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이 잃어버린 여성 - 신, 물리학, 젠더 전쟁
마거릿 워트하임 지음, 최애리 옮김 / 신사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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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도 조작할 수 있죠. 과학적 사고도 남성형으로 조작되어 있습니다. “물리학이 잃어버린 여성”/도서제공 신사책방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전 세계 타로카드 유저들이 사용하는 라이더웨이트는 RWS라고도 불립니다. S는 뭔가 싶으시죠? 바로 이 타로를 그려낸 스미스양의 이름의 S입니다. 백 년이 지나 21세기가 되어서야 타로 카드의 역사에, 그 업적에 여성의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1179년과 1215년의 제 3차, 제 4차 라테란공의회는 “모든 대성당교회는 교회 안 성직자와 가난한 학자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할 교사를 두어야 한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런 성당학교들이 12, 13세기의 교육적 중심이 되었는데, 성직자를 훈련하고자 설립했던 만큼 여성은 입학 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카롤링거 개혁과 그레고리우스 개혁은 여성을 학문과 교육의 주류에서 소외하고 말았다.

라틴어가, “남성만이 사용하는 반성伴性적 언어”가 되고, 교회 재산을 축적하고 합병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된 그레고리우스 개혁은 결국 여성 혐오라는 부산물을 낳게 되었고 남성의 “정절”에 대한 문제를 여성에게 떠넘기는 시도는 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부장제의 혐오대상인 사생아,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일 같은 것도 따지고 보면 남성이 정절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고대 피타고라스학파부터 발전해온 물리학은 여성을 배제시키고 시작했기 때문에 남성중심의 종교적인 성차별성을 바탕에 둡니다. 이걸 좋게 말해서 사제적Priesthood이라고 표현해주긴 하지만 쪼잔하기가 이를데 없죠.

때문에 물리학을 포함한 다수의 과학의 논제들은 처음에는 신의 섭리를 해석한다는 “종교적”역할로 시작해서 여성이 배제되었고 나중에는 그들이 권위와 권력을 다 가졌으니 여성들이 발 디딜 곳이 없었죠. 20세기 초까지도 그렇습니다. 에미 뇌터, 리제 마이트너등이 겪은 차별을 책에서 읽고 나면 밥해주고 싶지 않아집니다. 힉스입자 연구보다, 생리통 연구가 더 인류에 도움 되지 않나요? 인류가 존재하려면 여성이 출산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1992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은 사람 중에 여성은 15퍼센트,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 중 여성은 11퍼센트, 정교수 중 여성은 단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과학은 권위와 권력과 영향력의 행사에서 남성의 지배하에 있습니다. 400명의 남성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을 때, 여성은 단 9명이 같은 자리에 올랐으니까요. 우리 다음 세대는 달라질까요? 사회가 여성에게 가사노동과 출산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달라질지도 모르죠. 아직까지 폭탄이나 만들고, 부익부빈익빈을 만들고, 잘못된 독재자가 튀어나오게 만드는 남성적 사고방식이 과학을 망치고 있는 한 젠더적 균형을 가진 여성이 과학을 바꾸어야 할 이유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이 세상에 더 많이 나오길 바라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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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데버라 캐머런 지음, 강경아 옮김 / 신사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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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의 개구리가 되어 썩은 물속에서 살지 않으려면 “페미니즘”/도서제공 신사책방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페미니즘은 구세대 피해자들을 뛰어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목숨 걸고 할례를 받았던 엄마들이 막아낸 것, 아이를 낳고 일을 하는 가사노동에 묶여있던 엄마들이 딸들을 학교에 보낸 것, 그리고 우리 세대는 법을 넘어서 임신 중단의 권리를 획득하기에 이릅니다. 낙태죄는 폐지되었습니다. 여성의 몸의 권리는 여성에게 돌아왔습니다.

페미니즘을 배우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산업화한 사회가 여성을 “싸게” 쓰기 위해 강요하는 여성적이라는 기준이 비논리적이라는 것을 알고 저항해야 합니다. 21세기에 귀신에게 밥을 지어주는 “제사”나 “차례” 경제적 육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같은 것을 뛰어넘는 것이 다음 세대의 딸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여성은 결혼하면 출산하고 시간제나 계약직으로 가는데 당연하다면, 그럴 거면 우리가 대학을 왜 다녔나요?

