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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2 - 전쟁과 혁명의 시대 ㅣ 선명한 세계사 2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우리에겐 흑백으로 남았지만 총천연색이었을 시대의 한 장면을 집요한 노력으로 복원한 사진들 “선명한 세계사2 전쟁과 혁명의 시대”/도서제공 @윌북 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복원 사진은 1959년 11월 촬영된 소련 우주비행사의 사진입니다. 우리는 유리 가가린의 말을 기억합니다. “지구는 푸르다. 정말 멋지다. 경이롭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류는 어떤 사건들을 겪고 사진으로 남겼을까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라디오방송을 제작했던 1910년부터 변혁의 파도가 전 세계에 몰아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사진 한 장을 꼽는다면 중국혁명당시의 사진입니다. 마지막 황제 푸이의 퇴위당했고 바닥에 누운 머리가 참수된 채 머리와 바닥에 넣은 죄수들의 사진에는 전쟁에도 없던 핏자국이 보입니다. 전쟁도 아닌데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죽인 사건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여성참정권운동의 중심이었던 서프러제트의 “에멀라인 팽크허스트”가 1914년 5월 버킹엄궁으로 행진하던 중 체포되는 사진부터는 생생한 현장감이 전달됩니다. 예술작품이 아닌 순간“포착”으로의 사진이 저널리즘을 가지게 된 것도 이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깨진 유리 한장으로 시작된 주장은 여성의 정치참여가 가능한 현재를 만들었습니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니 이 책의 값어치는 정말 대단하죠?
한국 전쟁 당시의 사진도 실려있습니다. 북한군 부상병을 포로로 잡은 남한군 병사의 모습인데요. 지금도 비무장진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장감이 도는 국경선으로 우리나라는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휴전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전쟁 때문에 물류가 닫혔다 열렸다하는 수에즈운하는 1950년대에도 전쟁의 요충지였던 것 같습니다. 운하를 열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의 낙하병들이 투입되었고 적의 흔적을 수색하는 잠수병들의 사진이 우리에게 남겨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패배해 철수했죠. “나는 강대국들이 그처럼 형편없이 엉망진창으로 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이젠하워”
전쟁의 역사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한심한 이유로, 일부 정치인에 의해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도 이와 같죠.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정치인의 독단적인 행동이 옳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역시 좋은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