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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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전염병의 시대가 지나고 죽어도 죽은 것 같지 않은 시체들이 나온다. 이를 쫓는 신입 판사 스테파노는 안타까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 폭력에 몰린 아내들을 구하는 그 독의 실체는 무엇일까? 역시 미스터리물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소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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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림
러우칭시 지음, 한민영 옮김, 이재근 외 감수 / 린(LINN)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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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중국 원림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술적 경지에 초점을 두었으며, 그 안의 산, , 식물, 건축물이 만들어낸 공간은 단지 물질적 환경을 넘어서서 특유의 정신적 분위기까지 만들어냈다._p10

 

_정원: 정원은 일본인들이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낸 말로, 도심의 주택에 인위적인 조경 작업을 통하여 만든 뜰을 가리킨다. 원림은 이런 인위적인 정원과 대비되는 말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며 적절하게 건축을 배치해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을 의미한다._p41

 

자연을 인간 가까이에 들여서 만드는 가드닝과 같은 내용은 항상 흥미롭다. 왜냐하면 어느 국가에 어느 시대인지에 따라,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유럽쪽이나 일본쪽 이런류 내용은 종종 접해왔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의미 있었던 #중국의원림 이였다. 원림의 의미가 건축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공간으로 인위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정원이라는 용어와 대조 된다는 설명에 일단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 만난 중국 각 지역의 원림이라는 곳들, 역사 속에 존재하는 원림이라는 장소들은 문화와 기술의 집합체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1981년에 전시 되었다는 작품 속 중국 고대 원림 건축물인 명헌: 그 원본 전춘이가 있는 망사원이 원림 안에 또 다른 원림, 경관 밖에 또 다른 경관이 있는 심오한 초절정인 원림 예술이라고 하니 각종 식자재와 건축 설명, 구조도까지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기도 하였다. 이런 자세한 설명들이 - 이 곳 뿐만 아니라 - 많은 사진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여기에 5장에서는 원림 감상법을 통해 문학적 인문학적으로 혹은 감상적으로 이 공간들에 취해볼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하나하나 어떻게 배치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빛, 그림자, ... 풍경 등은 하나의 완성된 예술작품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기대이상의 책이였고, 재미있었다. 조경에 관심이 있어도 좋고, 역사를 좋아해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문학과 인문학에 관심이 있어도 역시 흥미로울 책이다.

 

 

_원림의 건축 배치에는 성경(경치를 이룸)과 득경(경치를 얻음)이 필요했다. 즉 건축물의 위치나 이미지로 보아 관람할 가치가 있는 경관이 되어야 하며, 그곳에서 또 다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_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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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 - 영원히 사랑받는 명작 소설 영어로 따라쓰기
제인 오스틴 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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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필사 를 같이 하면 책에 대한 깊이가 훨씬 더해지는 것 같다.

 

특히 도서의 장르에 따라 필사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세계명작 문학작품 속의 #명문장 들을 옮겨 써보는 과정은 행간의 느낌과 숨어있는 의미까지 손끝으로 전해온다.

 

이번에 만난 #마음을성장시키는세계문학명문장필사책 은 23편의 고전들과 함께 영어와 한글, 삽화까지 같이 있어서 문장들을 비교해가며 옮겨 적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M.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과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가 수록목록에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얼른 이 두 편을 먼저 필사했다. 헬레나 보헴카터를 처음 만났던 전망 좋은 방은 아주 오래전 봤었던 영화였음에도 읽고 쓰면서 장면 몇 개가 떠올라서 더 의미 있었다. 이런 것이 바로 문학작품의 매력일 것이다.

 

다양한 고전문학을 만나는 방법, #필사책 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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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 - 속임수는 어떻게 생존 전략이 되었는가
리싱 선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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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생존 비밀을 알아가는 독서는 정말 재미있다. 오롯이 생존에 집중되어 있는 에너지는 아주 많은 형태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그 중, 속임수가 생존의 방식으로 사용된 예들을 #자연에서인간까지속임수의진화 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속임수의 제1법칙 거짓말과 제2법칙 기만을 통해 분석해주고 있었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보호색이나 눈속임 모양 등 많이 알려진 사례들 외에도, 위기상황에 죽은 척하는 염소 품종이 있다는 것, 이 품종을 이용해서 아메리카 대륙 초기 정착 유럽인들이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절해버린 염소를 미끼로 사용했었다는 슬픈 기록 배경에 있었던 선천성 근긴장증,

 

시력을 잃은 대신 더 중요한 신체 부위나 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어서 경쟁에서 살아남은 멕시코의 중부와 동부의 깊숙한 동굴에 서식하는 -테트라의 한 종류인- 눈먼 물고기를 통해서는 속임수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인지적 허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동물 사기꾼과 협잡꾼들의 매혹적인 세계의 이름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지능, 번식, 암컷 금화조의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에서 예술가들의 작업으로 연결되는 내용이 무척 재미있었다.