“철학자 헤더 위도스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기존의 미적 기준에 순응해야 한다는 압박, 혹은 그녀가‘미의 요구’라고 부르는 압박이 1990년 이후로 더욱 극심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준은 점차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그 기준에 부합하라는 압력은 사춘기 이전부터 시작해 폐경 이후까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미의 기준이 대표적입니다. 게다가 이 요구는 보수적인 동양 사회가 더 심합니다. 해외의 항공스튜어디스는 중년여성이 많은데, 우리 항공사에는 키 크고 늘씬한 어린 여성이 보통인 것도 같은 이유죠.

시몬 드 보부아르는“남성은 [세상을] 그들의 관점으로 설명하면서 이를 절대적 진리인 양 착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페미니스트는 펜, 붓, 카메라를 드는 이가 누구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성별이 여성일 뿐인 예술가 개인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구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다른 관점, 즉 가부장적 전제와 기준에 대적하는 관점으로 세계가 재현되길 바라는 문제이기도 하다.

여성이 사회구조를 개편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우리의 내면에 있습니다. 예술과 철학이 그것이죠. 특히 정신병동에 강제로 갇히면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암흑기의 여성 작가들에게 가장 큰 공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낙관을 가져다줍니다. 페미니즘은 변화를 창조할 기회를 주니까요.”

이 책은 페미니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혼란이거나, 인구소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관계를 단절할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일 때, 그들의 말을 듣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패배한다면 “여성은 인간이라는 급진적 개념”이 사라질 테니까요. 그건 또 다른 지옥의 탄생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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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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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라는 한계에 갇힌 예술가와 신분이라는 감옥에 갇힌 귀족 소녀.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이 닮았던 소년 소녀의 삶 “그녀를 지키다.”/도서제공 열린책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인 작가인 장 바티스트 앙드레아는 이 소설에서 20세기 초중반 무솔리니치하의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목가적인 시골의 풍경과 점차 그들을 옥죄어오는 정치적인 배경이 숨 막힐 듯 질주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같습니다! 이야기 속에 개인의 자유와 정체성, 예술과 권력, 독재와 저항 등 묵직한 주제를 배경으로, 서로의 영혼을 알아본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줍니다.

“비올라와 처음 만난 지 11년이 지나서야, 나는 비올라와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은밀했던 11년. 살을 저미듯 아렸고 뒤뚱거렸던 우리의 우정, 야행성의 우정이 마침내 햇볕에 의해 복권되고 그 위로 처음으로 햇살이 환히 부서졌다.”

이 소설은 격변기를 배경으로 어린 소년 소녀의 삶을 그립니다. 세상이 변해가는 시기, 아이들도 이전세대와는 다른 꿈을 갖고 자라나죠. 하늘을 날고 싶었던 귀족 소녀는 세상을 바꾸는 정치가에 도전하고, 석공의 하찮은 조수였던 소년은 예술가로 성장합니다. 쉽지 않으리라 예상되지요?

“잘 들어라, 조각한다는 건 아주 간단한 거야. 우리 모두, 너와 나 그리고 이 도시 그리고 나라 전체와 관련된 이야기, 훼손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축소할 수 없는 그 이야기에 가닿을 때까지 켜켜이 덮인 사소한 이야기나 일화들을,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 내는 거란다. 그 이야기에 가닿은 바로 그 순간 돌을 쪼는 일을 멈춰야만 해. 이해하겠니?”

영혼의 짝을 잃고 다음 세대의 자신이 될 어린 왜소증소년을 만난 소년, 그리고 피에타와 관련된 논쟁이 커지자 바티칸으로 옮겨가 숨겨지게 된 피에타석상을 따라간 소년은 수도사가 아니지만 수도원에서 40년을 살아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가 작품에 담은 메시지는 밝히지 못했죠.

“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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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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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족 신화에서 벗어나, 조금 다른 사회적 의미의 가족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도서제공 @happybooks2u 해피북스투유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나는 사랑을 알았다. 내 주인과 내 누나 고양이의 사랑을. 그들과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면 나는 계속 나아가야 했다.”

알피는 집고양이였습니다. 누나 고양이가 먼저 무지개를 건너고 이젠 주인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돌봐줄 가족이 모두 사라진 알피는 집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무릎”을 얻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쫓기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면서 그루밍 할 여력도 없이 (세상에나 고양이가 그루밍을 못하다니!) 여행한 끝에 고양이 문이 달린 집이 많은 에드거 로드에 정착하게 됩니다.

