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빠리 - 예술의 흐름을 바꾼 열두 편의 전시
박재연 지음 / 현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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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링크 걸어드리고 싶은 시야를 넓게 해주는 전시 모음 책 (모던 빠리) 현암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책에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있지만 꼭 이미지를 찾아 보셨으면 전시는 exposition internationale du surrealisme 1938입니다.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의 사진들을 보면 지금 현대아트의 모던 갤러리들을 흑백으로 보고 있는 느낌인데요.

“브르통은 전시를 통해 초현실주의 운동에 혁명성을 다시 부여하고자 했다.”

말처럼 작가들에게는 꿈을 마음껏 펼쳤던 전시가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보고 알게 된 제 기준 최고의 전시! 상체는 정장을 입었지만, 바지를 입지 않고 치골에 부캐인 로즈 셀라비를 새긴 뒤샹의 마네킹, 새장을 머리와 어깨까지 뒤집어쓴 달리의 마네킹, 오브제를 현실과 다른 배치로 초현실적으로 만든 전시들을 보고 있자니 이 전시 말 그대로 혁명적입니다.

“생각의 실제 기능을 표현하고자 하는 순수한 정신적 자동주의”이자 “사고의 받아쓰기”라는 브르통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로 맘에 들었던 전시는 Salon de la section dor 색숑도르 전시입니다. “과학적 명확성과 수학적 조화”라니 면과 선을 황금비율로 분할 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큐비즘 전시를 통해 천재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뒤샹이 앵데팡당 전시에 거절당하고 돈과 인맥을 쏟아부어 만들었다는 후일담도 흥미진진!

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전시들이 살롱이라는 형태로 예술가들이 직접 모이고 진행되는 과정들은 이미 완료된 행사인데도 읽으면서 몰입되어 응원하게 만들고요. 그 모든 그룹전의 시작이었던 앵데팡당이 살롱전에서 배척당한 예술가들이 모였던 독립예술가조합이 시도한 전시였다는 이야기는 기득권 세력을 돌파해야 하는 건 그때도 같았구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앵데팡당에 참가했던 세잔, 고흐가 그때는 배척당한 예술가였다는 사실은 역시 기득권은 보는 눈이 없구나 싶고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데뷔했던 전시가 바로 앵데팡당!

나 예술에 대해 좀 알고 싶다? 그럴 때는 이 책입니다. 예술이라는 시야를 넓혀주는 책, 모던 빠리, 현암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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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마르틴 라카 지음, 김지현 옮김 / 페리버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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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을 가리고 보면 여성 작가의 작품들도 천재적이며 위대하다는 걸 보여주는 책 (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페리버튼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시원한 편집입니다. 인터넷에서 작게 보던 명화들을 선명하고 크게 보니까 얼마나 좋던지! 책을 살펴보는 시간 내내 미술관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읽고 나서는 지금도 여성과 예술이 상호배타적인 의미인 예술계에 예술도, 천재도 남성이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영혼을 불태운 여자 화가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
박물관 소장본의 작가인데도 조제핀 사라쟁 드 벨몽도 위키에 없고, 그녀의 가바르니 권곡 풍경은 프랑스의 최대폭포라 함께 검색에 걸릴 만도 한데, 이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 작가를 한국에서 알 방법이 없었겠지요.

📖
1830년부터 세기말까지 스페인 픽처레스크와 오리엔탈리즘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로 사랑받은 픽처레스크 장르화에서 선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오드부르 레스코의 업적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미술로 끌어올려 장르화를 부활시켰고, 조국에 영광을 가져다준 여성중 하나라고 일컫는 그녀도 우리에겐 낯선 존재입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영영 몰랐겠지요.

👀
프랑스 혁명이후 여성 화가가 끼어들 수 없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깨준 드농 덕분에 빛을 보게 된 아름다운 작품들은 여자라서 위대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여자라서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었다는 후일담도 흥미로웠습니다.

😮‍💨
예술은 지금처럼 그때도 값비싼 것이었고, 비싼 교육이 여성에게 주어지지 않던 시대에 결국 부유한 일부 예술가의 작품들만 남은 것은 기득권세력의 밀어내기나 차별같은 편협함이 아니라 (불충분한 교육의 희생자)였고 (젊은이다운 취향을 돈이 되는 쪽으로 바꿔야 하는 의무의 희생자)였던 여성의 현실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는 배경 설명은 안타까웠습니다.

