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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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중요한 점이 바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 관습, 역사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인류역사의 보고인 언어는 그만큼 소통의 도구이며 사람들을 이해하는 첫 단계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늘 필요로 하지만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언어인 영어. 요즘 세간에 불고 있는 인문학열풍을 타고 영어의 인문학 속에 빠질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영어를 인문학처럼 공부하면 안 되는지의 의문에서 비롯된 저저의 이 책은 언어를 통해 문화의 일면을 알게 되는 기쁨을 가져볼 수 있어 좋다. 저자 강준만은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저술을 지필한 바 있어, 이 책은 그런 그의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언어의 탄생서부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미까지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영어를 공부하다 쉬어가고 싶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무작정 외우는 언어가 아닌 이해하는 언어로 재미있는 언어의 습득으로 이어질거라 생각한다. 비교적 짧막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틈틈이 읽어나가도 무리없이 이해하고 재미있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음식문화, 자연, 대중*소비문화, 인간의 정신과 감정, 인간관계와 소통, 남녀관계, 정치행정언론, 기업경영과 자기계발, 학교교육, 민족과 인종 등 이렇게 열 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아래 세부적인 왜의 궁금증을 통해 언어의 유래를 알아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부는 걸까?, 권투의 그로기와 럼주는 무슨 관계인가?, 커피와 카페테리아는 무슨 관계인가?, 생강(ginger)과 혁신은 무슨 관계인가?, ‘전기호박은 무슨 관계인가?.... 등등. 궁금한 다양한 언어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란 의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언어가 인간의 삶과 문화에 얼마나 많이 밀착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salad days는 무슨 뜻일까? 이는 "청년(풋내기) 시절", 젊음과 샐러드의 공통점이 green이라고 해서 나온 말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에 나오는 말이다. 클레오파트라는 "판단이 미숙했던 나의 젊은 시절(my salad days, when I was green in judgment)"이라고 말한다. 이제 나이 40이 다 돼 안토니우스와 연애를 하면서 21세의 나이에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와 연애를 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한 말이다. 젊음은 미숙함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이와 관련해 green이 사용된 표현이 많다.(-19p)

 

slad days에 대해선 생소했지만 green에 대해선 알고 있어 그런지 이해가 금방 갈 수 있었다. 시쳇말로 소시적에 난 이러이러했다고 지난 추억의 영웅담, 성공담을 얘기할 때 주로 사용되는 영어적 표현이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는 좀 빠른가?

 

school(학교)은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인데, 원래 뜻은 leisure(한가한 시간, 여가). 고대 그리스에선 한가한 시간을 가진 사람만이 학교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학생은 휴식 시간에도 학식 있는 사람들의 토론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런 휴식 시간을 가리켜 schole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영국 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school의 어원에 부합되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Leisure is the mother of philosophy(여가는 철학의 어머니다)." 그러나 여가와는 거리가 먼 학교도 있으니, 그게 바로 school of hard knocks. school of hard knocks역경(고난)의 학교’, 실사회(實社會)’, 생활 속에서 특히 실의와 힘든 일을 통해서 얻어지는 체험을 교육의 하나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한가한 시간은 무슨 관계인가? 262~264p)

 

그리스에선 한가한 사람이 학교에 갔다니 귀족층만이 교육을 받았을 듯싶다. 시간이 한가하다고 해서 다 뭔가를 배우고자 했을지, 그때도 놀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없었을까? 상상해본다. 지금의 학교에서도 좀 여유로운 학습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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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파티 Paper Party - 종이로 만드는 러블리 파티소품
서여정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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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파티 소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구이자 책인 [페이퍼 파티]. 손재주가 조금 없다하여도 아이를 위해 작은 파티를 열거나, 지난 연말에 집에서 꾸며주는 작은 파티에 사용면 좋을 만한 다양한 파티소품이 가득한 책을 만났다.

