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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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런 학생들을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람들은 모른다. 그가 이토록 애쓰고 또 애쓰는 데도 때로는 소용이 없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다 그들을 위한 일이다._p254

 

 

다 너희를 위한 일이야”, 익숙한 이 멘트..... 다른 나라도 통용이 되나 보다. 미국 동부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벨몬트 아카데미의 교사가 되뇌이는 말이다. 그 살벌한 세계의 이야기, #서맨사다우닝 장편소설,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살인>. 원제가 바로 이 문장이다.

 

떳떳하게 자신이 위한다는 명분으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소설의 초반부터 나온다. 방법도 교묘하고 너무 당당해서 무의식중에 사이코패스인가?!’ 하며 중얼거렸다. 희생자가 계속 나올지 궁금해하며, 어떻게 잡히게 될지를 집중해서 읽다보면 주인공 테디를 벗어나 다른 인물의 시점들로 옮겨 가면서 긴장감이 팽팽하게 유지된다. 정말 대단한 작가!

 

단순히 살인사건을 쫓는 스토리와 큰 차이라고 한다면, 등장인물들의 편가르기가 없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악인도 선인도 없어 보인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은밀한 면면이 잘 드러나 있어서 심리스릴러로 훌륭한 소설이였다.

 

너를 위한다는 이유로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 교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일까? 학부모와의 관계는? 단순한 소설을 벗어나 현실 반영을 하고 있는 점도 추천 포인트다.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로도, 뛰어난 심리물로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다.

 

 

_수상하리만치 잘 썼다. 잭이 실제로 책을 읽고 -법률적인 부분은 어머니께 약간 도움을 받았겠지만 - 썼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대신 쓰게 했을까._p86

 

_그는 온갖 약물을 섞었다. 발륨, 수면제, 심지어 비처방 의약품까지. 그가 한 일은 선행이었다. 콧물과 기침이 멎지 않는 사람은 감기약을 먹은 덕에 병균을 옮기지 않았다. 수면 부족인 사람은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_p89

 

 

_'진상은 특유의 악취가 있다. 싸하고 고약한, 가혹하다시피 한 구린내._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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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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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시 중 처음 읽은 것은 안개 속에서였다. 10대 때였는데 그전에는 데미안이나 황야의 이리 등과 같은 소설로 만난 헤세였기 때문에 그때의 감동이 더 컸었다. 인간의 외로움이 온전히 느껴졌었다.

 

그래서 더 많은 시들을 만나고 싶었다. 너무 긴 공백이였지만, 최근 다시 만나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와 시들은 나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끌어오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이번에 읽은, #나무생각출판사 의 #쓰는기쁨 #헤르만헤세 시필사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는 손글씨로 헤세의 생각을 옮기며 음미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단순하지 않은 시어들과 헤세 특유의 약간은 건조하고 단정한 문장들, 그리고 철학적인 사유들은 평생 이렇게 읽고또읽고 하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시필사집 자체로도 참 예뻐서 자꾸 써보고 싶게 한다.

 

헤세를 잘 몰라도, 잘 알아도, 적극 추천하고픈 시집이다. 가만히 몸과 마음을 맡겨보라고 권하고 싶다.

 

 

_

 

언제나 같은 꿈을 꾸네

밤나무엔 붉은 꽃 피고

정원엔 여름 꽃 가득 피었지

그 앞에 외로이 선 낡은 집 한 채

 

그곳 고요한 정원에서

내 어머니 나를 가만가만 흔들어 재어주셨지

아마도 이미 오래전에

정원도 집도 나무도 없어졌을 테지

 

지금은 들길이 나 있고

쟁기와 써레가 그 위를 지나겠지

고향, 정원, , 나무는 사라지고

내 꿈만 남았다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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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 - 화학식으로 보이지 않는세상을 풀다
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김정환 옮김, 장홍제 감수 / 더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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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일텐데 그 중 과학으로 해석하는 관점은 언제나 흥미롭다. 여기 화학으로 알려주고 있는 새로나온 책, #주변의모든것을화학식으로써봤다 , 제목그대로 우리네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게 되는 사물들을 화학식으로 풀이해 놓았다.

 

여러 원소들 중에서도, 가장 흔한 탄소 C, 산소 O, 수소 H로 이루어진 분자들 위주로 다루고 있다.

 

화학식과 화학 반응식 같은 가장 기초적인 내용부터 호흡과 광합성, 부엌, 욕실과 화장실, 거실과 침실, 그리고 휘발유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화학반응식, 화학구조식과 더불어 설명해주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읽고 원리부터 배울 수 있다.