❓❓❓
지금은 어떤가요? 예술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나요?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멋진 명화를 선명하고 크게 볼 수 있는 책을 보내주신 페리버튼 @peributton 감사합니다.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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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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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조각은 낱개를 잃어버린 퍼즐 같다. 분명히 존재하는 데 이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 개인이 선택이 사라진 세상은 과연 괜찮은지 고민하게 하는 책,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생각의 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우리에게서 지루함이 사라졌다. 모두가 시간을 쪼개서 무엇인가를 한다. 밥을 먹을 때도 핸드폰을 하고, 버스 안에서도 무언가를 보고, 조깅을 할 때도 무언가를 듣는다. 온전히 하는 일은 없다. 저자인 패멀라 폴이 첫 번째로 지루함을 꼽은 이유다.

그리고 모르는 것도 없다. 우리는 3.척척박사 가 되어주는 인터넷에 모든 것을 맡기고, 47.티비가이드 가 없이도 다시보기를 하거나 다른 채널을 찾아낼 수 있다. 30. 의사에게 의지하기 하지 않고, 지식인에서 대처법을 살펴보고, 46. 창밖 내다보기 할 필요 없이 더 먼 곳을 이미지로 본다.

가장 무서운 건 이제는 이 모든 것을 98. 차단하기 할 수 없다는 점이다. 11. 긍정적인 무관심이 사라진 사회는 서로가 모든 것을 안다. 43. 타인 무시하기 가 불가능해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연락해올지 알 수 없다.

35. 번호 기억하기도 필요없고 4. 길 잃기 염려가 없으니 갔던 곳도 기억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매번 63. 당신의 집중력 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 친다. 원인은 온전히 하는 일이 없어서 집중력은 멸종동물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따져보니 (나)라는 사람의 일부였던 버릇, 추억, 삶의 방식이 모두 사라졌다.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다. 정말 문자 그대로 잃어버렸다. 그리고 역자의 이야기처럼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이 누군가의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 책은 예전이 좋았다는 책도 아니고, 지금이 더 좋다는 책도 아니다. 기억하고 생각해보는 것으로도 예전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는 경험을 주는 책이다. “기억해내고 생각하기”라니 이건 분명히 우리가 잃어버린 101번째 유실물이다.

<생각의 힘 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북스타그램
#우리가두고온100가지유실물
#아카이브
#아날로그
#뉴욕타임스북리뷰
#패멀라폴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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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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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는 “왜 시원하게 여자가 운전하는 영화는 없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매드맥스에서 퓨리오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별과 인종이라는 차별과 선입견이 우리의 세계를 가로막는 벽이라는 걸 알려주는 책 (친애하는 슐츠씨) 어크로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것들이 내가 서구에서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건축계의 노벨상을 받은 첫 아프리카 출신 디에베도 케레의 말입니다. 1979년 시작한 이 상이 2022년이 되어서야 첫 아프리카계 수상자를 선정한 것은 건축물이 가지는 가치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정의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다시 보는 시각이 인종의 장벽을 뛰어넘은 사례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차별이 사라지고 많은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
그러나 “아내를 때리는 남자 조니뎁”에게 “맞은 아내 허드”가 언론사에 가정폭력을 언급한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민사소송에서 배상 판결을 받은 것을 보면 아직도 남녀차별은 공고합니다. 여성은 피해자 다워야 하고 남자의 일을 방해한 여자는 지탄받죠. 저자는 이것이 중세의 “마녀사냥”과 꼭 닮았다고 말합니다. 아닌가요?

☑️
다르보DARVE전략: Deny, Attack, and Reverse Victim and Offender. 가해자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포지션을 바꾸는 이 전략, 성폭력 가해자의 앞날이 창창해 양형하고, 술을 마시고 심신미약으로 아내를 때렸으니 양형하고, 음주운전으로 아이가 장애인이 되었어도 죄를 뉘우치고 있으니 양형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억울해 소리치고 화를 내죠. 피해자답지 못하게 말입니다.