 

손재주가 없어하는 이들 누구라도 이 책 하나면 가위와 풀로 만사해결. 따로 그림을 그릴 필요도 없이 다 예쁘게 도안되고 색칠되어 있어 가위로 오려서 예쁘게 꾸며놓으면 끝. 생각보다 화사하면서도 실용적인 아이들은 위한 작은 소품이 될 수 있다.

 

동화 속 캐릭터를 꽂아 새롭고도 화려한 컵케이크로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컵케이크 라이너, 백조와 무용수의 조화로움이 아름다운 팜랜드 종이컵 장식, 북유럽 패턴을 사용한 미니 크라운, 도넛 컵케이크 파티 안경은 귀엽고 예쁘다. 여기 쿡쿠 파티타임초대가드도 있으니 초대부터 파티까지 이 책 하나면 준비 끝인 것이다.

 

도안을 그려야 한다든지, 색칠을 한다든지 하면 시간도 많이 소요 될 텐데 예쁘게 칼라 인쇄되어 나와 있으니 아이들 있는 집에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싶다.

 

How to make?를 통해 만드는 법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는데 오려서 붙이는 건 외에 달리 많은 수고가 필요치 않다. 도안의 종이가 두툼해서 상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듯싶다. 특히 시선을 끄는 건 가랜드 도안인데 책속에 다양한 도안들이 수록되어 있어 그 도안을 잘 오려서 송곳으로 뚫어줄 부분이 표시된 곳을 뚫은 후 차례대로 실에 끼워 벽면에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해 붙이거나 핀을 고정하면 귀엽고도 러블리한 파티 가랜드가 될 수 있다. 이건 특별한 날 아니더라도 아이들 방의 한쪽을 꾸며주고 싶을 때 꾸미면 아주 예쁠 것 같다.

 

, 동물모양의 캐릭터 도안을 오려 종이컵에 달아주면 특별한 컵으로 변신할 수 있어, 아이들 보기에 새롭고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다 만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직접 도안하고 색칠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그만큼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책이다.

 

과일 음료병을 화려하게 만드는 후르츠 글래스 장식도 예쁘고 냅킨에 꽂기만 하는 꽃다발로 바뀌는 플라워 부케 냅킨링, 간단하면서도 적은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파티소품.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거나, 손재주가 없더라도 예쁘고 다르게 만들어 분위기를 주고 싶을 때 이 책 한권이면 변신할 수 있는 DIY 파티소품 책이라 하겠다. 아이가 있는 동생에게 선물하면 아주 좋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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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의 시간
도종환 지음, 공광규 외 엮음 / 실천문학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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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선집을 마주하며...

시간이란 것이 어느 틈엔가 스며들고 또 지나가 버린다. 미처 깨닫기 전에 다가오는 사랑, 아픔, 고통 그리고 시련은 돌이켜 돌아볼 나이가 되면 담담히 말할 수 있어진다. 당시엔 절절했더라도 말이다.

 

[밀물의 시간]은 양장본으로 도종환의 시 모음집이다. 도종환님이 등단한지 30년이라니 세월이 빠르다. [접시꽃 당신]속의 절절한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울컥하던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후배 몇몇이 그동안 펴낸 시집 속에서 시를 뽑아 엮어 만든 선물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1985년 고두미 마을에서부터 2011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이르는 시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의 시 속를 읽다보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자의 안타깝기도하고 절망적이기도 한 마음이 곳곳을 후빈다. 시대적 아픔을 온몸으로 통과해야 했던 그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듯 싯구, 그 한줄한줄이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그는 2006년 밀물이란 시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다시 출렁이게 한 날들이 없었다면 내 영혼은 늪처럼 서서히 부패해갔으리...”-185p 이런 격정의 시대가 그를 훑고 간 것을 이제는 고맙게 받아들이게 된 여유로워진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우리의 청소년들 또한 미래에 대한 큰 꿈이 조금씩 시험 성적으로 인해 좌절되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달려왔지만 사회가 꿈을 접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하는 상황도 있다. 그것뿐인가 앞으로 창창한 미래를 꿈꾸기에 고민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흔들리는 청춘이라 했던가. 진로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많은 고민을 혼자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시대적 상황도 더하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도종환님의 잘 알려진 '흔들리는 꽃'외에도 다수의 다른 시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알토란같은 책이다.

