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_티아는 음악적 재능은 잠재의식에 스며들 때 더욱 강력해진다고 주장했다. 그 수준에 도달하면 구조를 세우게 되고, 그렇게 세운 구조가 반사신경에도 영구적으로 각인된다는 것이다. 티아는 하루에도 예닐곱 시간씩 색소폰을 연습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_p101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했었고 어떤 학습자로 지금 남았을까?
어느 시대든지 죽을 때 까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처럼 더 강조된 시대는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공부 자체 보다는 출세의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공부’라고 하면 목적을 가지고 도전해야하는 점수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 #켄베인 저자는 배움을 통해서 어떻게 내 삶에 연결지어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창의적인 이들, #심층적학습자 들을 인터뷰하며 30년간 연구한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다.
공부가 수단이 된 분위기에서,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알아가는 것 자체를 즐기고, 내가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는 공부가 무엇인지를 찾고 연결하며 이룬 것들을 보면서 내 인생과 나의 공부도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여정에는, 어느 순간에는 선택의 실수가 있었고, 한번 잘못된 선택으로 접어든 길은 쉽게 그만둘 수가 없었던 망설임이 많았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나의 과거였다.
그렇다고, 여기 언급된 이들이 실패를 겪지 않았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내용은 ‘어떻게 실패할 것인가’ 챕터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는데, 책 속에서 다룬 이들도 실패한 경험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다루는 법에 있어서 남들과 달랐던 것 같다.
_“저는 1학년 때 낙제했어요.”
우리와 인터뷰했던 사람 중 두 사람이나 대화 첫머리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단점을 모조리 피해야 창의적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린 듯했다. .... 창의설과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를 인정하고 포용함으로써 무언가 배우고 탐색하는 법을 습득한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_p156
가족의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아시아계 일라이자 노,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셰릴, 무고한 사람의 누명을 벗어나게 한 후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하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된 숀 등, 다양한 이들이 계속 등장하고,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사례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결국,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왜 공부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아마도 평생 찾아가야 할 지도 모르지만, 8장을 통해 공부법에 관한 조언도 담고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부를 수단이 아니라 공부 그 자체로 즐기면서 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삶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아래의 책의 마지막 문장은 내 공부의 방향으로 자리할 것 같다.
_우리가 연구했던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자신을 더 매료시킨 것을 세상에서 발견한 사람들이다. 성공과 창의성-때로는 명성-은 그저 그들이 당면한 문제나 과제에 완전히 몰입하며 만든 성과의 부산물이다. 무언가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라. 그리고 그 열정이 당신의 삶을 앞으로 밀고 나가게 내버려 두어라._p371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