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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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연주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연주회”/도서제공 브와포레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옮긴이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는 곡을 만들었고요. 여러분과 함께 연주회를 즐기기 위해서죠. 다섯 파트의 악기를 하나하나 실행해볼 수 있습니다. 제일 뒷 페이지에 QR코드를 이용해주세요.

멋진 발표회에서 음악가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같이 상상해봐요.

관객들은 음악에 집중할까요? 딴생각을 한다면 어떤 생각일까요?

 

연주회는 멋진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예술입니다. 스토리가 이어지지만, 이야기라기보다는 상황극입니다. 모두가 주인공.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이 그림책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비되는 컬러로 구성된 그림은 많은 것을 생략하지만 느낌은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관객석은 어둡고 무대는 시작하기 전이지만 환하게 밝습니다. 사람들은 검정색 옷을 입고 있지만 금관악기는 노랗게 빛나죠. 시작되기 전 그들은 모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휘자가 인사를 하면 시작입니다. 지휘자는 연주자들 모두를 움직이게 하죠. 그는 공연중에 음악 생각만 할까요?

 

모차르트의 곡을 두고도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합니다. 저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여름 원피스 같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한 연주자는 모차르트가 천재라고 생각했다는 군요.

 

공연을 듣고 음악에 대해 새롭게 즐거움을 얻게 되는 사람들도 있고 공연중이어도 치통은 참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이 오가는 연주회. 끝나는 순간에는 모두가 만족한답니다. 이 책으로 같이 느껴보실래요?

 

#브와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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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2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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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흑백으로 남았지만 총천연색이었을 시대의 한 장면을 집요한 노력으로 복원한 사진들 선명한 세계사2 전쟁과 혁명의 시대”/도서제공 @윌북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복원 사진은 195911월 촬영된 소련 우주비행사의 사진입니다. 우리는 유리 가가린의 말을 기억합니다. “지구는 푸르다. 정말 멋지다. 경이롭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류는 어떤 사건들을 겪고 사진으로 남겼을까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라디오방송을 제작했던 1910년부터 변혁의 파도가 전 세계에 몰아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사진 한 장을 꼽는다면 중국혁명당시의 사진입니다. 마지막 황제 푸이의 퇴위당했고 바닥에 누운 머리가 참수된 채 머리와 바닥에 넣은 죄수들의 사진에는 전쟁에도 없던 핏자국이 보입니다. 전쟁도 아닌데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죽인 사건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여성참정권운동의 중심이었던 서프러제트의 에멀라인 팽크허스트19145월 버킹엄궁으로 행진하던 중 체포되는 사진부터는 생생한 현장감이 전달됩니다. 예술작품이 아닌 순간포착으로의 사진이 저널리즘을 가지게 된 것도 이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깨진 유리 한장으로 시작된 주장은 여성의 정치참여가 가능한 현재를 만들었습니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니 이 책의 값어치는 정말 대단하죠?

 

한국 전쟁 당시의 사진도 실려있습니다. 북한군 부상병을 포로로 잡은 남한군 병사의 모습인데요. 지금도 비무장진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감이 도는 국경선으로 우리나라는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휴전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전쟁 때문에 물류가 닫혔다 열렸다하는 수에즈운하는 1950년대에도 전쟁의 요충지였던 것 같습니다. 운하를 열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낙하병들이 투입되었고 적의 흔적을 수색하는 잠수병들의 사진이 우리에게 남겨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패배해 철수했죠. “나는 강대국들이 그처럼 형편없이 엉망진창으로 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이젠하워

 

전쟁의 역사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한심한 이유로, 일부 정치인에 의해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도 이와 같죠.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정치인의 독단적인 행동이 옳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역시 좋은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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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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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사진은 고증을 거쳐 사람이!!! 복원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미 경이롭습니다. “선명한 세계사1 경이와 혼돈의 세계”/도서제공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1850년에서 1910년까지 기록사진의 복원

-사진의 상세한 뒷이야기

-기억해야 할 세계사의 한 장면들

 

역사를 선명하게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악은 언제나 돌아오고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9800장을 제외하고 선별된 200장의 복원된 기록을 우리가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1852년 로저펜틴이 찬탄했던 카메라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이죠.

 

프랑스가 크림전쟁에 참가하고, 1859년에 이탈리아를 침공한 건 독재자 나폴레옹 3때문이었습니다. 공화정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스스로 왕으로 즉위한 그의 가슴에는 아름다운 훈장이 여럿 매달려있죠. 사진을 보고 있으면 독재자는 자신의 업적을 기린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전설의 붉은 셔츠가 피에 젖은 셔츠라는 상징이 아니라 정말 붉은 셔츠였다는 사실은 1864년 가리발디를 찍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한 모험을 하는 군인이었던 그에 의해 이탈리아 통일의 기틀이 다져졌다고 합니다. “가슴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나를 따르라.”

 

전쟁의 주역조차 전쟁을 끔찍하다고 표현했습니다. 1865년 아들과 충직한 부하와 사진을 남긴 커티스 리는 전쟁이 끔찍한 건 좋은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남자들이 전쟁을 좋아하게 될 테니.” 라고 말했죠. 여기까지 사진을 보니 사진사들은 당시 화가들처럼 장면을 연출해서 찍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 중 사진조차 피 얼룩이 없거든요.

