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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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오사무문장의기억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_“행복감이라는 것은, 슬픔의 강바닥에 가라앉아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의 알갱이 같은 것이 아닐까.”_p36

 

 

#다자이오사무 의 글을 읽다보면,

내가 일어를 잘 모른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은 해당 작품들을 원어로 읽어보고 싶어지지만,

그의 문장들은..... 한국어번역 만으로도

내 가슴을 끄집어 땡겨서 돌을 달아서

무겁게 바닥으로 내려버린다....

 

그래서 그냥 번역본으로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만은 않다, 차분하게 침작시킨다.

 

결국 한 마디로 중독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땡기는 #다자이오사무 작품들 속의 문장들을

#박예진 번역가가 엮은,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을 통해서 만났다.

 

4파트로, 각각 3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 속의 문장들과 함께 줄거리, 그리고 박예진 번역가의 생각, 마지막에는 문장 하나와 내 생각을 한 줄 덧붙일 수 있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짧지만 한 작품에 잘 몰두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읽은 적이 있는 작품들은 더 깊어진 사유와 관점을, 본 적이 없는 작품들은 집중력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 이였다.

 

 

인간의 고독, 관계, 삶의 의지와 절망..... 희망....

나를 붙잡는 다자이 오사무의 세상이 이 책에 있었다.

 

 

_이 작품(사랑과 미에 대하여)에서 보이는 타인일 수 밖에 없다라는 인식이 그가 스스로 느꼈던 인간관계의 한계를 반영했던 것처럼, 우리가 지어갈 이야기 또한 우리가 모르던 내면을 끌어내며 삶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_p189

 

 

_“나는, 신뢰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지금은 오직 그 한 가지 뿐이다. 달려라! 메로스.”_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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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강아지 고래책빵 그림동화 33
유백순 지음, 유히(YOOHEE)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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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맛있게 잘 먹어서

#딸기강아지 라는 별명을 얻은

씩씩한 딸기밭 지킴이,

 

파란 지붕의 농막 앞에 있는

빨간 집에서 살아요.

 

평화로운 이 곳에

갑자기 찾아온 딸기씨 도둑!

 

애써서 키운 딸기를

버릴 수밖에 없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돕기 위해서

딸기강아지는 도둑을 잡기로 해요.

 

그리고 여기에 합류한 귀여운 냥냥이까지 함께요!

 

이들은 도둑을 무사히 잡고

맛있는 딸기를 구할 수 있을까요?

 

도둑의 정체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랑스런 #그림책 ,

딸기 강아지~~

 

딸기밭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밤 저도 구해준 예쁜 책 이였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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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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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과 타인을 알고자 하는 것은 인류 고유의 욕구인 듯하다.

 

동양철학인 주역 사주명리부터 서양의 점성술, 그리고 심리학의 꾸준한 발전과 MBTI 까지... 아마도 문학작품들도 인간심리의 탐구를 기반인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렇게 까도까도 나오는 를 알아보기, 그 중 #점성술 은 사실 좀 낯설기는 하다.

 

그냥 흔히 보는 #별자리 운세를 떠올리기 쉽지만, 조금만 제대로 #천궁도 를 통해 접근하면 내가 양력생일로 알고 있었던 별자리가 변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나도 그랬다.

 

제대로 공부를 해볼까 하다가 한 켠에 접어뒀었는데, #규도나기 의 화려한 일러스트로 가득한 ‘#나의별자리사용설명서 : #일러스트 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을 통해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일단 눈이 즐거웠다. 그림책으로 술술 넘겨도 재미있었다. 물론 내용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편이였고, 12하우스를 호텔로 비유하며 설명하고 10행성과 12별자리의 조합, 하우스와의 조합, 상승점과 중천점, 더블 차트과 특별 부록으로 타로 카드 그림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압축해서 요약해 놓은 것 같았다.