 

즐겁게 생물학적인 속임수에 관한 내용을 읽다가 만난, 후반부의 인간의 속임수에 관한 파트들.. 훨씬 의도적이고 복잡하며 동기가 불량해 보이는 인간들의 패턴은.... 사실 한숨이 먼저 나왔다. 사회적 경제적인 배경, 심리학적인 측면, 자기기만 까지... 분석적이면서도 통찰력 있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속임수를 자연과 사회를 움직여왔었던 메카니즘으로 보면서,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인간 사회 속에 팽배한 각종 거짓 정보와 사기, 자기기만패턴을 잘 읽고 알아차림으로서, 믿어야 하는 것들을 걸려낼 수 있는 능력과 자신에 관한 통찰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듯 했다. 불신의 시대에 희망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긴 노력이 마지막에서 느껴졌다.

 

생물학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인간심리학과 사회학, 미래학으로 끝낸 독서였다. 보람있었던 시간이였다.

 

 

_특히 속임수와 속임수 대응 전략 사이의 끊임없는 군비 경쟁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사회적 지능과 예술 같은 복잡한 속성이 출현하도록 촉진한다. 속임수라는 촉매가 없다면, 우리 세상에는 생물학적, 문화적 다채로움이 사라져 상당히 지루해질 것이다._p206

 

 

_역사로부터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것은, 속임수에 맞서 싸우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_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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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달릴 수 없게 된다 해도 - 내가 나를 놓지 않는 방식에 대하여
안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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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정확히는, 가만히 있으면 내 마음이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하루를 견딜 자신이 없어서. 숨을 쉴 방법이 필요했다. 그때 내가 찾은 방법이 달리기였다._p13

 

작년 말에 어떤 일을 겪고나서 내 인생을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넋놓고 있다가 최근에 큰 결정을 내렸다. 1순위에 관한 것이였는데,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하지 않으면 못 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언젠가달릴수없게된다해도 의 #안정은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다. 계기나 선택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의 여정이였다.

 

아침 달리기와 저녁 달리기의 다른 점과 생각들, 남들이 하는 것 혹은 유행을 쫒기 보다는 무리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달리기 방식을 찾아가며 개인적인 경험을 나눠주고 있어서, 읽어가며 그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분이였다. 사막 마라톤, 해외 대회, 트레일러닝 등 다양한 달리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저자의 글을 보며 집중해야하는 바는 어떤 이유로 시작을 했든 달리기를 하고 연장선상의 도전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져가는 과정과 태도라고 생각한다. 홀로 하지만 때로는 함께, 때로는 도움을 주고 받으며 채운 시간들은 참 소중해 보였다. 또 그렇게 삶을 멀리 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꼭 달리기가 아니라도 작은 성취와 용기가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이 책에 힘입어 나의 갈 길에도 용기를 얻었다. 참 건강한 책이다. 망설이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혹은 달리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_“달리기는 괴로운 게 아니야. 네가 감당 가능한 속도로 시작해도 돼.”

이 메시지가 얼마나 다정한지. 그 다정함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느린 달리기는 뒤처지는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내 삶의 리듬을 내가 다시 잡아오는 선택이다. 세상이 계속 빨리 가자고 등을 떠밀 때, 나는 조용히 내 속도로 걸음을 맞춘다._p72

 

 

_"완벽해야 안전해라는 목소리는 늘 정답처럼 들리지만, 그건 불안이 자기 존재를 키우는 방식일 뿐이다._p114

 

 

_언젠가 달릴 수 없게 된다고 해도,

오늘의 나는 달릴 수 있다.

그러니까 오늘, 딱 한 발만.

그 한 발이

당신을 살릴지도 모르니까._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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