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나를 미치게 하더니만, 그날따라 족족 펴는 책장마다,돌아가는 에니메이션 한장면 마다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다. 이런날은. 여러가지 생각하는게 쥐약이다, 가만 눈감고 드러누워봐야 잡생각뿐이리니. 할 수 없다. 데이트 밖에+_+ 

그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는 내 일생 일대의 이상형이다. 직업은 군인이고, 단점은 출세욕이 강하다는건데, 단순히 출세를 위한 출세가 아니라, 자신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힘이 생기면, 그만큼 지킬 수 있는 힘이 강해진다는 마음을 가진, 직업의식 철저한 군인이다. 군복에 대해서는 더 논하지 말라. 나는 아직 그 만큼 정복이 잘 어울리는 남자는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볼 일이 없을 예정이다.) 그의 모든것이 너무 맘에 들지만, 가장 좋은점은 그의 손끝과, 그의 눈빛이다. 잘 뻗은 그의 손가락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마치"사랑해"처럼 들린다. 그의 끝이 살짝 올라간 눈꼬리만큼 잘 뻗은 곡선은 더 이상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다. 한번쯤 살짝 비꼬아 이야기 하는 나쁜 말버릇도, 팔장 꼭 낀채로 상대를 슬쩍 비웃어 주는 웃음까지도 마치 내 입맛에 꼭 맞춘것 같은 사람이다.  

아무 여자에게나 웃어주지 않는 웃음이여서 좋다. 내가 맨얼굴일때나, 때론 부스스 할때나, 새벽이나, 오늘같은 휴일이나, 보고 싶을때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언제나 정갈한 얼굴을 보여주는 그여서 더욱 좋다. 그런데... 어제는.. 어제의 그는.. 몹시 화가 났다. 한번도 높여본적 없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잘 잡히지 않는 미간의 주름이 잡힐 정도로 인상을 썻다. 그런데.. 그의 화가 난 모습은 놀랄만큼 섹시했다.. 아.. 그대의 분노의 찬 손끝에 불타버렸으면 좋겠다.  





그의 이름은.. 로이. 머스탱.  

ㅠㅠ  그와 함께 모니터 안에서 살고 싶어라.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0-05-0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놈의 행위는 불에 기름을 붓기만 할 뿐이다! 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10-05-06 14:53   좋아요 0 | URL
기름동이를 짊어지고, 뛰어들수도 있어요. 목적지가 그의 품속이기만 하다면..

다락방 2010-05-06 14:53   좋아요 0 | URL
아잉~ 심장이 벌렁벌렁거려요. ♡

따라쟁이 2010-05-06 15:03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그를 만나는 동안, 내내 그랬어요. 제가 '강철의 연금술사'를 2편이상 못보는건. 심장이 터져버릴지도 몰라서 예요 ㅠㅠ

L.SHIN 2010-05-0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멋있는 제목에 끌려와서 페이퍼를 읽었습니다.
따라쟁이님의 남자친구 이야기인가,하고 므흣한 기분으로 읽었습니다만은...
아아아.....악. 연금술사였습니까..(부들부들)

따라쟁이 2010-05-06 23:00   좋아요 0 | URL
부들부들은.. 엘님께서도 좋아서>_< ;;;;

L.SHIN 2010-05-06 23:08   좋아요 0 | URL
그 (부들부들)은....일종의 배신감을 맛본데서 오는 격한 감정을..
온몸으로 투영하는 의태어였습니다만,ㅋㅋ

따라쟁이 2010-05-07 09:00   좋아요 0 | URL
으흠.. 그럼 몸의 떨림이 멈추실때 까지 잠시 제가 꼭 안아드릴게요 +_+

L.SHIN 2010-05-07 09:37   좋아요 0 | URL
흐음, 그렇다면 추울 때도 예약이 되나요? ㅋㅋㅋ

따라쟁이 2010-05-07 09:46   좋아요 0 | URL
그럼 저를 등에 들처 업고 다니시겠습니까? +_+

L.SHIN 2010-05-07 17:24   좋아요 0 | URL
저는 앞에서 안는게 더 좋은데요? ㅋㅋㅋ

따라쟁이 2010-05-07 17:40   좋아요 0 | URL
꼬옥 토닥토닥... (이렇게 되면.. 십구금인가요? -ㅁ-;;)

마녀고양이 2010-05-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강철의 연금술사군요...
저런 남자가 좋단 말이죠... 흐미~

따라쟁이 2010-05-07 14:27   좋아요 0 | URL
네+_+ 저는 저런(?) 남자가 좋아요+_+ 완전 좋아요+_+ 살짝 삐딱하고, 지 멋대로에다가, 능력까지 있다죠. 게다가 잘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손이 아주 그냥 예술이예요

비로그인 2010-05-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즐거이 웃고 갑니다. 밤에요.. ^^

따라쟁이 2010-05-11 00:18   좋아요 0 | URL
역시 찾아 주셨군요. 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