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싱킹 -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사고 전략 15
베르톨트 건스터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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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가 아니고 <그리고>로 말할 것.

이 책이 다른 책과 차이를 두는 부분은<장점강화>와<약점노출>을 함께 스마트한 사고전략으로 꼽는 점이다. 흔히 장점강화라고 하면 약점을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약점을 노출하면 패인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것이 모두 <기회>를 부른다고 단언한다.

<착취>가 생산적 협업형태라는 설명도 좋았다. 이익을 추구하는 모든 곳은 누군가를 착취해서 이익을 얻는다. 그것이 고객인 경우도 있고 직원인 경우도 있고 팀원인 경우도 있고 파트너사인 경우도 있다. 도덕적 관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제일 나를 흥분하게 한 부분은 <문제는 스스로 해결된다!>는 개념. 문제에 대해 질문해 보는 간단한 방법으로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빠르게 해결된다. 이 책이 말하는 플립 싱킹 중 하나다.

1. 무엇이 문제인가
2. 그것이 정말 문제인가
3. 내가 문제인가
4. 문제가 목적이 될 수 있는가.

경험에 의하면 이 네 가지 질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는 팩트를 깨닫게 된다. 플립싱킹의 방법에도 TPO가 있어서 적합한 방식을 고르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네가지 질문으로 충분했다. 특히 인간관계, 지위나 지배구조에 해당하는 내용은 4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으로 해결된다. 책에서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원래 정의가 불분명한 문제였고, 따지고 보니 허구>라고 언급하고 있는 이유다.

플립싱킹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완전함>을 버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목표가 (좋은 부모)처럼 완전한 정의를 찾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로 완전한 정의가 없다고 느꼈다. 그렇게 생각을 플립싱킹하고 나면 남는 것은 생각의 변화다.

우리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붙들고 고통스러워한다. 플립싱킹이라면 어떨까? 해결책이 없음을 인정하고 내버려 두게 된다. 최근에 이사 온 옆집의 소음 때문에(이사오기 전에 한달간 공사를 해서 집에서 전혀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거슬리는)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플립 싱킹을 해 본 결과 <내버려 두기>를 선택했다. 내년에 이사하면 해결되는 일이니까.

최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플립싱킹은 기분좋은 책이다. 단번에 써먹고, 또 찾아서 써먹을 수 있었다.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흘려보낼 수 있게 해 주는 책!




#플립싱킹
#자기계발
#북스타그램

<세종서적에서 도서를 #협찬 해주셔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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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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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누군가의 인생이고, 중개는 나의 인생이다>

아이를 낳고 프리랜서 작가를 포기했던 경단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개업을 할 즈음 들어온 꿈의 직장으로의 이직 제안.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를 선택했다는 저자의 말이다. 그리고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말한다.

<나는 좋은 마음으로 좋은 세상을 꿈꾸는 공인중개사이니까>


#집보러가실까요
#부동산
#에세이
#일하는사람들
#북스타그램


<무림에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좋은 물건이 그 수 많은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나를 찾아올 수 있을까?>

크게 벌지 못해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며 20여 년간 공인중개사로 일해온 저자의 생각을 담은 문장 중 하나. 소심하게 신중하게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이면서 인생 가장 비싼 쇼핑인 부동산으로 이익을 꿈꾸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벌어도 망해도 집부터 바꾼다더니 매일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 안에도 희노애락이 있다. 엄마 아빠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층간소음을 내는 위층의 재계약을 막아달라고 부탁하는 재수생, 8년이 지나 중개업자를 고소하겠다며 자신이 지금 사는 집을 원하는 가격에 팔아달라고 말하는 ‘도의적 책임’을 따지는 손님, 병에 걸려 빚 때문에 전세자금을 빼는 날 사채업자와 동행한 손님까지. 20년을 버텨낸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기도, 그 사정들에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전직(!)이야기꾼이 써서 더욱 맛깔난 이야기
공인중개사를 꿈꾼다면,
지금 공인중개사에게 항의하러 가고 싶다면 가기 전에 읽어볼 책.

<문학수첩에서 도서를 #협찬 해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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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08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 내용이 흥미롭네요.
 
푸른 수염의 방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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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의 모티브가 된 푸른 수염 동화는 여성에게 사회적 기준을 내세워 복종하도록 하는 가부장제를 상징하는 이야기입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네가 여지를 준거야.“ ”그러니까 왜 밤에 다녀“등으로 말하는 사회적 인식과 같습니다. 이 이야기 속의 가해자도 (약속을 어기면 벌을 받기로 약속했고, 은수는 약속을 어겼다)라고 읊조립니다. 하지만 (지내는 여자들이 결국 마주하게 될 끝은 남자가 설계해 두었으니까)라는 말에서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이 남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핵심은 희생당한 여자가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이 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한다는 점입니다. 델마와 루이스처럼 확실하죠.

결말이 확실함에도 슬프게 느껴졌던 것은 주인공이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결국, 전과자가 되는 가출청소년에서 성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여서입니다. 전과자가 되고 나니 사건 사고가 생겨도 경찰을 믿지 않고 법의 경계선을 두려워합니다. 마음이 아프죠. 보호자가 없이 성장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이성의 명령에 지배당하고 학대당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라니...

여성이 피해자가 아닌 복수의 이야기 #우리가다른귀신을불러오나니 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입니다. 체육계 여주인공이 아니어도, 천재 여주인공이 아니어도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재미있습니다.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화날 때 한편씩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나비클럽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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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플롯 - 문학에서 발견하는 무한한 좌표들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6
황모과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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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로 저를 모과민으로 만드신 황모과작가님의 신작(!) 표지만 봐도 재밌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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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에스더버니 에디션)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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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한 의지로 우울증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무례한 조언은 무시해라>

의지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들이 유행한 시즌이 있다. 덕분에 우울증을 의지로 이겼다는 SNS의 간증글이 피드를 점령하기도 했다. 심리학전공자입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게 당연한 <기분>을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주장한 덕분에 진짜 우울증환자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숨기기 시작한 대환장시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우울증이 감기라는 표현은 대체 누가 쓰기 시작했을까.

그럼, 아무 일도 하기 싫고, 화가 나고, 일하기 싫을 때, 우울증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기분>과 <태도>를 분리해 보면 된다. 분리가 되면 정상, 분리가 되지 않고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면 심리학적인 질병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의지로 극복이 안 되면 치료를 요하는 우울증인 것>이다.

그럼 기분과 태도는 어떻게 분리할까?

25쪽 내가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있는 가?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면 <화>의 원인이 지금 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7쪽 왜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감정을 표출하지 않을 수 있다.
장소나 환경을 바꿔 감정 표출을 막는 방법도 좋다.

85쪽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나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라, 감정적 억제를 극복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 좋았던 문장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감정에서 야기되는 행동에 좋고 나쁨이 있을 뿐이다.> 81쪽
부정적 감정을 차단하라고만 하는 비전공자의 자기계발서 들을 보면서 이렇게 감정을 억제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제 매일 아침 나에게 말 해줄 것이다.
<무력했던 어린 당신에게 말해주자. 지금의 당신은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어른이 되었다고>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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