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종이만으로 일상드로잉 - 밑그림 없이 시작하는 드로잉 수업, 개정판 누구나 그릴 수 있다 1
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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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하나로 그림을 뚝딱 그려내는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똑같은 풍경을 보고도 나는 왜 다른 그림이 될까?

저자는 누구나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제시한 4가지 규칙을 지킨다면.

드로잉 할 때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 연필과 지우개는 사용하지 않는다.(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없다.)
● 시작한 그림은 무조건 끝까지 그린다.(틀리면 틀린 대로, 미우면 미운 대로 무조건 완성한다.)
● 선은 가능하면 길게 그린다.(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 잘못 그린 선을 수정하지 않는다.(수정한다고 선을 여러 번 긋다 보면 그림이 지저분해진다.)

규칙을 숙지했다면 이제는 나에게 맞는 드로잉 도구를 고르면 된다. 연필과 지우개를 제외한 어떤 도구도 좋다. 여러 펜을 써보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하자.

눈으로 관찰하고 그리기,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 보기, 소품 드로잉, 원근의 기초, 원근의 확장과 공간 활용, 평면 구도 잡기, 원근법 익히기, 거리에 사람 배치하기, 공간의 효율적인 묘사 및 분할해서 그리기, 공간의 왜곡으로 그리기 등 총 10가지의 드로잉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단번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비법이나 엄청난 스킬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그림을 관찰하고 어떻게 종이에 배치해야 할지, 그림의 중심과 원근법 활용, 효율적인 묘사와 분할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기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림을 잘 그리고만 싶어서 무작정 따라 그리기만 했는데 어떻게 보고 무엇을 먼저 그리고 어떻게 공간을 채우며 묘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은 서툴고 어색한 그림이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나만의 펜 드로잉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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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 - 딱 3년, ‘헬로’밖에 모르던 아이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기까지
황현민.강은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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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 둔 옥스퍼드 리딩 트리 전집이 책장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책으로 엄마표 영어 공부를 해 보겠다는 당찬 자신감으로 큰마음 먹고 구매를 결정했었다. 처음엔 쉽더니 오래가지 못했다. 아마도 어떤 방법도 없이 듣고 따라 하고 녹음하고 쓰기를 무작정 반복한 지루한 학습법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나는 영어 읽기 독립>을 읽어 보고 싶었다.

황현민 저자의 자녀는 영어를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이후 영어 책과 영어 영상으로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기 시작했고, 아빠표 영어 2년 만에 프리토킹이 가능하고 소설 원서까지 읽게 되었다는 경험담에 엄마표 영어의 가능성이 보였다.

강은미 저자는 미국에서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고 초등학생 두 명의 자녀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영어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결과 두 자녀 모두 에세이 대통령 상까지 수상했다니 영어 책 읽기에 더 관심이 생겼다.

두 저자의 영어 학습법의 공통점은 바로 영어 책 읽기였다. 영어 책 읽기를 꾸준히 하면 읽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된다고 말한다. 책을 통한 학습법에 신뢰가 간다.

이 책은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도록 가드라인을 잡고 주고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총 5STEP으로 나누고 각 스텝마다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서 답을 해 준다. 실전 커리큘럼과 여러가지 팁, 영어 책 추천 목록까지 제공해 줘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0단계에서는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단계에서는 알파벳과 파닉스를 통해 문자와 친해지도록 한다.
2단계에서는 초급 리더스 읽기로 문자 읽는 힘을 길러 준다.
3단계에서는 중•고급 리더스 읽기로 글자를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의미를 이해하는 독서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4단계에서는 챕터북을 통한 자기주도적 영어책 읽기의 시작 단계이다.
5단계에서는 소설 읽기를 통해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다.

엄마표 영어를 계획하고 있거나, 아이의 영어학습이 흥미를 잃어 멈춘 상태거나, 새로운 영어 학습의 돌파구를 찾는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이론만 가득한 학습법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줘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통해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하면 좋겠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보면 더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어 공부의 목표로 삼았다. 함께 영어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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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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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전문작가인 저자는 과거 호주 여행에서 처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을 접했다고 한다. 오페라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감동을 느꼈고 오페라에 빠졌다. 저자가 받는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고 <방구석 오페라>라는 책이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구성을 살펴보면 각 작품의 줄거리와 각 곡의 가사, 인문학적 해석까지 덧붙여 명작 25편, 서사의 오페라를 담았다. QR코드 삽입으로 대표곡도 들을 수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오페라 용어 해설'로 구성요소와 전문용어를 설명해 준다. 오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 잘 정리를 해줘서 오페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델리오 #피가로의결혼 #돈조바니 #마술피리
#토스카 #투란도트 #파우스트 #카르멘

파트 1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아깝지 않는 절절한 사랑의 아리아 작품을 소개한다. 파트 2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또 다른 사랑에 빠지는 탐욕스러운 사랑의 곡을 전해 준다. 파트 3에서는 선한 사람을 돕고 나쁘고 악한 사람들을 처단하는 영웅을 만날 수 있다. 파트 4에서는 절망과 희망의 노래를 실었다. 파트 5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신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페라는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고 배경지식도 없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장르였는데 저자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덕분에 오페라에 대한 두터운 선입견을 한 겹 벗겨내는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오페라를 즐기는 감성의 시간이었다.