 

아내를 떠나보내야 했던 상황 속에서의 가슴 속 울음을 담는가 하면 옥중 자녀들을 돌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담기도 한 시.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청춘들에게 극복하게 하는 시를 통해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낯설고 절박한 상황 속 두려움에 떠는 이에게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이 아니라고 위로의 말을 건다.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온실 속 화분인양 큰 아이들에게 더욱 더 말이다. 우리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고민하고 절망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 때마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그 마음이 혼자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이 시를 통해 다시한번 되뇌이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

 

중심에서 멀어지는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서서 지난 세월을 조금은 여유있게 받아들이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담담히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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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 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을 찾아 떠나는 예술 산보
최예선 지음, 정구원 그림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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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모습은 정비되고 세련된 첨단의 결과물이 많아지고 있는 이 때, 과거의 향수를 쫓아 골목길 투어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론 오붓하게 가족, 연인, 아이들과 시간도 보내고 추억도 하는 장소로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가 조금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후 세 시면 점심 먹고 조금은 나른해지고 하루일상이 가장 느슨해지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시점에 지금 서울의 구석구석 추억으로 가득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 저자와 떠나는 예술산보 여행이다.

 

여행은 꼭 먼 곳으로 떠나야 여행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서울의 미처 알지 못했던 장소나, 늘 가까이 있었지만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런 서울 구석구석 과거 인물들의 행적과 이어주는 추억의 여행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제는 많이 사라지고 얼마 남지 않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예술가들과의 흔적, 그것을 들려주는 있다.

 

저자 최예선은 이미 서너편의 작품을 출간한 작가라 그런지 내공이 상당하심이 글로 전해진다. 그녀의 이름을 뇌리 속에 새겨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될 듯하다. 때론 풍부한 상상력, 해박한 지식, 풍부한 감성의 터치가 읽는내내 가슴 한 켠을 자리하게 된다.

 

서울에서 상큼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인 창덕궁 후원, 그 곳을 좋아해서 수차례 창덕궁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을 가기 위해 많은 전각을 지나가지만 그 건물 안에 현대식 가구와 전등, 다른 전시물외엔 벽화에 대해 그다지 깊은 생각은 없었다.

 

일본 화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기, 궁궐의 중요한 부벽화를 한국인 화가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순종, 그 명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 화가들의 작품들이 어떤 식으로 걸려있는지 그냥 지나쳤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어땠을지, 전통 화가들이 흩어져 명맥만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젊은 화가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왕실의 장수와 번영을 담은 작품들을 그려낸 그 느낌은 어떨지 작가의 상상 속 인터뷰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당시 일본유학파 구보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집에서 나와 커피를 마시고 전차를 타고 목적지 없이 종점까지 오간다. 그러면서 본 건물중 현재에도 남아있는 명동의 한국은행, 그 앞의 백화점, 지금도 마주할 수 있는 그곳에서의 구보를 떠올리니 신선하다.

 

박경리선생님의 정릉집, 박수근작가님의 창신동집, 박완서선생님의 돈암동집을 돌아보는 작가의 모습 속에서 시대적 아픔과 고뇌를 같이하게 하는 그들을 만나게 되니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인물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지만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다. 무조건 과거의 것들을 없애기보다 보존의 필요성에 많은 관심이 가져야 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들러보지 못한 곳 서촌은 시간 내어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른한 오후시간대는 아니어도 가족과 함께 그곳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속에 쉬엄쉬엄 산보를 하면 좋으리란 생각에서다. 이 책은 작가와 함께 예술가들이 숨 쉬는 공간으로의 여행이 신선하고 좋았다.

 

 

 

여행은 물리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곳과 다른 곳을 함께 보려는 자, 과거 혹은 미래를 통과하여 이 시대에 이르려는 자가 진짜 여행자다.

