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말하기 기술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시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가끔씩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토론회를 볼 때가 있다. 선거철에 더 자주 보게 되는데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각 현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 이상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겪고는 했다. 양측의 주장이 판이하게 다를 때가 많은데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직접 알아보지 않는 이상 시청자의 입장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는 판단이 바로 잘 안 되는 것이다. 그냥 분위기상 누군가가 더 말을 잘한다는 정도의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논쟁적인 대화에서 어떻게 하면 나에게 유리하게 말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전에 토론회들을 볼 때는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점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해줬던 것 같다. 기존에는 진실에 가까운 것을 양측이 이야기하며 겨루는 것이 논쟁적 대화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정치의 영역에서 토론을 할 때는 토론 이후에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을 때는 검증절차로 발각이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영역에서 논쟁을 할 때에는 다수에게 공감대를 얻는 쪽이 더 유리하므로 명백한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대화의 기술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확정하는 것은 논쟁의 결과뿐이고 대화술은 진리나 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대화술에 대해 깊이 알면 다양한 논쟁적 대화에서 어떤 편이 더 좋은 대화술을 구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대화술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돼 있었다. 다소 안 좋은 방법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있더라도 일단 이런 식의 대화를 시도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기에 알아 둘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쟁 대화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라고 설명돼 있는데 그래서 상대를 위축시키거나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나와 있었다.

다양한 대화 기술에 대해 읽었는데 사례들과 같이 보니 이해가 더 잘 됐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는 것인지 알게 됐고 말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들을 아는 것만으로도 논쟁적 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 아침 1분 루틴의 힘

아침 1분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 - 하루를 통째로 바꾸는 아침 1분 루틴의 힘
류한빈 지음 / 포텐업 / 2024년 5월

나는 습관의 힘을 믿는 편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면 매번 생각하지 않아도 그 습관적 행동을 하게 되고 그 시간들이 모여 더 좋은 삶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습관들을 만들면 좋은지 생각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습관들이 나와 있다. 그 중에 몇 가지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 명상을 의도적으로 한 적이 있다. 평상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스타일이라 명상을 하는 시간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 그랬다. 명상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한 것은 아니고 그냥 멍하니 먼 하늘을 바라보며 때에 따라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을 가지는 정도였는데도 그렇게 보낸 시간이 개운하게 느껴지고는 했다. 명상을 하며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고 내 주변 사물과 환경들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일어나자마자 자리에 앉아 1분간 명상하기가 소개돼 있어 반가웠고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자극받은 부분은 '긍정적인 습관'에 대한 부분이다. 눈 뜨자마자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한다거나 오늘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겠다고 다짐하는 등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늘리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그냥 놔두면 부정적으로 되거나 비판적으로 되기 쉬운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기에 매번 생기는 힘들거나 부정적인 일들에 고통을 심하게 받는다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그럴 수 있지' 가볍게 넘기거나 주변인에게 던질 농담 하나를 구상하는 등 삶을 좀 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면 좀 더 즐거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력이 아닐까 싶다.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실천 가능하게 세팅하고 꾸준히 실천해보자는 생각이 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2] 저학년이 꼭 알아야 할 속담!

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2 - 개정2판 ㅣ 글씨 바로쓰기 경필 시리즈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4년 2월