오페라의 배경과 역사, 서사, 가사까지 알고 나니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고 관심이 생긴다. 저자가 소개해 준 작품을 한편씩 보고 공부해 보고 싶어졌다. 나처럼 오페라를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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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장들 특별판 - 나를 다스리는 따뜻한 중국어 필사책 마음의 문장들
김소희.시린 지음 / 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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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장들>과 <마음의 문장들2>의 합본,
『마음의 문장들』특별판.
아름다운 중국어 필사 책.
여행, 그리움, 지혜, 사랑, 위로의 다섯가지 테마로
따뜻한 중국어 문장 100개 수록.

파스텔 그린 바탕에 분홍 꽃이 그려진 표지는 정말 화사라고 예쁘다. 봄을 닮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온 세상의 예쁜 꽃들은 모두 이 책 속에 담아 놓은 것 같다. 마음이 행복해진다. 180도 펼쳐지는 제본이라 필사할 때 정말 편하다.

좋은 문장과 함께 예쁜 꽃들이 가득한 책, 덕분에 매일매일 눈이 즐겁고 지혜도 배운다. 한자 공부까지 할 수 있다.

한글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한자 획 중에 삐침과 파임을 쓸 때는 시원함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글자에 좀 더 많은 삐침과 파임이 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김소희의 몇 가지 번역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가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팁도 알려준다. 그 노하우로 한자를 번역해 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한자는 획수가 많아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강했었는데 이번에 필사를 하면서 한자의 매력에 빠졌다. 획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어지러운 생각들이 어느새 흩어지고 오롯이 평온한 마음만이 남았다. 그 시간이 좋아서 자꾸 필사를 하게 했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 아름다운 중국어 문장으로 마음까지 아름답게 물들일 <마음의 문장들> 특별판을 추천한다.

특별판으로 끝나지 말고 좀 더 다양한 테마로 새로운 책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 속 명대사, 중국 노래에 좋은 가사와 같은 감성적이고 따뜻한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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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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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유명한 작가들이 묘사한 세상의 거리들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그들이 살았던 도시는 서울과 어떻게 다를지'에 대해 궁금해하던 호기심 많은 한 청년의 여행 에세이다.

아시아, 유럽, 남미 3개 대륙의 18개국 50여 개의 도시를 207일 동안 여행한 기록이다. 플러스 펜으로 여행의 순간을 스케치로 멋지게 담아냈다.

● 나를 배낭 여행으로 이끈 것은 세상에 대한 작고 단단한, 유리알과 같은 호기심이었다.(8쪽)

호기심 하나로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저자의 추진력이 대단하다. 난 늘 생각만으로만 끝나는 일을 저렇게 멋지게 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그 용기 있는 이 여행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다.

중국 쓰촨성의 주자이거우 이동을 22시간 동안 입석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글을 읽고 내 눈을 의심했다. 뭐라고? 22시간을 서서 간다고? 세상에... 저자의 여행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기대감은 더 상승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사랑하는 고흐를 저자를 통해 만난 것이다.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고흐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이 된 론 강변과 그가 자주 갔던 카페까지. 그야말로 낭만적이다. '밤의 카페테라스'를 저자가 펜 하나로 그린 무채색 그림은 차분하고 정적인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여행도 한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을 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리의 현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친절을 보여도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조차도 망설이게 한다. 이것이 여행의 힘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낯섦이 전혀 어색하거나 부정적이지 않는 또 다른 하나의 소통이었다.

이 책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사진이 아닌 스케치 그림으로 여행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매우 낭만적이다. 그림은 온전히 그리는 이의 사적인 시선을 담아 그때 그 순간에 느꼈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다. 그림이 삶을 얼마나 풍요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는지를 또 한 번 알 게 한다. 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내가 저자의 나이 스물여섯이 된다면 나는 '되는대로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당장 배낭을 메고 떠날 수 있을까? 겁 많은 나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하지만 여행하는 곳곳에 기분 좋은 낯섦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익숙하지 않는 도시 배경의 신선함이 가득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 그래서 책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덕분에 젊고 강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직접 경험하는 여행도 좋지만 때때로 누군가의 여행 에세이로 간접적인 여행도 나름 꽤 근사하고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으니까.

『되는대로 낭만적인』제목에서 자유로움과 로맨틱이 느껴져서 좋았다. 글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거나 숨통을 틔워줄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저자처럼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책을 통해 여러 나라, 다양한 사람, 특별한 경우의 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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