 

한 눈에 점성술의 전체를 훑어보기에 좋은 교재였고, 좀 더 세밀하고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다른 점성술 책과 함께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입문서로서 추천하고 싶고, 이해가 안되는 용어는 더 찾아보면서 보면 알찬 시간으로 자신에 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점성술의 기초를 쌓을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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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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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우리는 어떤 기술이든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사용한다. 어떤 혁신이든 그 결과를 파악하기까지 늘 시간차가 있다.”_p436

 

마지막 페이지를 닫고 나서도 계속 내 머릿속에 머물렸던 이 인용문장, 어쩌면 문장 속의 말처럼 그 결과를 파악하기 까지의 불확정적인 대혼란을 담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옵서버 .... 각종 SF 소설과 영화 등으로 다뤄지고 있는 #양자역학 , #다중우주 에 관한 내용들을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이자 의식 연구 선구자인 #로버트란자 와 현대 #SF문학 의 거장으로 불리는 #낸시크레스 가 함께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오히려 의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 캐로는 미혼모 동생과 장애가 있는 조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갑작스런 위기상황에서 큰할아버지인 노벨상 수상자 새뮤엘 왓킨슨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는데,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실험하는 극비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 받은 것이다.

 

고립된 섬에서 행해지는 실험은 죽어가는 왓킨스 박사의 뇌에 칩을 이식해서 다른 우주에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였다. 박사가 다른 우주에서 살고 싶은 것은 그 우주에는 사랑하는 아내 로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희망 때문이다. 이것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의식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바이오센트리즘 이론인데,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에 따라 관찰하기 전까지 세계는 수많은 가능성들로 존재한다는 전제이다.

 

이 가능성 중 하나를 인간의 의식과 맞닿게(?) 하여 현실화 시키고 그 우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고 있었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읽고 있는 이들, 모두 계속 필멸하는 존재가 갖는 한계와 상실, 간절한 감정과 희망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만약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에서 시작하여, 태초부터 끈질기게 인간을 사유하게 만들었던 죽음에 관한 정의,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생명연장의 가능성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까지, 정의를 새로 써가는 시점에서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책이였다.

 

나를 이 우주의 현실을 살아내는 관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연 관찰자였는지, 피사체일 뿐이였는지 질문이 남는다. 단순히 과학 #SF소설 을 넘어서 오히려 철학을 담은 #문학소설 에 가까웠던 책이였다. 취향을 넘어 고루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_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죽음을 두려워하며, 때로는 삶마저도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 “여기 있었군요.” 그가 말했다.

항상 여기 있었죠.” 그녀가 대답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향해 걸어갔다._p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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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생전 사계절 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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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그나저나 도대체 토끼가 무엇인고?

 

토끼는 날쌔기가 따를 자가 없고

귀와 이빨이 아주 크답니다.

 

이가 튼튼해져 무엇이든 잘 소화시키지요.

 

토끼의 간을 먹으면

그 기운이 날래지고 힘이 솟으며

귀가 트여 열이 내립니다.

 

그래서 토끼의 간을 먹으면

어떤 병이든지 나을 수 있답니다.

_

 

 

귀가 어두운 늙은 자라가 쏘아올린 실수가

도대체 용궁에 무슨 일을 가져올까?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필요하다는 토끼의 간,

 

헌데 토끼 대신에 호랑이가 용궁에 가게 된다면?

 

토선생호선생으로 잘못 듣고

자라는 호랑이를 용궁으로 데라가게 된다.

 

용궁의 물고기들을 몽땅 먹어치울 생각에

잔뜩 신이 난 호랑이!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이런 상상력이라니! 정말 재미있었다.

 

비비드한 색상의 그림과

발칙한 이 상상이 맞물려서

너무 좋았던 #그림책 , 조카에게 선물해줘야겠다.

 

우리 고전들에 살짝 이렇게 상상력을 한 스푼 올려보는 것, 신명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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