어렸을 적에 글씨 연습하던 생각이 많이 난다. 차분한 마음으로 글씨 연습을 하면 글씨도 바르게 써지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과거에는 핸드폰이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손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중요한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게 나오고 바른 글씨가 보기 좋다는 인식이 더 있었기에 글씨 쓰는 연습을 중요시했던 것 같다. 물론 글씨 바르게 쓰기의 중요성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요즘은 글씨를 바르게 쓰는 연습이 덜 된 경우가 많기에 연습을 제대로 한다면 그 빛을 발휘할 순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글씨 바르게 쓰기 연습을 하는데 있어서 속담을 쓰게 된다면 학습효과도 올라갈 것이다. 이 책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부터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다'는 속담까지 나와 있다. 속담은 짧지만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섞여 있는 말인데 이를 알고 활용할 줄 안다면 언어생활에 유리한 면이 훨씬 많다. 특히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이런 속담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생활에서 언어적 통찰력과 사고력을 길러주어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속담을 여러 차례 써 볼 수 있게 구성돼 있고 그 뜻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중간 중간에 콩트와 십자퍼즐 등이 나오니 공부한 속담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떠올리며 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에는 독서보다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아서 비교적 쉬운 단어도 무슨 뜻인지 모를 때가 많은데 속담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같이 공부해 본다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글씨를 써보라고 하면 다 제각각 개성을 담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신의 글씨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의 글씨체를 만들어 나가고 그것이 바르고 단정해보인다면 아이들도 글씨 쓰기 연습에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컴퓨터로 공부하는 것과 손으로 글씨를 쓰며 공부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기에 아이들이 글씨 쓰는데 익숙해진다면 더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두뇌 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1] 학습의 첫걸음은 바른 글쓰기부터!

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1 - 개정2판 ㅣ 글씨 바로쓰기 경필 시리즈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3년 6월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을 보는데 익숙한 세대라서 손글씨를 쓰는 것이 많이 어색할 것 같다. 나만 해도 어렸을 적에는 손으로 일기도 쓰고 메모도 손으로 많이 기록했었는데 요즘에는 핸드폰에 기록이 가능하기에 그렇게 대체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편리성 때문에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사실 손으로 쓰면서 생각하고 암기하는 과정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때도 많다. 그래서 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꼭 손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는 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글씨 바로쓰기를 배우는데 속담을 쓰며 배울 수 있게 돕고 있다. 속담의 효과는 나이가 들면서 더 실감하는 중이다. 긴 말보다는 적절한 속담 하나를 쓰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때가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안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경우 속담을 많이 알고 자유자재로 쓸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이 책은 그것을 돕고 있는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부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까지 다양한 속담들이 실려 있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콩트나 십자퍼즐 등이 나오는데 쉬어가는 시간으로 활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속담을 쓰기만 하면 어떻게 속담이 쓰이는지 각인이 덜 될 수도 있는데 콩트를 보고 특정 상황들을 연계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속담을 더 살아있는 지식으로 가져갈 수 있을 듯하다.

다양한 상황에서 속담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속담을 쓰면서 어떤 의미인지 공들여 공부해 놓는다면 평생의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씨 연습을 시키는데 있어서 아무 문장이나 쓰는 것보다는 속담을 쓰며 연습하면 속담도 배우고 글씨 연습도 바르게 할 수 있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바른 글씨를 쓰는데 더 익숙해질 필요성이 있는 아이라면 더 재미있게 연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불평 없이 살아보기] 습관적인 불평 돌아보기

불평 없이 살아보기
윌 보웬 지음, 이종인.신예용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4월

인생을 살다 보면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물론 그게 자기 자신인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아 불평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야기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없다. 불평을 자신이 얼마나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에 얼만큼 불평을 늘어놓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불평을 늘어놓는 것보다 그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래서 불평 없이 살아보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불평 없이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불평을 습관적으로 늘어놓는다면 그 폐해를 알고 어떻게 하면 그 습관을 고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하는데 이 문화 속에 있으면 부정적으로 되기 쉽고 건강한 생각 대신 비관적인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기 쉽게 될 것 같다.

나도 주위에서 불평 불만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운이 빠지게 됨을 느끼게 된다. 적당한 수다 속 불평 불만은 크게 타격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같은 불만을 듣게 되면 기운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습관처럼 내뱉는 말들이 사실은 타인도 나도 듣고 부정적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돌아볼 필요가 있는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불평은 부족하고 결핍되고 잘못된 것에만 집중하지만 감사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지금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기에 감사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