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 이별의 계절, 긴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오지영 지음 / 북노마드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란 내 안의 결핍이 그 부족함 채울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헤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도서제공 북노마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마흔이든 쉰이든 흔들리는 건 같지 않을까? 나이 먹을수록 요동치지 않으려 애써 몸부림치는 거겠지”


사랑 이야기 보다, 이별 이야기가 더 애달프죠. 읽고 있으면 내 기억 속의 한 조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눌러놓았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진행 중이어도 언제나 사랑은 pair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을 뿐이죠. 이 소설은 우리 대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고.


“양쪽 집안에 각자 잘 설명하고, 만나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만나자고 했다. 건강 챙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른스러운 이별이었다.”


“본인의 마음을 강요하지 않고 선을 지키는 정도의 친절. 저 정도의 친절이 받는 사람에게도, 베푸는 사람에게도 적당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포크로 스콘을 조각내어 입으로 가져갔다.”


“스물넷에는 백수가 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웠는데, 서른다섯에는 백수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다.”


성인이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보초를 서는 밤”이 늘어납니다. 책임져야 할 것과,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의 두려움이 점점 커지는 그 밤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가 왜 이렇게 힘들까요. 이별하고 나서 해야 할 말을 찾아낸 그 밤에야 술기운도 없이 잠드는 그녀를 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도움받을 일이 없는 인생이란 애초에 없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순간의 연속이니까.”


예상치 못하게 발견한 사진들이 참 좋았다고 덧붙여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나시움 선물공장
정문경 지음 / 그늘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산 없이 길을 나온 비가 오는 날, 누군가 당신에게 우산을 건넵니다. 당신의 간절함이 닿아 만들어진 희망이라는 선물 “루나시움 선물공장”/도서제공 그늘에서 받았습니다. 


- 판타지 이 세계 모험기

- 주인공의 여정 : 루나시움 – 인간계 – 루나시움

- 간절함이라는 감정을 소설로 만든다면?


저승에 가면 먼저 떠난 작은 것들이 마중 나온다는 이야기, 첫 장면부터 만날 줄 몰랐는데요. 삶의 기쁨이 없었던 주인공에겐 이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강아지가 말해주는 “사랑해 엄마, 사랑해”가 필요했을 겁니다. 우리 이거 평생 듣고 싶지만, 저승 가기 전에 못 듣는 말이잖아요. 


“왜 나는 노력해도 안 되는 거지? 왜 이렇게 못난 걸까, 나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


기도가 닿는다면 루나시움의 고객이 됩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냥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죠. 주인공의 고객들도 그녀의 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불행했던 삶은 루나시움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평범한 영혼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진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시작합니다. 물론 해피엔딩이죠.


루나시움과 인간세계의 혼혈인 다음 세대의 이야기가 예상되는 2권을 작가님이 써주시길 기도하며 이만 총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내는 것 - 한 병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다
조운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가 히트의 바탕에는 마케팅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해내는 것포르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마케팅 책은 아닙니다. 운과 기회, 그리고 결단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던 경영자의 책이죠.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매출을 볼륨업해야 하는 시기에 한 끝 다른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수요는 있으나 상품화되지 않은 것

 

상품개발이라고 하면 특별한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안착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쿠션도 화장 마무리에 두들기던 팩트에서, 비비크림은 파데에서 나왔죠. 우리의 밥상에서 웅진의 신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두드려야 문이 열린다.”

 

사업은 항상 돈이 부족합니다. 잘 팔려면 마케팅을 해야하는데 마케팅 예산은 항상 부족하죠. 적게 쓰고 되는 일은 없지만 협업은 적은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빈 광고판을 호기롭게 매절로 집행하는 일, 마케팅해야 하는 회사에 협찬품을 제공해 거꾸로 마케팅 효과를 얻는 일, 모두 끈질기게 고민하고 두드려서 해낸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도 직원을 생각해야 오래가는 기업이 되는 법이죠.