 

토머스 에디슨의 젊은 시절 사진은 좀 반가웠는데요. 이분 허가 없이 장비를 사용하고 실험하다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빌 게이츠와 비슷한 부분이 있고요. 최초의 축음기의 사진은 신기했습니다.

 

제작 중인 자유의 여신상이라니. 이런 사진은 귀하죠. 이 거대한 조각상을 조각조각 나누어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만들다 자금이 부족해서 기부를 받았다는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습니다.

 

드레퓌스 사건의 드레퓌스의 사진과 함께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라는 문장을 읽으니 사진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하나의 훈장도 없이 모든 것을 빼앗긴 영웅의 머그샷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의 의지를 전달합니다.

 

역사의 포인트를 콕콕 찝어 사진과 함께 전달하는 세계사 책. 모르는 사건들이 있어서 다시 읽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한쪽에 사진이 다른 한쪽에는 설명이 있는 칼럼형 구성으로 길지 않으니 하나씩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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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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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서점을 매일 펼치고 닫는 주책공사이야기 오늘도 펼침” /도서제공 라곰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책 사고 갈 때 모두를 배웅해주신다. 개인적으론 책을 배웅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와 함께 책을 배웅하는 사람. 한 권 한 권 독자의 삶이 되어 잘 살아가는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기에 돈은 안된다는 서점이 벌써 5주년. 주책공사의 이야기를 읽게 되어 기뻤습니다.

 

저자, 편집자, 북스타그래머라면 부산에 갔을 때 꼭 찾아가는 책방 주책공사저는 크리스마스 책트리를 알고리듬에서 보고 주책공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딱 펼쳤는데 목차가 무려 세로쓰기라니. 이거 너무 제대로 덕후책 아닌가요? 독자들의 친필메세지가 담겨있는 부록 주책공사 독립출판 50선도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찐독자 후기 귀하죠 귀해. 저는 소개된 책 중에서 느슨한 성실을 골랐습니다. 탈갓생이라는 용감한 키워드가 좋아서요.

 

이 책은 너도나도 해보고 싶다는 독립서점, 너도 해보렴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1365일 연중휴무부터가 쉽지 않아 보이죠? “혼자는 불가능한데요,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해요.”라고 저자는 답합니다. 서점은 소통이고 공감이어서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거죠. 자동차 배터리가 나가도 오늘 하루쯤 쉬고 싶어도 입으로는 쉰다고 말하며 벌떡 일어나서 출근하는 거죠. 하루 동안 단 한 권의 책이 팔려도 누군가가 책을 사 들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돌아가는 일.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게 책의 힘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책공사는 펼치고 닫힙니다.

 

다정한 이들을 마주했습니다. 사랑을 주고받는 하루하루가 정말로 귀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각별했기 때문입니다. 책이 우리사이를 각별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으로 연결되는 우리가 얼마나 감동적인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제 답은 책입니다. 책이 더 나은 선택, 좋은 선택을 가능하게 해주니까요.”

 

정답이죠? 우리는 읽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주책공사 주책공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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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김지용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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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참 좋은 나이입니다. 충분히 경험해서 더 잘할 수 있거든요. /도서제공 @ 21세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변화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융심리학이 궁금하셨다면 세계적인 권위자가 쓴 책에서 시작하시죠.

 

총평:

좋은 기분,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 이 모든 유행은 삶의 의미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기준은 흔들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죠. 제대로 된 현실 자각하기 딱 좋은 시기. 40대가 스스로 돌아보며 남은 인생을 계획하기 좋은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변화는 자각에서 옵니다. 자각은 나를 깨닫게 하고 치유의 과정으로 나아가게 하죠. 이 책은 나를 변화시키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스스로 영혼을 치유하는 과정까지 안내합니다.

 

나의 인생은 나의 창조물이야. 이 선택도 모두 내가 한 거야.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예상치 않은 결과의 홍수도 내 선택의 산물이야.” 그리스 비극에 자주 나오는 고백입니다만, 자기 인식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책에서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예시로 드는데 데미안도 그의 인생의 신비와 의미 있는 만남을 가져다줌으로써 구원을 얻는다.”에 해당하죠. 이반 일리치도, 데미안에서도 깨달음은 일찍 오지 않습니다. 혹시 내 인생은 내가 만든 창조물이라는 깨달음 만나셨나요?

 

대체로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살지 못한 삶이다.”

낭만적인 사랑의 환상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가족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그것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다음과 같이 자녀에게 말할 것을 권합니다. “너는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야. 너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과 응원을 받을 거야.-후략가족이 구성원에게 서로 줄 수 있는건 충조평판이 아니라 조건 없는 지지와 응원이죠. 40대인 우리는 어른으로서 다음 세대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잘못된 고리를 끊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친절하라. 그대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필론

 

사회적 문제인 전방위적인 우울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약으로 손쉽게 해결하는 상황. 손상된 영성은 복구될 수 없고 우리는 혼란의 시대에 머물러 영혼의 늪지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고통을 피하기만 한다면 끝나지 않습니다. 행복도 고통도 삶이기 때문이죠.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내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다. 카를 융

 

성장하고 발전하는 청년기와는 달리 중년은 치유하고 완성하는 시기입니다. 융심리학과 다양한 고전문학을 예로 들며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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