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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챗GPT 강의 - 행시 수석 인공지능 전문 경제학자 이정혁의
이정혁 지음 / 성안당 / 2023년 4월
평점 :
챗GPT가 출연한 이래 현재까지 챗GPT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다.
여전히 많은 챗GPT관련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사람들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나갈 미래를 두려워한다.
『완벽한 챗GPT 강의』 를 읽기에 앞서 나는 먼저 챗GPT에 관해서
저는 현재까지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과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를 먼저 읽어보았다.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는 인간의 개입없이 챗GPT가 책을 만들 수 있는가를 시험해보는 한 출판사의 시험무대 였다면, <챗GPT 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는 뇌과학자와 챗GPT와의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챗GPT가 어디만큼 왔는지를 알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앞의 두 권에 이어 읽은 『완벽한 챗GPT 강의』는 앞서 읽은 두 책에 비해
머신 러닝 활용한 경제학 이정혁 박사가 챗GPT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서문을 살펴보면 챗GPT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이 책으로 알게 될 내용과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문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다음 장을 넘겨보면 저자는 이 서문이 저자가 쓴 것이 아닌 챗GPT가 쓴 서문이었음을 밝힌다. 기계가 쓴 글이라고 전혀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색없는 글이라는 점에 읽는 독자를 놀라게 한다.
자, 이제 챗GPT의 글쓰기 실력을 대충 맛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인 챗GPT가 과연 능력이 어디만큼인지 알기 위해 저자는 챗GPT와의 대화를 시작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저자가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추천해 달라고도 하고 저자의 전공인 경제학 최저 임금에 대해서도 챗GPT에게 의견을 묻기도 한다. 저자는 챗GPT가 주는 놀이터 정보에 따라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저자의 전공에 대한 토론에서도 챗GPT가 결코 뒤지지 않음을 확인한다.
내가 앞서 읽었던 <챗GPT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에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챗GPT가 자신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가령 챗GPT는 문맥에서 '주의' 매커니즘 (attention) 을 활용하는 작동을 한다고 알려주었지만 그래서 이게 왜 뛰어날 수 있는지 기계가 나와 같은 초보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그 차이를 인간의 학습법과 비교하며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하듯 친절하게 알려준다.
'주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우리가 영어로 대화할 때 100%를 이해하는 게 아닌 중요한 단어를 연관하여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원리가 기존 AI와 다른 점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챗GPT를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만 정말 두려워할 부분을 저자는 강하게 경고한다. 바로 챗GPT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거짓' 정보이다.
AI는 인간이 주입하는 학습에 따라 반응하는 기계이다. 그래서 AI를 학습시키는 인간이 누구인가에 따라 AI도 똑같이 반응합니다.
챗GPT의 회사 OpenAI의 담당자가 인종 차별론자라면 챗GPT 또한 인종 차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챗GPT의 답변을 맹신한 나머지 우리는 잘못된 편견과 거짓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 편견을 시험하기 위해 저자는 세계의 뜨거운 논쟁인 '동성애, '종교', '개고기 등을 가지고 챗GPT와 토론하기도 한다. 윤리적인 질문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방향은 똑같지만 '개고기 식용' 만큼은 확연히 거부하는 챗GPT의 대답은
개발진의 생각이 들어간 부분임을 간과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 챗GPT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남을것인가만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단편적인 걱정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이 야기할 사회적인 이슈등을 미리 점검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게 시급함을 강조한다.
기존의 책들이 챗GPT의 기능을 설명하기에 중점을 두거나 챗GPT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막연하게 설명했던 데 비해 『완벽한 챗GPT 강의』 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철저하게 분석해준다.
대화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 챗GPT를 알기 위해 이 책은 기존의 책들보다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장점이 있다.
챗GPT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주는 데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AI가 만들어내게 될 노동시장, 윤리적인 문제,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실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기술해 놓아 이 AI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 주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챗GPT를 이제 막 시작하거나 두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