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더리 - 최신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이 알려주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보호막
김현 지음 / 심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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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하면 지치지 않을 텐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12345... ​

이 책을 다섯 개의 키워드로 요약하면 “관계, 의무감, 경쟁공포, 감정, 현재”입니다. 우리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과의 관계, 내가 해야 할 거 같은 의무감, 남보다 뒤처질 거 같다는 경쟁공포, 감정에 지배당하는 순간 닥쳐오는 우울감, 나중에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은 것을 미루지만, 그래서 만족이 없는 현재. 책에서는 이 다섯 가지를 적절한 “바운더리” 훈련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원인을 설명하고, 생각을 바꿔주고, 바람직한 행동을 연습하는 3세트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파트는 당장 사직서를 카톡으로 보내고 싶을 때, 결혼을 앞두었지만 파혼하고 싶을 때, 오래 알았던 사람을 손절하고 싶을 때 맞는 파트를 찾아서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오늘도 그런 생각 해봤다 손?

생각해보면, 의무감과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나라는 바운더리는 점점 줄어들고, 그래서 우울하고, 선택권이 없으니 지치고 반복이잖아요. 관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건 내가 내 공간인 바운더리를 되찾는 방법밖에 없는 거죠. 그건 한 번에 되는 일은 아니라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책의 휴식연습 파트 체크리스트 샘플에 “하루에 집중해서 할 일 세 개(최대 다섯 개)정하고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기”를 보는 순간 “하루에 세 개? 그거로 업무가 돼?”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이래서 이 책이 나왔지 싶었고요.

스트레스 콘트롤을 위해 걱정하는 공간과 시간을 정해서 수치로 판단하는 해법을 보며 놀랐습니다. 애기들 훈육할 때 생각하는 의자 같은 거예요. 걱정도 딱 집중해서 하는 거죠. 걱정도 집중해서 하면 다른 시간에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더라고요! 침대 위에서 생각나지 않으니까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많은 팁 중에서 “내 의견을 말할 때 미안해하지 않기”를 마음에 적어두기로 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라고 서두를 붙이고 거절하는 게 버릇이었거든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규칙을 정하고 그걸 지키는 일. 어쩌면 당연한 건데 모르고 있었던 거 같아요. 바운더리내용으로 다이어리나 워크북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도 적어봅니다.

좋은책 보내주신 푸른숲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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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 동네 관찰기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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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요금 내기 싫어서 부동산 뒷문으로 도망치는 집주인이 있는 곳. “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sometimes.books 섬타임즈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철물점 아저씨도 미국으로 대학 간 딸이 다닌 영어학원 정보를 내놓는 곳, 백발의 할머니도 날씬한 몸매에 스키니진에 하얀 패딩을 입는 곳, 독특하다 독특해 그죠?

“겉으로 보기엔 청담에 살고 있었지만 깊숙하게 들어오면 아직은 이 동네 사람이 아니니까. 여전히 배는 라면으로 채우고 있다.”

명품보다 에티튜드, 자기주장보다 배려, 제가 만나본 100억 이상의 부자들은 그런 느낌이었는데요. 청담 이야기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청담동의 관광객 같았어도, 모임에 익숙해지고 그들이 부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를 깨닫고는 소설 “버터”를 떠올리며 청담동 사람들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며 외부의 잣대로 보고 있던 사람은 자신이었다고 깨닫는 작가님은 “결핍”을 드러내는 것을 고치기로 마음먹습니다.

“자산이나 교육열이 비슷한 상황에서 청담동이 아이들을 학원에 내몰기 보다는 소신껏 키우는 비중이 더 높은 듯하다.”

“돈이 많은 이들에게 명품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다. 입고 싶으면 입는 거고, 아니면 안 입는 거고.”

청담초 – 청담중 – 청담고가 쓰리 청담이라고 기피된다는 이야기가 놀라웠고 대치동과 청담동의 학구열이 다르다는 것도 생소했습니다. 부자는 극복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듣고보니 그렇구나 싶었고요.

의외로 저자가 꼽는 청담 생활에서 꼽는 기쁨은 걷기 좋은 “언덕”입니다. 아이와 평소대로 걷기만 해도 오천 보! 가파르고 험준한 언덕길이라 허벅지뒤가 저리고 발바닥은 아프지만 매일 만끽하고 싶은 청담이 이거라니(!)

“청담동은 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파리에 가면 최상위층도 있지만 도처에 거지와 부랑자가 있다. 물론 저소득층의 절대 수준이 파리보다 높지만 그래도 청담동은 파리와 가장 비슷했다.”

귀뚜라미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는 고요한 동네, 조금만 부딪혀도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이 책 속의 청담은 살기 좋은 평온한 동네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저자님은 자신이 “밀도 깊은 행복”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동네를 이야기했다가 불편한 분위기가 되면 “저 부자 아니예요.”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11년을 청담에서 살다보니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결국 선택권은 나에게 온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작가님의 말을 적어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열린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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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기름
단요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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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재림예수죠. 어쩜 이렇게 시즌에 딱 맞게 출간되었을까요. 사이비가 나오는 근본은 SF인 스릴러, “피와 기름” 래빗홀 @rabbithole_book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
1999년에 멸망하지 않은 세상은 많은 논쟁을 남겼습니다. 왜 세상이 멸망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여러 가지 변명 중에는 “재림예수가 막고 있다.”와 “재림예수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가 있습니다. 뭐든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도 재림예수가 이유라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묻죠. 당신은 신이 보기에 선한가요?

