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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생명공학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3월
평점 :
_... 설움을 받았던 가모프는 직접적인 빅뱅의 흔적을 찾고자 했습니다. ‘빅뱅이 있었다면 폭발했을 때의 빛도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폭발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우주는 엄청난 크기로 팽창했기 때문에 빛은 아주 희미해져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_p424
한줄평: 지구의 역사, 과학의 연대기, 인류문명사는 이 책으로 완주!
가속화 되고 있는 환경오염, 기후위기로 인류의 종말, 지구의 황폐화가 더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이 시대에, 지구의 연대기를 찾아보는 일은 무척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구, 인류를 넘어 우주의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를 예측하는 것은 현대 상황을 더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세상의 모든 과학>, 제목만 보고 딱딱하기만 한 문체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왠일..! 지구 탄생부터 각 챕터들에 담은 그림들과 이해를 기반으로 풀어낸 문장들은 지구라는 생태계, 문명, 과학의 발달을 하나의 스토리로 잘 풀어내주고 있었다.
1부는 우주, 지구의 탄생을, 2부 부터는 인류의 문명으로 들어가 3부의 컴퓨터, 생명공학, 천문학, 빅뱅으로 이어져 현재의 질문들을 담고 있었다.
현 시점에 그치지 않고 각각 미래 어느 시점에서의 가상상황을 현실성 있게 그려내 주면서 식량문제, 유전자변형, 환경문제 등, 우리의 숙제에 대한 대안들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어서 생각할 수 있는 바가 컸다.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학발전과 원리들, 지구와 우주의 원리, 인류문명을 보는 비판적인 시선까지.. 통합해서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고, 세상 모든 이치는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과학과 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이야기책처럼 읽어갈 수 있고, 관심사라면 더더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_.. 아기 지구는 자신이 낳은 세균을 그냥 완전히 몰살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세균 중 일부는 아기 지구의 땅속 깊은 곳, 수천 미터 지하의 암반 틈까지 파고 들어가 열기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었죠. 세균은 암석에 들어 있는 금속 성분을 분해해 얻는 영양분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지금도 그곳에는 지상의 모든 생명체를 다 합친 것보다 두배나 되는 막대한 양의 세균이 살아가고 있습니다._p61
_그런데 또 놀라운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그들의 기술 전수 능력입니다. 화살촉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그런 기술이 무려 1만 년 이상 유지됐는데, 그 까마득한 시간 동안 기술이 자손들에게 대대로 전수가 된 것이죠. ..... 그 시간 동안 기술이 잊히지 않고 잘 전수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말’이었을 겁니다._p193
_그러나 그렇게 풍요롭고 역동적이었던 수메르 문명도 2,0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멸망합니다. .... 문제는 물속에 있는 소음이었습니다. 강물에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소금이 녹아 있는데 이 강물을 끌어들여 농사를 짓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죠. 강물이 흙에 스며들었다가 증발하면 흙에 소금이 조금씩 남게 되고 이렇게 남은 소금의 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식물이 자라나지 못했습니다._p237
_2023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벼를 개발해냈습니다. 사실 벼농사는 그 평화로운 모습과 달리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내뿜습니다. ... 기존 벼에 비해 최대 24%까지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_p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