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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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궁금해지는 필력의 힘> “이전 문장에 만족하기 전에는 절대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기에.” 라고 말하는 작가, 한 문장을 열 번 스무 번씩 고쳐 쓰는 작가의 작품은 한꺼번에 읽기엔 지나치게 밀도가 높았다. 앞으로 돌아가 다시 곱씹고 싶은 욕망을 꾹꾹 누르며 결말을 향해 전진했다. 닻을 내릴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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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퐁의 외모는 평범했다.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만”

이 문장은 주인공의 콤플렉스를 상징한다. 항상 나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던 주인공이 원하던 롤모델인 퐁이 가진 평범함이 부러웠던 주인공의 마음, 나는 다르다는 느낌은 무엇일까. 고등학교 때 같은 서클의 선배가 자신은 아르비노(백색증)라서 머리가 금발이고 눈이 갈색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선배는 혼혈이었는데 혼혈이라는 설명이 그 시대에는 결코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기에 나온 변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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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누구에게든 매달리던 사람, 미친 듯이 달라붙던 사람은 나였다”

주인공은 혼혈인이라는 특수성(따지고 보면 현대에서는 아주 많은 인구의 특성인)인 혈맥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 외와 엄마를 연관 지으며 스스로 다르다고 느낀다. 부유감을 느끼는 대신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인간관계를 꼭 쥐고 끌려다닌다. 이야기 속의 모든 사건은 어쩌면 이 깨달음을 위해 안배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결말에 가서야 마음의 평화를 얻고 닻을 내릴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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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의 자동 구동모드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 디폴트 상태의 소년, 그 디폴트 상태의 영혼이 되지 않을 것이다. 피도, 사랑도 묽어진 녀석, 자기의 머릿속에서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녀석.”

자, 이제 주인공은 탈피를 결정하고 스스로 나아간다. 과거의 사건을 받아들이고 양분으로 삼았기에 영원히 어린아이였던 그의 영혼이 성장한 것이다. (독자로서 일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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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완독보다는 20-30장씩 나누어 읽으면서 서너 번 재독 하는 것이 좋은 책, 문장 하나하나에 상징적인 문화 배경이 숨어있다.

✅한번도 안볼 수는 있어도 한번 보면 전작을 찾아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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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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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틀에 맞추어 표준적인 행복을 추구할수록 불행해진다> 남들과 다른 삶은 불행하다고 믿는 한국인에게는 의문이 생기는 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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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심지어 ‘표준답안’을 추구하는 것이 미신이라고 까지 표현하는데요. 타인을 기준으로 삼는 삶이야말로 생각을 포기하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핵개인화시대, 개인으로 제대로 살고 싶다면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즘 자기계발서들의 트렌드인데요. 어차피 알아야 하니 철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철학을 통해 사고하는 법을 배워보자는 작가의 제안, 제가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제목은 ❗️하루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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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최고난이도를 우선순위로 꼽았다면, 저는 MZ의 핵개인시대를 위한 철학자를 골라보았습니다. 현재 사회적시스템에 의문을 가진다면 제가 꼽은 철학자분들이 입맛에 맞으시리라 생각합니다.

1️⃣‘통닭은 살이 안 쪄요.’에 바탕이 되는, 규칙과 도덕 적용의 현실 –가언명령-‘이마누엘 칸트’

2️⃣ ‘소확행’은 결국 인간을 단순하고 열정없는 –일차원적인 인간-으로 만든다는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3️⃣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좋은 의도’에 대해 설명한 ‘칼포퍼’

매트리스처럼, 내 삶을 다른 차원의 배틀필드로 인식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정신 번쩍들게 해주는 제가 꼽는 3인의 베스트 철학자였습니다.

👍쿠테타를 일으키는 독재자들의 논리를 이해시켜준 ‘역사의 발전법칙에 대한 집념’과 칼포퍼를 알게 된 것이 이책을 만나게 된기쁨! 저의 일등 철학자로 선정합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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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주둥아리를 가진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입으로 배심원단 화를 돋워 사형 확정된 썰’로 시작하는 서문을 지나다 보면 ‘심장이 튼튼하고 탈모 걱정이 없다면 최상난이도’부터 읽으라고 작가님이 권하는데요. 본인의 오디오서비스의 사용자가 주로 밤에 몰려있다며 ‘수면에 도움을 주었다면 그또한 공덕’이라고 말씀하시는 위트있는 작가님 즐거웠습니다. 생각이란 꼬리의 꼬리를 무는 법, 저의 수면은 방해하셨습니다.

😈
철학의 이해 최고 난이도, 대머리지수6의 철학자들은 ‘이마누엘 칸트’와 ‘게오르크헤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프리디리히 니체’ ‘에드문트 후설’ ‘블레즈 파스칼’ ‘장폴 사르트르’ ‘마르틴 하이데거’였습니다. 익숙한 이름들이죠. 작가님 말씀대로 최고 난이도의 철학자들과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철학자들이 일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최고 난이도끼리 찾아읽으며 재독을 해볼까 합니다.

📍총평📍
-생각보다 철학의 개념이 어렵지 않으며 삶 속에서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읽으면서 감정정리를 하기 좋지만 읽다보면 계속 읽게 된다.