“나는 그녀의 슬픈 눈 때문에 그녀에게 더 강하게 이끌렸다. 고양이의 본능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그녀를 필요로 하는 만큼이나 그녀에게도 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을 고양이 대부분이 그렇듯 나는 생김새만으로 인간을 판단하지 않았다. 우리는 성격을 알아봤다. 고양이들에게는 대체로 어떤 인간이 착하고 어떤 인간이 나쁜지 알아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집사 간택의 신비가 이렇게 밝혀지고요. 좋은 사람을 만났지만 한번 상실을 겪은 알피는 무릎 하나로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무릎을 찾아내기로 합니다. 다시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죠.

“조너선이라는 남자가 보이는 것만큼 끔찍한 사람일 거라는 사실을 믿기는 어려웠다. 내 고양이 직감에 의하면 그는 나쁘기보다 비참한 사람이었다. 결국 여자가 집을 떠났을 때 그는 명백히 혼자였다. 나는 혼자 남겨지는 신세가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있었다.”

“내 마거릿은 화난 사람들은 사실 그저 불행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그들에게서 내가 경험했던 슬픔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 곁에 있어주기로 했다. 여느 괜찮은 고양이라면 그렇게 할 터였다.”

외롭고, 힘들고, 화가 나 있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피는 따뜻함을 나눠줍니다. 상실의 슬픔을 알고 있는 고양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행에 빠진 사람들은 알피를 만나고 정상적인 삶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인간들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고양이인 나는 그들을 제대로,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알피는 의지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서로를 돌봐야 한다는 것도 보여주죠. 그리고 목숨을 걸고 영웅처럼 가족을 구해내기도 합니다. 책이 거의 끝부분이었기 때문에 알피가 죽고 후일담이 나오면 어쩌나 손에 땀을 쥐고 보았다는 건 비밀입니다. 아! 고양이는 사랑의 메신저로도 능력이 있답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고 내가 가치없이 느껴질 때, 우리에겐 평생 나를 지켜봐 줄 고양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힐링소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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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 - 싸우지 않고 이기는 101가지 설득의 심리학
가미오카 신지 지음, 정현옥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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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꼭 말해야겠어! 라고 결심했을 때 미리 읽어야 할 책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도서제공 동양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내가 호구다.” 생각하는 분.
“회사의 일이 나에게 몰린다.” 느끼고 계시는 분
“답답해” 내 의견이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될 때

인간의 심리를 조정하는 게 양심에 걸리신다고요? 노노노 그런 생각을 하는 당신은 이미 심리기술의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소통전문가 가미오카 신지의 솔루션 모음집입니다. 상황별로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는 구성으로 세분되어있어 입문자를 위한 책에 가깝습니다. 심리학 전문가나 전공자를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용어해설이나 개념정리보다는 케이스 제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건 장점이죠.

“침묵은 방어를 위해서라기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공격 효과까지 발휘하기 위함이다.”

“화낸다는 행위가 얼마나 주위 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사회인으로서 부끄러운 태도인가를 인식시키는 것이 제일이다.”

“상대에게 나와 닮은 부분을 발견하면 나와 가치관이 같은 것처럼 느끼고 단숨에 안심하고 친밀함을 느낀다.”

“상대보다 우위에 서서 주도권을 잡고 싶다면 무조건 상대보다 먼저 도착하라.”

“심리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관계의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내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승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관계가 틀어지는건 주식에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 데미지가 크니까요.

이 책은 101가지의 심리기술 사용사례를 다루고 있지만 크게 나누면 설득과 거절, 호감얻기와 갈등해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거절하는 법에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적어둡니다.

반 동조행동 VS 동조행동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상대가 좋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동조행동과 상대방의 행동에 제어를 거는 반동조행동은 심리기술의 핵심입니다. 정말 싫어하지만 회사나 가정에서 관계가 계속되어야 한다면 이 두 가지를 이용해보세요. 삶이 편안 해 집니다.

저는 “원조 행동”을 다룬 파트 31을 보고 역시... 불쌍한 척 하는 것도 전략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가엾은 피해 상황을 눈앞에 직면하면 마음이 흔들리게 마련이다.” 제가 많이 당해봤는데 계속 당하는 전략 중 하나인데요. 하아. 인류애가 상실되는 파트였습니다.

상대방의 승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인정욕구), 반동조행동을 통해 나를 보호하면서, 상대방의 행동습관교정을 해내는 기술! 생각을 연출하는 설득기술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도 편해질 것 같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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