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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전쟁 -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새로운 지정학 전투,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클라우스 도즈 지음, 함규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평점 :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모습들을 많이 목격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심해지고 나라에서 나라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모습을 보며 서서히 많은 나라들은 교류의 문을 닫았는데 이 모습은 그 이전에는 쉽게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우리 눈에는 현실에서는 실제로 보이지 않지만 세계지도를 보면 보이지 않는 선이 나라와 나라 사이에 그어 있다. 평상시에는 세계지도를 볼 때나 그런 국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는 보통의 나라라면 자유로운 출입국이 되므로 어떤 경계선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어떤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나라마다 문을 걸어잠그고 교류를 끊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분명 그 국경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한 그런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을 보며 다양한 의미에서 국경이 변하고 있고 국경에 얽힌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들을 보며 역사는 국경전쟁의 장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국경은 다양한 의미에서 변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고 한다. 자연환경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우주 국경, 수중국경 같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국경에 관한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최근 들어 국경장벽을 높이 쌓는 나라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 또한 자신의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치적, 역사적 상황들이 엮어있는 문제였다.
각 나라들은 토지와 자원을 배분할 복잡한 규칙을 마련하고 그에 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국경은 뭔가 근본적인 인간의 진실을 드러내준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규칙과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침범할 위험은 곳곳에 있어왔고 이는 현재 진행형인 문제이다. 역사 속에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국지적으로, 세계적으로 일어나고는 했는데 그 안에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을 보며 현재의 국경이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말이 예전보다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결국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시하는 것이 미래를 좌우할 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