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호르몬 다이어트 - 하버드대· MIT 출신 고트프리드 박사의 여성 맞춤 4주 케토시스 프로젝트!
새라 고트프리드 지음, 표미영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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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야 계속하게 되지>

건강하지만, 과체중인 사람을 기준으로 살이 빠지는 원리를 처음 제시한 앳킨스로부터 시작된 저탄수화물의 시대는 다행히 저칼로리시대를 조금 밀어내는 역할을 해냈다. 키토의 의미는 다이어트를 하느라 거식증에 걸리는 것으로 부터의 해방으로도 볼 수 있다.

<기적의 호르몬 다이어트>의 저자 고드프리트박사는 키토제닉을 기반으로 지중해식을 결합한 형태의 식단을 제안한다. 키토식의 주식인 육고기를 상당량 어류로 대체하고 견과류를 상당량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녀의 식단제안 중에서는 312쪽 타히니 드레싱이 마음에 들었다. 참깨 드레싱의 일종인데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비만 인구의 대다수가 겪고 있는 만성적 식이섬유 부족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 책의 식단구성은 키토식에서는 평범한 편이지만(...)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는 기존의 키토식단과 비교하면 저칼로리식에 해당한다. 처음 키토를 시도하고 일상생활을 한다면 양을 늘려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특정식품을 먹는다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의 정상화를 목표로 몇 가지 규칙도 제안한다 <해독 – 영양적케토시스 – 간헐적단식>이 그것이다.

이중 호르몬정상화와 장내세균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것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점은 영양적 케토시스에 대한 부분. 단순히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고 말하지 않고 (순탄수화물)이라고 언급하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게 설계된 <케토시스를 이용한 식단이 심리적인 동기부여를 해 더 길게 다이어트를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는 의견이 현실적이었다.

119쪽을 기준으로 키토가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작은 칼럼이 있는데 국내 키토제닉의 권위자인 <이영훈 선생님>의 출연 영상들을 보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수의 검사를 할 수 있는 기능 의학 병원들을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고트프리드식단은 순탄수를 25g (하루섭취량이다, 햇반 한 개가 순탄수60이다)를 기준으로 한다. 24일(4주)동안 25g을 먹다가 하루에 3g씩 천천히 늘리는 이행기(보식기)를 케톤대사비율을 1:1로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유지하는 방식으로 매우 타이트한 저탄수화물식단에 속한다. 갑상선등 기저질환이 없고 단순히 살만 찐 건강한 20-30대 여성이라면 이 식단으로 안 빠질 수가 없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다이어트 서적이라 다이어트 선언같은 멘탈 케어부분 있는 것이 특이한 점.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도 깊게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찾기 위한 과정이니까.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통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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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디자인 - 자기만의 감각으로 삶을 이끄는 기술
아키타 미치오 지음, 최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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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팔로워, 세계 최고 디자이너의 성공비결

<목차를 보고 기분에 맞춰 조언을 골라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 특히 1장과 2장의 색면지(회색과 남색)부분을 반복해서 보면 화가 가라앉는다. 보편타당한 답이지만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조언을 읽다 보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흘려보낼 준비가 된다.>

디자이너라는 전 세계 공통 야근 필수직종에 종사하면서 다른 사람이 야근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정시퇴근, 아무리 늦어도 9시 반에는 집으로 향했던 디자이너는 70세가 되어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 번 아웃도, 우울증도 겪지 않고 세계적인 상을 수상한 성공한 디자이너의 삶의 비결은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한 삶의 균형에 있었다.

<‘말을 70cm 높이에 놓는다’고 상상해보세요. 던지는 게 아니라 슬쩍 두는 겁니다. 상대방이 가져가고 싶을 때 가져가기 편하도록, 저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말을 하려고 합니다.>

70cm는 가구설계의 기본으로 성인의 허리 높이를 기준으로 한 수치라고 한다. 저자는 말을 할 때, 불특정 다수가 가구를 사용하기 편하게 디자인하는 것처럼 말도 가져가고 싶을 때 가져갈 수 있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학생 때부터 누군가를 본받아서 성공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왔더니 주변 사람들이 전부 우수해서 열등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열등감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 처음부터 주위 사람들이 저보다 우수한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1등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70세에도 꼰대가 되지 않고 젊은 사람들의 무대인 SNS에서 10만 팔로워와 함께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의 비법은 <남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남을 따라 하지 않고 내 속도대로 나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10만 유튜버 채상욱씨가 김작가 채널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땅값이 올라 부자가 되었던 사람들 중, 지금도 부자인 사람은 만나기 힘들어요. 급하게 부자가 된 만큼 빠르게 다시 잃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저자처럼 꾸준히 내 속도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보였으면 하는 나>를 환한 미소로 정한 저자의 프로필 사진만 봐도 이 책이 행복을 위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치고 피곤하지만 내 삶을 놓지 않고 나아가고 싶은 나와 누군가에게 추천하는 책.

