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 - 디지털 시대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연령별 언어발달 가이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지음 / 아침사과 / 2024년 2월
평점 :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
책 이름이 대단히 자극적, 차별적?, 말을 못 하면 바보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당연히 말을 잘 못 한다고 해서 덜 똑똑하다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책은 언어발달 관련 내용만을 다루고 있기에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게 '언어발달'을 강조하기 위해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라고 표현한 듯하다.
실제로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 아이의 언어 지연, 발달 부족 상태에서는 사고력, 논리력, 기억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운동에서 기초체력을 기르듯 아이의 인지발달에서도 언어능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언어발달의 중요성에 대해 뇌과학적 관점에서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의 언어장애 진단 절차와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궁금해한다는 점까지도 배려하고 있다.
지은이 대한 소아청소년과 학회 발달위원회는 학술단체를 넘어 소아청소년을 책임지는 사회적 리더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하고자 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뇌 관련 연구자들로 이루어졌다.
이 책의 구성은 언어발달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0~71개월(0세~6세)에 이르기까지 10장으로 나눠서 나이에 따른 구체적인 언어발달, 언어발달 지체기준, 언어치료, 부모교육(강학상의 표현, 교과목명이 존재하므로 그대로 쓴다 "보호자교육"이라고 표기했으면 좋겠다)에 관한 정보를 3~5개월, 6~8개월 순으로 60개월에서 취학 전까지 나누어 설명한다. 각 나이에 따른 그림책 읽어주기 방법과 적절한 책 소개도 다루고 있다.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6세~7세 이전이라고 하지만, 보호자의 관심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는 놀랍다. 공부를 계속하는 아이 고등학교, 대학에서 공부를 오래 할수록 언어능력과 관련된 베르니케 영역의 수상돌기가 길어지고, 불우한 환경에서 공부를 제대로 못 하는 아이들은 IQ와 언어능력의 퇴화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독서는 언어 학습의 안전하고 훌륭한 방법
항상 보호자가 책을 읽어주는 두 살짜리 아이들의 언어능력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뛰어나다고, 대화하듯 책을 읽는 습관은 아이의 언어발달을 적어도 9개월 앞당긴다. 이렇게 보면 교육학자들이 3세부터 읽기를 가르치도록 주장하는 것도 읽기가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뇌 발달과 언어의 관계
아이의 옹알이, 언어학자나 심리학자들은 아이의 최초발화 대부분 어~엄…. 엄~마, 아빠라는 말을 내뱉기 전까지 적어도 500번 정도 연습을 한다고, 언어를 말할 수 있으려면 언어적 경험이 필요하므로 뇌의 언어를 관장하는 영역과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논리 등을 관장하는 브로카 영역은 24개월 이전까지는 성숙하지 않아 말을 못 한다고,
아울러 12~13세 이후는 뇌가 이미 성숙해서 더는 새로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언어를 학습하기 어렵고 6~12세가 언어 학습의 최적기라고 본다. 언어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주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의 필요가 많을수록 말을 배우는 데 적극적이고, 건강한 아이가 아픈 아이보다 더 빨리 말한다. 가족이 많을수록 말을 빨리 배우고, 잘 적응하는 아이가 말을 잘하고 많이 한다. 물론 지능이 높은 아이가 말을 빨리 배운다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나? 언어발달은 쌍방향 의사소통이 효과적
아이와 함께 보는 디지털 미디어, 대부분 콘텐츠가 영상으로 제공되고 있고 보니,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까, 물론 된다고 생각하고 뽀뽀로 시리즈를 계속 보여주는 보호자도 있으니, 실제 아이의 언어발달은 대체로 부모가 가르쳐주기, 계속 아이와의 소통, 상호작용을 통한 방법이다. 둘째로는 디지털 미디어인데 이것은 수동적으로 일방통행이다 보니, 상호소통은 아니어서 부모가 가르쳐주기보다는 효과가 작다. 또 다른 하나는 부모가 읽어주는 그림책, 이는 어느 자극보다 강하게 아이의 기억과 마음에 남는 언어교육방법이다.
대체로 부모가 가르쳐주기나, 그림책 읽어주기의 효과는 인정되고 있으나, 디지털 미디어의 효과는 논란이 있다. 미국의 소아과학학회에서는 아이에게 디지털 미디어를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아이의 뇌 발달에는 사람과의 상호소통이 필요한 것이지 디지털 미디어 화면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적어도 24개월 이하의 아이에게는 보여줘서는 안 될 듯. 뽀뽀로 시리즈는 24개월 이후부터,
조기 영어교육과 적기는 언제일까? 모국어를 익히고 나서
언어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 지은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조기 영어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 환경조성과 조건을 맞추는 게 꽤 어렵다고 말한다. 모국어에 빨리 익숙해질수록 그 문법구조에 따른 논리력, 수리 능력도 함께 개발되기에 모국어에 먼저 익숙해진 다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는 모국어의 언어적 지식과 감각을 이용하여 영어의 의미, 문장구성, 단어 형태에서는 유아기에 배우는 것보다 빠른 학습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예외도 있다. 가족 구성원 중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기 때부터 지속해서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아마도 국제결혼, 유학생 등,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익혀야 할 상황에 놓인 경우라면 아빠는 한국어 엄마는 현지어로 지속해서 소통하면, 이중언어사용자(bilingualism)가 되기 쉽다는 건 이미 알려진 터라서.
이 책의 장점은 구성에 있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언어발달, 언어발달 지체기준, 언어치료, 부모교육에 관한 정보와 그림책 읽어주는 시기와 적당한 그림책 등에 관한 것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달단계에서 보이는 영유아의 행동 등도 싣고 있어, 줄곧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이른바 “영유아의 언어 능력발달”에 관한 가이드라인성격을 지니고 있다. 조기 영어교육, 디지털미디어는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까 하는 보호자의 궁금증에도 충분한 답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