 

무조건 외우는 식으로만 배웠던 #화학 + #생화학 을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쉽게 넘어간다.

 

다 읽고 나면, 왜 술을 마시면 숙취에 시달리는지, 찹쌀과 멥쌀의 식감이 왜 다른지, 채소의 향의 비밀, 충치는 왜 생기는지, 오줌의 성분, 똥에 관한 중요한 내용들, LCD 텔레비전의 원리, 리튬 전지, 그리고 더 심도 있는 내용들까지 차곡차곡 화학기반의 과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읽는 보람도 크다.

 

호기심 많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과학상식도서다.

 

 

 

_그런데 비누 거품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비누 분자가 더러움이 아니라 공기를 감싸면서 만들어진 막이다._p119

 

 

_... 석유에는 탄소 원자 C와 수소 원자 H만으로 구성된 분자가 잔뜩 들어 있는데, 그 수는 수백억 종류에 이른다. 이런 분자를 탄화수소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앞에서 했다._p195

 

 

_동물의 호흡에서는 생체 내의 효소가 반응을 촉진해 에너지를 만든다. 휘발유의 연소에서는 불을 붙이면 반응이 일어나서 에너지를 얻게 된다. 반응의 촉발 요인이 전혀 다르지만, 우리 몸과 자동차의 활동을 비슷한 화학 반응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_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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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 심령 회사 3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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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형체들이 깜빡이고, 그들의 검은 눈구멍은 내게 붙박인 채 깜빡일 줄 몰랐다. 나는 내가 느끼는 연민의 기운을 최대한 발산했다. 그들이 그 감정을 이해할지, 혹 이해한다 해도 그처럼 오랜 세월 묻히고 잊힌 마당에 흔쾌히 받아들일 수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정말 수백년의 시간동안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알아주기 않았는데..._p360

 

 

애정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인 #록우드심령회사 세 번째 이야기 #텅빈소년 이 책으로 나와서 읽었다.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국을 배경으로 어른들은 유령들을 보지못하고 십대들만 이런 유령들을 보고 퇴치할 수 있다는 세계관이 정말 독특한 시리즈 이다. 특히 심령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로 구성된 조사 대행사는 보통 성인 감독관의 감독하에 움직인다.

 

헌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로 구성된 록우드심령회사는 십대 세 명, 록우드, 조지, 루시만 속해있다. 각자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인 감독관이 없고 영세한 관계로 합동작전에서 제외되기 일쑤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유령출몰사건들을 계속 해결해 왔고 이렇게 제3권 텅빈소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드라마로만 보던 소설을 글로 만나니 유령출몰장면들이 더 오싹했다. 3권은 런던 첼시 구역에 갑자기 수많은 유령 출몰 사태가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동작전이 벌어진다. 록우드심령회사는 자체적으로 출처를 조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홀리 먼로가 합류하게 된다....

 

과연 록우드심령회사는 이번에도 그 비밀을 풀 수 있을까?

홀리 먼로는 믿을만한 사람일까?

 

 

다 읽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보다 원작으로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리즈다. 물론 3편은 아직 드라마화 되기 전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1권과 2권도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예상보다 유령의 생김새나 분위기에 대한 묘사가 감정적이면서도 디테일 했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도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보다 더 깊이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러물, 성장소설로도 손색이 없는 록우드심령회사 시리즈, 계속 애정하게 될 것 같다.

 

 

_좋은 소식은 방에 있던 게 유령 한둘은 아니었단 거다. 전혀 아니었다. 나쁜 소식은 유령이 한둘이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았단 거고. 온방에 그들로 바글거렸다._p31

 

_역사는 기록물보관소의 존재 이유였다. 그곳 공기에서 역사의 냄새를 맡고, 내 숨결에서 역사를 맛 볼 수 있었다. 백 년 묵은 잡지를 삼십 분 정도 넘기다 보면, 그게 손가락 끝에도 녹아드는 게 느껴졌다._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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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시그널 - 아픈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
김나연.오다영.김정민 지음 / 저녁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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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하다보면 아프면 어쩌나, 없으면 어떻게 사나 하는 걱정이 앞설때가 많다.

 

혹시나 아이들이 아파서 보내는 시그널을 놓치면 어떡하지? 놓쳤다면..... 이런 마음을 아마 모든 반려인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도그시그널을 챙길 수 있게 도와줄만한 도서, <도그 시그널: 아픈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

 

'서울대 수의사 선생님들 3분이 알려주는 반려견 건강 의학 상식' 이다.

 

기관별 증상들과 치료법, 녀석들이 보내는 신호들까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었다.

 

반려견 있는 집의 필수템이다~

 

세상의 모든 개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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