#기분의디자인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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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테크닉 -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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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이 세상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앱으로 하던 기능을 모두 모아버린 어도비. 다음 세대 포토샵은 현재 별도로 구독해야 하는 3D를 포함한 버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 <AI 포토샵 테크닉>


디자이너의 손목을 갈아 넣어야 했던 패쓰툴등이 AI 기능으로 자동화되었고 구세대의 도장툴등도 자동이미지 생성기능으로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아이폰도 가능해진 누끼따기(배경제거)라든가, 일러스트레이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편했던 패턴화(이미지 반복기능)도 포토샵에서 자체적으로 가능해졌으니 작업물에 따라서는 미드저니와 번갈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실무디자인 테크닉.


대부분을 핸드폰으로 할 수 있어서 포토샵은 안 써 본 일반인이 체험하기 좋은 튜토리얼을 소개하면


42쪽 포즈에 맞게 인물의 옷을 변경하기

예전 같으면 누끼 따고, 비슷한 사진 찾거나 그려 넣었어야 하는 사진합성이 선택영역을 지정하고 -> 프롬프트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완성된다.


48쪽 헤어진 남친도 지워버리는 리무브도구

사진을 잘라내 지나간 인연을 없애버렸다면, 포토샵 세상에서는 그럴 필요 없다. 리무브 도구로 영역을 지정해 일단 인물을 지우고, 나만 복원해 깔끔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54쪽 포토샵으로 전 세계 여행하는 프롬프트로 배경교체

인물을 선택영역으로 지정하고 원하는 배경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완성. 이 기능으로 전 세계를 배경으로 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87쪽 풍경이 모자라 아쉬운 사진은 이미지 확장으로

멋진 장소에 다녀왔는데 (나)를 위한 기념사진을 찍다 보니 풍경을 놓쳤다면 이미지 확장기능으로 더 넓은 배경에 내 사진을 합성할 수 있다. 풍광이 그대로 되살아나 깜짝 놀랐던 기능



주의사항: 포토샵의 베타버전은 구독형의 체험판이다. 결제정보를 등록하게 되어있고 7일 이내에 구독을 취소하지 않으면 2만 4천원(부가세별도)이 자동결제된다.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기억해두어야 한다.


<컬쳐블룸을 통해 성안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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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로부터 자유로운 미니멀 라이프 - 미니멀 라이프를 만난 뒤 찾아온 자유
상큼한 뿌미맘 차지선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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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진 거실의 표지에 반했다. 누구든 다 갖다버리고 살고 싶은 순간이 온다. 대부분 실행하지 못한다. 그걸 해낸 것으로 저자는 뭐든 해내는 사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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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플롯 - 문학에서 발견하는 무한한 좌표들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6
황모과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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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을 위한 권선징악을 꿈꾼다. <서브플롯> by 황모과

드라마에서 서브플롯은 주인공 대신 주제를 드러내는 도구다. 이야기마다 존재하는 무한한 서브플롯들은 주인공이 엔딩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 에너지이고 시청자나 독자가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숲속의 조약돌로 작용한다.

서브플롯이라는 소설에서도 서브플롯은 주인공을 위한 완벽한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 반복되고, 88번째 서브플롯이 되어서야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고 있는 우리가 이 소설의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은 SF라는 장르적 요소를 이용한 약자를 위한 판타지 <권선징악>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상황을 바꾸기로 결심하는 순간, 그러니까 주인공의 서브플롯이 현실에 영향을 미쳐, 과거의 결과를 바꾸어내고,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타인을 위해 베푸는 순간부터 작가가 다수의 이익을 위해 희생된 소수를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품속에서 작가는 무감각증인 사람들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고 자신의 안위에 안심하는 현대인을 꼬집고, 주식과 코인을 배우는 유치원 아이들로 현실이 이래도 좋은지 묻는다.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이야기가 핍진성이나 리얼리티 같은 이름으로 평가받다니, 그런 허접한 이야기를 만든 이들이 잘 먹고 잘살게 된다니, 섬뜩하도록 불쾌한 결말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가진 철학을 주인공의 입을 통해 대놓고 드러낸다.

<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다. 조금은 난해하고 낯선 이야기. 이야기를 접한 뒤엔 어제의 나와 다른 존재가 될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늘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지?>

그리고 작가가 된 이유를 독자들에게 고백한다.

<수십 년간 무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던 숨은 진실이 위트니스 시스템을 거쳐 시각 데이터로 가시화됐다. 캡처링에 성공한 장면이 법정 증거로 채택되었다.>

위트니스 시스템은 작가가 피해자들을 위해 상상하는 미래다. 언젠가는 당신의 억울함이 증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국은 가해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로하고 지금을 버텨내서 미래를 맞이하자고 안아준다.

이 정도면 이 소설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나는 충분하다고 느꼈다. 다른 독자들도 내가 느낀 이 소설의 가치를 함께 느끼길 권한다.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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