👍🏻
그런 면에서 피너츠의 작가인 “친애하는 슐츠씨”는 슐츠라는 이름답게(슐츠라는 성씨는 이장님이라는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무엇이 평등인지 오랜 고민 끝에 흑인 아이를 등장시키게 되는 과정은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흑인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작가에게 화두를 제공하고 함께 편지를 나누는 부분을 보면서 작가에게는 존경을, 흑인 엄마 아빠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피너츠의 프랭클린 스트롱은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아이로 등장한 흑인 캐릭터로 남게 됩니다. 프랭클린 스트롱이 없었다면 헐리우드 영화의 흑인 캐릭터들은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평등한 미래를 준비했던 예술가들에 의해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부숴야 할 차별이라는 한계는 남아있습니다.

🧐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예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여자배우의 노출 장면을 찍기 위해 50대 남자감독과 남성 스태프들이 거짓말을 했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힘 있는 언니 케이트 윈슬릿 같은 여성들의 노력 덕분이죠. 그녀는 촬영에 방해되지 않게 차의 트렁크에 들어가 대기했다가 촬영내내 끊임없이 분위기를 환기시켜 어린 여배우를 보호합니다. 그녀는 영화촬영현장이 변화하도록 후배를 보호했고 이렇게 시작된 분위기는 헐리우드에 신체 노출 촬영 시 배우를 보호하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등장시킵니다.

💭
이 책은 우리가 평등을 위해 많이 걸어왔다는 사실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인종과 성별의 차이를 구분 짓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되길 기원해봅니다.

<어크로스ABC 마지막 도서로 @across_book 어크로스에서 보내주신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어크로스ABC
#친애하는슐츠씨
#북스타그램
#차별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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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트 타이드 Waste Tide 마로 시리즈 (Maro Series) 9
천추판 지음, 이기원 옮김 / 에디토리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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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와 제국, 그리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역학관계는 어떤 말로도 가려지지 않는 약탈일 뿐이라는 점.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으로 여겨지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 <웨이스트 타이드> 에디토리얼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
이 이야기의 상황은 현실과 같습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배에 태워 개도국으로 보내고 그곳의 사람들은 쓰레기를 분리해서 먹고 살죠. 웨이스트 타이드의 배경은 그 개도국입니다. 그리 오래전이 아닌 옛날, 우리도 중국도 웨이스트 타이드였습니다. 지금은 아닌가요?

📖
“맞아요. 이 주변 바다색 좀 보시오, 전부 시커멓지 않소. 매일 폐수를 바다에다 버리니 물고기가 다 죽어버렸어. 나는 원래 어부였는데 이젠 관광객들이 내는 돈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오.”

🧐
작품의 모든 곳에 작가는 힘을 가지지 못할 때, 힘을 가진 지금도 중국인이 당하고 있는 차별과 발전에 따라오는 피해들을 배치합니다. 이 소설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쓰레기 인간을 포용하고 하나로 모으는 건 기술의 집약체 네트워크 세상입니다.

✍️
미미0과 미미1은 디지털을 상징하면서, 존재와 무존재, 선명한 흑과 백을 보여줍니다. 미미는 무력하게 살던 사람들을 변화시킨 파괴의 물결이면서 선의 상징입니다.

🧐
선진국이 개도국을 보는 시각을 쓰레기 인간이라는 노골적인 용어로 보여주며 묻습니다. 그래서 누가 선이냐고 말이지요.

❗️❗️❗️❗️❗️
“너는 운명이 자기 손바닥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운명은 누구의 손에도 있지 않다. 운명은 자기만의 길이 있다.”

✍️
복잡한 이야기를 하며 자원 재활용이나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중요시하는 책들보다 편의를 위해 자신의 신체를 갈아 끼우며 무한히 쓰레기를 배출하는 상상 속 미래의 모습이 더 무서웠다고 적어둡니다.

💭
우리는 다음 세대가 사용할 지구를 빌려 사용하는 중입니다. 깨끗하게 돌려줄 의무가 있죠. ✔️영화화가 기대되는 작품 <웨이스트 타이드> 우주 님 @woojoos_story 서평단으로 에디토리얼 @editorial.books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웨이스트타이드
#SF소설
#천추판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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