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나를 미치게 하려고 작정했나보다.  

그래서 그런가? 상담상대가 똑같은 말은 열번쯤 반복해서 물어봐도, 책상위에 서류가 정리될 기미가 안보여도, 그래서 내일 출근을 해야 할 지도 몰라도, 몸무게가 여전히 줄지 않아도, 심지어는 이 욕구불만까지 모두 괜찮아지려고 한다.  

상관없다. 이미 오후 네시가 넘었고, 나는 여섯시면 칼퇴근을 할 꺼고, 비염약을 한 주먹 주워먹고, 마당에서 자전거를 탈꺼니까.   

그리고 저녁에는 용기를 내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할꺼다. 받거나 말거나 에라이~~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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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0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제가 그래요....
날씨가 날 미치게하고 있지요.
온몸도 쑤시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흐린 날은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없어요.
그 사람은... 운동하느라 슬쩍 넘긴(!아하하) 그 분? 맘에 드시면 당근 하셔야죠!
(나도 아가씨일 때, 이곳저곳 다 쑤시는건데 그랬어요.. ㅠㅠ)
그런데,,, 에어로빅으로 모자라서 자전거도 타시게여? 이야...

따라쟁이 2010-05-04 16:38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맘에 드는 사람은 이라기보단, 가능하면 뒷통수를 한대 쥐어박아줘야 하는 사람인데.. 그건 좀 어려울것 같고. -ㅁ-;;;; (운동하느라 그분은 아니에요 ^-^- 대체.. 몇명이나 있는거니? 응? )에어로빅은 오늘 쉽니다. 선생님이 못나오신데요 ㅋ

따라쟁이 2010-05-04 16:46   좋아요 0 | URL
그런데.. 마녀 고양이님 제가 에어로빅을 하는건 어떻게 아셨나요+_+ 혹시.. 지난번 수업때 제가 오른쪽으로 못돈다고.. 저를 구박하시던.. 그분이신가요? ㅠㅠ

마녀고양이 2010-05-05 13:51   좋아요 0 | URL
운동하다가... 사물함의 전화기... 여기서 유추한거죠. ㅎㅎ
뭐... 몇 분이라,, 더 좋네요!
골라먹는 재미가.. 으응? 헤헤.

따라쟁이 2010-05-06 10:14   좋아요 0 | URL
골라먹는 재미는.. +_+ 정말 좋은데.. 사실 선택의 여지는 좀 좁죠..그게 늘 마음이 아파요. 지금으로는 제가 운동하는 곳에 꽃청년을 저의 선택의 여지 속에 넣어 볼까 해요. ㅋ

다락방 2010-05-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날씨가 저를 미치게 하려고 작정했나봐요.

그렇지만 저는 이 책상위 서류가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건 여전히 짜증이 나요.

오후 네시가 넘었고, 저는 칼퇴근을 하겠지만, 비염이 텨나올라고 해서 짜증이 나요. 흑. 그러나자전거 타기는 오, 좋아요. 귓가로 바람이 슝슝-

전화는, 화이팅이에요, 따라쟁이님. 용기를 내야 한다면, 용기를 내면 되는거에요. 그치요? 받거나 말거나, 가 아니라 통화후기 페이퍼 써주세요. 저처럼 삽질 페이퍼 이런거 쓰지 마시구요, 정말 통화를 했고, 그러고나니 이렇더라, 하는거요.

전 일하다말고 (산더미에요 ;;) 갑자기 엄청나게 속상한 일이 생겨버려서, 여기저기 인터넷만 기웃대고 있어요. 이렇게 댓글로 아무리 수다를 떨어도 속이 안풀려요. 하아- 날도 좋은데 이게 무슨 꼴 ㅠㅠ


따라쟁이 2010-05-04 16:41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슨일이 생기셨길래 수다를 떨어도 속이 안풀리신단 말입니까? 오.. 그건.. 정말.. 자전거 타고 가다가 돌뿌리에 걸려 앞으로 두바퀴구른후에 자전거 밑에 깔린 기분보다.. 더. 별로군요. (실제로.. 그래봤음.-ㅁ-;;;) 제가 아무래도 두분을 낚았나봐요. 제가 저녁에 용기를 내야 하는 전화는 상담자의 컨플레임을 해결해야 하는.. 그런전화에요 -ㅁ-;; 고개가 땅에 닿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해야 하는.. 그런.. -ㅁ-;;;;;

다락방 2010-05-04 16:48   좋아요 0 | URL
아, 증말 ..
막 소리지르고 싶고 울고 싶은데 어떡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걸렸어요, 따라쟁이님. 댓글로 히스테리 부릴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라쟁이 2010-05-04 16:52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다락방님의 히스테리는 왠지.. 히스테리까지도 멜랑꼬리 으흐흣 무흣무흣 아행행 해요 ^-^ 소리는 꽥 지르세요. 저는 가끔 창문열고 소리질러요. 중요한건 스피드죠.. 소리지르고. 잽싸게 모습을 감추는 스피드+_+

따라쟁이 2010-05-04 16:56   좋아요 0 | URL
창문에 소리 꽥 지르고 도망가다가 철푸덕 하고 넘어진적..도 좀 많아요.. 괜찮아요 웃으셔도 되요. 더 이야기 하자면 소리지르고 뒤로 휙 돌아서다가 뒤에 있는 걸림판에 머리박은적도 좀 많아요. 발목을 접질러서 주저 앉은적도 좀 많고요. 사실은.. 모습을 감추는것에 성공한적이 별로 없어요. ㅠㅠ

다락방 2010-05-04 17:09   좋아요 0 | URL
아 이여자가 증말. ㅋㅋㅋㅋㅋ
어떻게 히스테리가 므흣하고 아햏햏 하단 말예욧!! 구라쟁이 ㅠㅠ
따라쟁이님은 구라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라쟁이 2010-05-0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도대체! 뭣땜시! 히스테리는 멜랑꼬리 으흐흣 무흣무흣 하행행 할 수 없단 말입니까~!!!! 다락방님의 아, 다음의 이 쉼표가 얼마나 멜랑꼬리 한데.. 정말도 아니고 증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흐흣흣 한데, 홀수로 한번, 다음은 짝수로 마무리하는 ㅠ 표시가 얼마나 아행행한데 왜!!!! 히스테리가 멜랑꼬리 으흐흣 무흣무흣 하행행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십니까~!!!!!!

다락방 2010-05-04 17: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열나 슬퍼하고 있다가 막 웃었어요. 하하하하하
히스테리 페이퍼나 하나 쓰러 가야겠어요. ㅎㅎㅎㅎㅎ

오늘 술마시고 뻗을거에요 ㅠㅠ

마녀고양이 2010-05-05 13: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미쳐미쳐.
그거 좋네요. 히스테리가 멜랑꼬리해서 멋지고,
아행행 소리지르고 도망가는 방법도 배우고.

꼭 승질날 때 자우림의 '일탈'을 드립다 외치는 기분이네요!

비로그인 2010-05-0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훔,, 감추려고 했지만. 여전히 웃음이 좀 마구 나려고 하네요.

비오는 거리 좀 스케치해보고, 음악들으며 자려다가 다시 말똥말똥해져버렸네요~
^^..

따라쟁이 2010-05-07 08:54   좋아요 0 | URL
아... 저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거랍니까. ㅠㅠ 좀 더 신비롭고 샤방샤방한 이미지는. 이제 안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