 

그 일을 하는 시간과 공간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신바람이 나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비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힘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불온한 자유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용준 옮김, 박혜윤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가는 개미에게도 철학을 찾아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칙 없는 삶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소로의 에세이

- 소로에게 보내는 에머슨의 추도사

세상을 전복시키고 싶은 암흑기를 거치는 사람에게 추천

 

소로는 왼팔에 흑염룡을 품은 사춘기 청소년 같습니다. 규칙과 법률은 그에게 절대적이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니! 그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제약에 저항합니다. 그러다 감옥도 가죠. 어떤 기준도 그를 가둘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찰의 대상은 세상의 모든 것입니다. 사람만큼 자연현상도 모두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멋지죠.

 

지금까지 내가 받은 가장 큰 찬사는 누군가가 내 생각을 묻고 내 대답에 귀를 기울여주는 때였다. 그럴 때면 기분이 좋을 뿐만 아니라 놀랍기까지 하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상대방이라는 진기한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사 법정 한 사건의 세부 내용이 우리의 생각 속으로 들어와 한 시간, 아니 몇 시간 동안 그 성소를 불경스럽게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이는 우리의 가장 성스러운 곳을 천박한 술집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그는 인간의 자발적 사고자유의지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거부했습니다. 뉴스조차도 그에겐 불필요했죠. 그에겐 정신의 순수함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법도 몰아내야 하는 침입자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세상에 대한 평가들을 읽고 있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이면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시각으로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게 정당한지, 자유의지로 선택했는지 말이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하는 글이어서 읽다 보니 잡념이 사라지는 효과를 낳았다고 적어둡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죠. 암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아는 에세이의 시작을 만든 사람, 미셀 에켐 드 몽테뉴의 “좋은 죽음에 관하여” 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읽어보면 몽테뉴, 쿨하고 다정합니다?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랄까요?


- 몽테뉴의 에세이

-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삶의 근원에 관한 몽테뉴의 단상

-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 

- 나를 옭아매는 모든 것을 해방 하는 지혜



가장 정의하기 힘든 장르가 에세이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몽테뉴의 삶의 고락과 그로 인한 생각과 깨달음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권능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무너지고, 권력자의 비정한 나무 몽둥이와 오만함을 뽐내는 도끼는 발아래 짓밟혀 조롱받으리라.”


지금 가진 것은 덧없으며,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 순리에 따라 살아야겠습니다. 해가 저물 때 만나게 되니 더욱 의미심장했던 책이었다고 적어둡니다. 



“목숨을 잃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달은 자에게 인생의 고통이란 없다. 죽는 법을 알면 그 모든 예속이나 구속에서 해방된다.”


그는 죽음을 알기에 온전하고 만족스럽게 사는 법을 알았습니다. “춤을 출 때 춤만 추고, 잠을 잘 때 잠만 잔다.”는 정확한 방법으로요. 쾌락을 최고의 선으로 간주하는 키레네학파를 언급하기도 하고, “사는 것이야말로 그대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일뿐더라 가장 빛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대더라도 삶을 유지했으니 “그대는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룬 셈이다!” 라고 말해준다니까요. 


몽테뉴의 맛이 좀 예상과 다르죠?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죽을 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라는 얘기가 아니었어요. 그냥 올바르게만 살면 됩니다. 대단한 업적은 그의 표현에 의하면 인생이라는 여정의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그는 낙마사고로 임사체험에 가까운 경험을 했는데, 이때 육체와 정신에 관한 그의 관점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의 훌륭함은 죽을 뻔 했던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 되어야만 잘 사는 거라고 말하는 꼰대들에게 “무슨 상관?Not your business!”라고 말하고 싶다면 읽어둡시다. 나이가 들면 욕망과 불안이 잠잠해진다고 몽테뉴가 말했습니다. 그러니 남의 삶에 입대는 사람들은 잘살지 못하는 중인 겁니다. 상처받지도 신경 쓰지도 맙시다. 잘 안되신다면? 될 때까지 몽테뉴를 다시 읽읍시다. 내일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잠이 안 온다구요? 그럴 때도 몽테뉴 잊지 마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