-모르는 철학자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더 읽어볼 책을 추천하는 북큐레이션이 들어있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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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 - 1년간의 생산성 실험이 밝혀낸 잘되는 사람의 루틴
크리스 베일리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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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시간 관리는 이유에서 시작된다.> 적게 일하고 싶은 마음 누구나 있죠. 효율적으로 일하고 적은 시간만 일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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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줄이는 이유에 핵심이 있다. 시간을 줄여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결과의 차이를 가른다. 저자는 1만9천캐나다달러의 학자금대출이 있었지만 저축1만달러를 가지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1년을 투자한다. 당신은 가능할까?


📚책에서 건져보기

1️⃣‘시간가치가 낮은 일’부터 위임하자. 2인가족도 가사도우미를 쓰는 시대다. 그들은 전문가이고 우리는 같은 시간동안 절대 그 일들을 끝낼 수 없다. 부가적으로 쾌적해진 집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즐길 수 있다. - ‼️이제 시간을 벌었다.

2️⃣‘건강’도 중요한 시간관리의 영역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니까. 식습관을 개선하고 늦은밤에 카페인을 마시지않고(홍차나 녹차도 카페인이다) 운동하고 잘 자야 한다. - ‼️이제 일할 준비가 되었다.

3️⃣나 자신을 너그럽게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한다고 채찍질만 하는 것은 길게 갈 수 없는 방법이다. 게다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행복할수록 더 생산적이게 된다’ 적당한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범위 내에서 목표를 세우고 해내도 충분하다. - ‼️이대로 계속하기만 하면 된다.


✍️총평
성공한 사람들이 시간을 다루고자 하는 이유는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으니까. ‼️나는 무엇 때문에 시간을 벌고 싶은가‼️이 고민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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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2 - 일상의 이면을 들추는 쓸모 있는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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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과연 부조리할까?> 팀하포드는 자신의 저서 ‘경제학 콘서트 2’에서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세상을 이루는 합리적인 선택들을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에는 알고 보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합리적이라는 전제로 세상을 살펴보면 조금 달라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제학콘서트2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읽다가 분노한 주제 탑3를 골라보자면 “왜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할까” “빈둥대는 상사가 많은 월급을 받는 이유” “도시의 집값이 비싼 까닭”을 꼽겠습니다. 분노는 분노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화내면서 읽었고 답을 얻었습니다.

부조리한 포지션에 놓인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차별에 대항해 포지션을 이동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는다면 어쩌면 지금의 낮은 출산률도 본능적인 생존전략의 한 결과겠구나!

일 안하고 돈은 많이 받는 상사를 보면서, 나중에 상사처럼 돈 많이 받고 빈둥대기 위해 지금 내가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겠구나!

병원과 지하철과 서점과 극장을 가깝게 누리기 위해, 항상 비싼 집값을 지불하고 있었구나! 게다가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더 안전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니 상급지로 가기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구나!

이 책을 읽고 돌아본 과거의 나는 그동안 모든 자원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아니면 시스템을 깨닫지 못하고 ’소수의 많은 이득‘의 상황을 선택하고 말았을까요. 스스로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다른 경제서를 더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웅답하라 6기로 웅진지식하우스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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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라일리 세이거 지음, 남명성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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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소문은 진실을 감춘다. 그 거짓들이 무엇을 감추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다행히 우리는 주인공의 눈으로 볼 수 있다. 범인은 누굴까?>

💌옴네스 불레란트:울티마 네카트 – 시간은 상처만 주다 결국 죽음을 가져온다.

✍️줄거리

세상과 단절된 작은 오두막으로 이루어진 캠프는 부유한 지역 소녀들의 즐거움이었다. 캠프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소녀들의 실종사건으로 문을 닫는다. 부유한 재산을 가지고 캠프를 재미로 운영했던 프레니와 그의 아들 테오는 이 사건으로 스캔들에 시달리지만 15년이 지나 다시 캠프를 열기로 마음먹는다.

✍️
층층나무 오두막은 새로운 소녀들과 15년 전 유일한 생존자인 애마가 차지한다. 애마는 그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악몽의 장소로 돌아왔다. 사라진 소녀가 숨겨둔 지도와 흔적들을 발견하면서 애마는 현실과 과거 사이를 오가며 경찰도 찾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된다.


📖
이 게임의 목적은 진실을 말해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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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다시 찾은 캠프에서 나는 감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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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우리가 나타나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어.

📍
애마의 악몽은 멈추게 될까, 초반부터 의심스러운 정황이 쌓여가는 테오는 사건과 관련이 있을까. 15년이 지난 캠프에 애마를 초대한 프레니의 숨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
반전이 있는 미스터리입니다만, 사춘기 소녀들의 관계라든가, 피해자가 결국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악몽을 앓는 현실적인 표현이 좋았습니다. 결론을 확인하기 전까지 유력용의자가 되는 사건관계자들이 많아 의심해보는 재미가 있었고 꽉 닫힌 깔끔한 결말도 훌륭합니다. 가독성도 좋은편! 400쪽대의 두꺼운 이야기지만 시간 순삭 가능한 캠프 미스터리! 겨울밤 따뜻한 이불안에서 읽을거리로 추천!

🧐 여러분 요새 당근이란말 안쓰나요??? 그말하다 주인공이 사춘기 소녀들에게 단칼에 까이더라구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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