✍️
모든 물음은 선과 악으로 이어집니다. 주인공들에게는 사람을 살릴 기회와 죽일 기회가 주어지죠. 선택은 매번 어렵지만 누군가 죽어도 남은 사람들은 식사를 하고 잠을 자고 다음 죽을 사람을 선택합니다. 이 이야기는 사이비를 존재하게 하는 이익 집단에 관해 아주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돈도 엮이고 애정도 엮이고 집단이기심에, 따돌림도 있죠. 선한 자가 희생양이 되는 것도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성경에 그렇게 되어있으니 당연한가요?

“굶주린 아이는 빵과 물을 통해 평안해졌다. 정의와 공의로 행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들 또한 평안을 누렸다.”

현실에서 사이비가 세상에 드러나도 그들은 와해하지 않고 더욱 공고히 결속합니다. 횡령이건, 살인이건, 강간이건 모두 그들 안에서는 사람들의 오해일 뿐이죠…. 이 이야기 속에서도 그들은 그대로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소설에 드러나는 것은 결국 문학적 상상력을 덧입은 열매”라고 작가님이 회피기술을 보이셨지만 저에게는 이 소설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묻는 “선이란 무엇인가”처럼 느껴졌습니다. 신의 모든 시험은 “깨달음”을 위한 것이니까요.

🧐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선이 아니라 악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악한 자들의 물욕과 성욕이란 무엇이든 해내는구나 싶었거든요. 선과 악 과연 그 경계가 존재하긴 하는지 의문도 생겼고요.

탕자가 끝까지 탕자라서 작가님의 현실반영이 끝까지 뒷목잡았다고 적어둡니다.

#피와기름
#래빗홀
#소설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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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함께 걷는 청와대, 서촌, 북촌 산책 - 도시 산책자를 위한 역사 인문 공간 이야기
김영욱 지음 / 포르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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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없이 걷는 것도 좋지만, 도시 속에 숨은 명소들을 찾아가며 걷는 재미도 있죠. “건축가와 함께 걷는 청와대, 서촌, 북촌 산책” 포르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청와대 한곳의 설명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책의 구성은 서울의 풍수지리에 이유가 있었는데요. 청와대와 경복궁이 북악산을 기준으로 한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길지이고 그 북악산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북촌과 서촌이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흐름에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정세권에 의해 현재 북촌의 한옥들이 지어졌고, 조선 시대 사대부 한옥은 이미 다 사라졌다는 설명은 시작부터 많이 슬펐습니다. 예쁘고 고즈넉해서 전통을 담은 사진 핫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역사가 짧았네요?

건축가의 시선에서 본 전통과 현대 사이에 놓인 건물에 대한 소개가 이 책에 기대되는 점이죠. “서울공예박물관” “송원아트센터” 특히 한옥과 현대 건물을 조화시킨 “우드앤브릭”은 다음에 북촌에 가면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옥과 양옥의 조화로 소개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설록 티하우스”도 사진만 보아도 참 멋진 곳이네요!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백인제 가옥”에 대한 설명에서는 건축가의 설명을 듣고 보니 신기한 유럽식 구조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요. 부부가 소통하는 구조라니 로맨틱합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을 건축가가 소개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거 같고요. 뭐든 전문가의 이야기가 재미있죠.

책의 절반은 작가님의 눈에 특별함이 발견된 건물들의 소개를, 나머지 절반은 서촌 북촌을 산책할 산책자에게 필요한 이용정보를 담았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들고 가야겠어요! 함께 가실 분?

#북스타그램
#한옥마을
#북촌
#건축가와함께걷는청와대서촌북촌산책
#포르체
#도시산책자
#역사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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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뇌과학 - 당신의 뇌를 재설계하는 책 읽기의 힘 쓸모 많은 뇌과학 5
가와시마 류타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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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알츠하이머 치매, 독서는 막을 수 있습니다. “독서의 뇌과학” 현대지성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글을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건강한 사람이든 치매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든 똑같이 뇌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 책은 전자기기의 위험성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학습효과 자체가 없다는 내용에 가깝습니다. 같은 정보라도 문자와 이미지, 영상의 자극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상호작용이 없는 단순 영상강의를 듣는 게 집중하기 힘들었던 이유가 이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뇌를 활성화하는 책도 따로 있었습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크게 들어간 책은 “스위칭”이 일어나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문자가 중심이 된 책은 뇌 전체를 활성화하죠. 생각하고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능력을 향상하려면 1시간 이상 독서하고 6시간 이상 수면하라

메모는 진정한 독서의 묘미, 깊은 이해는 메모를 통해

소리 내서 읽으면 두뇌 능력이 극대화된다. 10년 젊어지는 뇌!

일주일에 3번 하루 10분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종이사전으로 암기력 UP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학습을 저하하고, 수면시간을 빼앗아 학습 저하가 배가 된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하루 10분 이상 문자가 중심인 종이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반복한다. 그것만으로 뇌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간단하죠?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효과적이죠.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도 소리 내어 읽기로 뇌를 활성화할 수 있었습니다. 멀쩡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죠.

내일부터 일어나면 한쪽씩 소리내 읽어보기를 시작하려고요. 뇌를 10년은 젊게 해준다는데 당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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