇌 암기법인 것이다. 가령 역사의 흐름을 암기한다면 자신이 다니는 출근길이나 학교길의 사진을 찍어 그 위에 암기 할 내용을 넣어 연상하는 방식인거다.

미친 암기력을 키우기 위한 9가지 단계
- 암기하고 싶은 지식을 이미지화한다
- 이미지를 붙이기 위한 풍경 사진을 찍는다
- 전체가 아니라 80%만 암기한다
- 목표를 가슴에 새긴다
- 밑줄로 암기할 분량을 압축시킨다
- 이미지화할 수 있는 내용부터 암기한다
- 이미지화한 것을 촬영한 사진 위에 붙인다
- 암기할 내용을 최소 4회 반복한다
- 이미지를 덧붙인 풍경을 상상 속에서 걸어본다

, 독서를 하고 난 뒤 언제라도 선명히 기억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책을 좀 본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팁이다.

중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어 원하는 지식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메모리 리딩, 책 내용을 내 지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워크플로 독서법도 아주 유용할 듯하다. 그리고 축적한 지식을 트위터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꾸준히 업로드할 것을 권장하는데, 난 한가진 꾸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까.

이렇듯 이 책은 지금까지 나의 암기법과는 판이한 패턴인식 방식으로 오감을 이용해 장기 기억할 수 있다니 당장 연습에 돌입해야겠다. 충분히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학생에겐 더할 나위없는 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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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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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욤 뮈소의 신간이 나왔다. 그간 한국의 출간 된 소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았기에 신간을 엄청 기다렸었다. 최근에 나온 소설이 판타지가 좀 빠지면서 추리 스릴러에 힘을 더 실었기에 이번은 어떨지 궁금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 주말 아침에 소원하던 아버지가 찾아와 코드 곶에 있는 '24방위 바람의 등대'에 가서 함께 낚시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아버지는 이 등대를 아서에게 물려주겠다며 이곳의 비밀 이야기와 함께 금기사항을 말해준다. 

등대 지하방에 철문을 열지말라고.
뭐 정확한 비밀 이야기도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실종됐는데 이후 몇년뒤 할아버지를 만나 등대 안의 철문을 막아 절대 아무도 못들어가게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자식은 다른 유산을 물려주고 아서에게만 이 이상한 등대를 물려주다니 암만 제자식이 아니어도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 부모의 잘못이큰데~

아서는 유혹을 못이겨 철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24방위 바람의 등대'의 저주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Postquam viginti quattuor venti flaverint, nihil jamerit).” - 철문의 새겨진 저주

철문안에 들어서자 강한 바람과 함께 정신을 잃은 그는 뉴욕의 한 성당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1년이 지난 어느날 깨어난다.

그렇게 시작된 시간 여행은 24시간인 하루를 일년으로 살아가게 되는 저주. '24방위 바람의 등대'의 저주를 고스란히 받게 된 것이다.

하루를 살다 블랙홀처럼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져 알 수 없는 곳에서 깨어나면 1년이 훌쩍 가버린 시간여행. 하루가 1년이라니 너무 억울할거같다. 1분1초가 귀중해지는 시간. 내가 그런 저주에 걸렸다면 어땠을까?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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