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뇌를 공감합니다 - 타인의 뇌를 경험하는 역할놀이 사고법
고보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극 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맡은 인물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는 듯했는데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도 그 악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연구를 한다는 내용들을 들었다. 악한 인물도 나름 그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인물의 입장에서 납득이 되어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연구한다는 내용을 들었다. 그런 인터뷰를 여러번 들으며 배우들은 역할을 통해 공감력을 배운다는 느낌을 받고는 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도 일반 사람들도 타인에 대해 공감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됐다.
사실 연극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기에 드라마를 통해 선악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접해보기는 했다. 보통은 선한 인물의 입장에서 극이 전개되기에 악한 인물의 입장에는 몰입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자신은 주인공이고 타인은 상대 역할인 하나의 극을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본다면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방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극 전체를 객관적으로 관람객의 시각으로 보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사고과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공감은 언제나 다른 시각을 필요로 한다. 자신만의 시각에 갇혀있으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관람객의 입장으로 극에서 나와 상대의 입장에서 극이 어떻게 다르게 전개되는지 본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면 공감력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평상시 갈등관계가 있는 상대가 있으면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기제들을 알게 됐고 그런 것들이 타인의 상황을 이해해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양한 관점으로 상황을 볼 줄 알면, 거시적으로 볼 줄 알면 공감력은 좋아지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