........(중략)

예술가란, 예술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시대를 통과하며

그 시대를 기록하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_ ‘들어가는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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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활란의 메이크업 뷰티 - 국내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 노하우
김활란 지음 / 미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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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화장은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메이크업이나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센스는 좀 부족한 일인이다. 주변인들은 잘도 하고 다니는데 좀처럼 어렵고 잘 되지 않는다. 메이크업을 하고 나갈 일이 있을 때 좀 해보려면 평소 연습이 되지 않아 그런가 생각만큼 잘 안 되서 다시 기초화장에 선크림 그리고 포인트 화장인 입술과 눈썹만 그리게 된다. 그저 평소 하던 습관대로 치장하는 게 고작인 것이다.

 

[김활란의 메이크업 뷰티]는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예쁜 얼굴이야 무엇을 하나 안하나 예쁘지만 단점 투성이 평범한 얼굴에 변장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평범하고 단점 투성이 얼굴에도 빛을 줄 수 있을까? 아니 그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자신에게 좀 어울리고 단점이 조금이라도 커버될 수 있는 화장법이면 대만족이다. 저자는 유명 연예인의 메이크업을 했던 분이라니 기대를 가지고 책장을 펼치게 된다.

 

메이크업이라면 화려한 칼라를 이용한 포인트 메이크업이 크게 좌우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저자는 메이크업의 8할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베이스 메이크업임을 강조한다. 이는 피부가 고우면 예쁜거라는 통상적 상식과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에 피부타입을 체크하고, 기초화장품을 고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클렌징에 공을 들이라는 거다. 피곤하다고 대충 클렌징하고 쓰러지면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 고르기, 얼굴형에 맞는 눈썹 그리는 법, 화장도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메이크업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 어드바이스.

이 겨울 항상 입술이 트고 갈라지거나 바싹바싹 마르는 사람에게 필요한 각질 제거법,

홍조가 있거나 화장 후 번들거림, 모공이 고민인 사람에게도 커버 가능한 메이크업, 중년여성에게 좀 흔한 색소침착, 혈관이 보이거나 지방이 꺼지는 현상에 맞은 메이크업도 있으니 책속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특히, 다크서클 커버에 필요한 컨실러 선택과 사용법의 노하우, 변신의 절대병기랄 수 있는 포인트 메이크업 스킬인 인조 속눈썹의 효과가 눈에 띈다. 주변에서 눈썹연장이나 눈썹파마의 효과를 본 내게는 고개가 끄덕일 수밖에 없는 포인트 메이크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에 메이크업에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여배우의 메이크업을 잘 따라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여기 하지원의 차도녀 메이크업, 강혜정의 동안 메이크업, 신세경의 퓨어 메이크업이나 팜므파탈 메이크업, 김윤아의 스모키 메이크업, 김효진, 윤소이의 셀럽 메이크업 방법도 있으니 때에 따라 참고해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별한 메이크업 할 기회가 없는 내게는 좀 색다르고 싶을 때 연습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여성의 메이크업뿐 아니라 남성의 메이크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생활에서 화장한 남성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남성연예인들의 화장은 많이 익숙해 있어서인가 이런 소개가 거슬리진 않는다. 젊은 남성들의 가벼운 메이크업도 증가하는 만큼 남성들의 관심도 많을 것이라 여겨진다.

 

남자 인상의 70%를 좌우하는 눈썹 정리, 다른 건 몰라도 눈썹을 깔끔하게 다듬는 것만이라도 한다면 보다 신뢰감 있는 인상을 줄거라 기대되는 좋은 팁이다.

이런 다양한 뷰티 어드바이스의 알토란같은 TIP들이 꼼꼼하게 담겨있으니 소장하고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아도 좋다.

 

무대 뒤 메이크업 스토리와 오랜 인연이 된 스타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통한 저자의 열정과 삶. 김활란의 메이크업 스토리에 담긴 화보와 완성되기까지의 메이크업 탄생과정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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