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화폐들 그리고 비트코인
홍익희 지음 / 책과삶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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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돈의 본래 목적은 생산과 분배를 원활하게 돕는 교환 수단이었다. 그러나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달러와 금태환을 중지시키면서 이 본질이 흔들렸다. 금이라는 족쇄가 풀린 달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라는 모호한 허용 범위 안에서, 사실상 금의 제약 없이 무제한 발행이 가능한 신용화폐Fiat Money'가 되었다._p40

 

소위 돈이 돈을 번다고 한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땀 흘려 얻은 임금 상승 속도를 추월하게 되는 시대를 연 것이 바로 이 신용화폐 시스템의 도래였다. 대놓고 불공정한 부의 편중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돈의 흐름, 달러의 독점, 세계정세와 경제흐름에 대한 역사들을 자세히 알아보다보면 참 씁쓸하다. 돈이라는 것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던 금태환을 무너뜨리며 달러의 무제한 발행의 꼼수를 추진했었던 닉슨의 정책은 결론적으로 미국에도 큰 혼란을 일으키면서 자산가에게만 부가 더 쏠리게 하는 부조리를 세계가 묵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신용화폐가 신뢰를 잃어가는 끝에는 #비트코인 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도입부를 열어서, 최근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내어놓은 - 화제의 중심에 있는 - 스테이블코인에 이르기 까지, 달러의 독점력에 대항하며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각국의 디지털 화폐 움직임에 관한 자세한 흐름과 우리나라와의 관계성, ...을 알아볼 수 있었던 #세상을바꾼화폐들그리고비트코인 , 일단 재미있었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핵심만 쏙쏙 인관관계를 따라 설명해주는 것이 한 권의 훌륭한 역사서 같았다.

 

단순히 경제흐름 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옛날의 화폐 이야기, 셰에라자드의 하루 일당으로 환산해보는 가치에 대한 사유, 영화 <> 속에서 귀하게 대접받는 물질, ‘스파이스를 가지고 따져보는 돈의 논리, 드라큘라와 프란켄슈타인으로 찾아보는 자본주의 괴물의 모습, 도시국가의 발달배경, 금융의 종합 예술로서의 르네상스에 대한 이해, 간디의 투쟁, 오즈의 마법사에 숨겨진 경제학, 등 예술분야를 포함한 인문학적인 면으로 보는 #화폐 에 관한 내용들도 무척 넓고 꽤 깊게 풀어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파트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현재와 미래를 다뤄주고 있었다. 블록체인 이후 재구성되는 경제사를 통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던 최근 화폐에 대한 개념 변화와 정부의 규제 - 암호화폐도 감시 가능한 자산으로 변모하는 분위기 -를 제시해주면서 우리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있었고,

 

믿음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인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기술은 언젠가 낡고, 사라질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신뢰와 믿음, 그 위에 쌓이는 사회적 약속은 기술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앞으로의 경제와 사회를 결정한 것이다.” 로 마무리 하고 있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강을 건너온 기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닫은 책이였다. 모든 내용들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불안한 뭔가로 인식하고 있었던 가상화폐에 대한 오해가 풀렸던 시간이였다. 그 탄생배경에 부조리한 자본주의, 달러패권이 존재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 또한 믿음이 가는 점이였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내 자신에게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좀 더 균형 있게 세계의 흐름을 바라보는 노력을 계속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경제서 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_<크리스마스 캐럴>은 화폐의 시대에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문학적 처방이다. 스크루지의 회심은 단순한 개인의 개과천선이 아니라, 탐욕의 질서를 넘어선 인간적 공동체로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의 상징이다.

 

화폐가 만들어낸 겨울의 사회 속에서, 인간성의 봄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 - 그것이 18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_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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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넘은 새 특서 어린이문학 14
손현주 지음, 함주해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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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인간들의 빌딩공사로 무너져 가는 숲에 한 마리 유리새가 있다.

 

예전에 살던 숲이 공장의 매연으로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이곳으로 왔는데 한 때 좋았던 이 곳도 곧 없어질 것이다. 딱새와 직박구리는 이 숲을 떠났지만 유리새는 떠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둥지를 옮겨 다니면서 새끼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꼭 새끼들을 키워서 독립시키리라 결심했다. 이 유리새의 짝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간 어느날 이후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공사장에서 오는 먼지들에 숨쉬기가 힘들고, 까마귀, 고양이 때문에 힘들었지만, 마침내 아기 새들은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법을 훈련시키고 사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애쓴다.

 

얘들아, 하늘을 나는 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란다. 숲속의 나무들, 들판의 꽃들, 그리고 넓은 하늘을 한번에 다 느낄 수 있어. 이 모든 것이 너희의 날개에 달려 있어.”_p54

 

하지만 어미 새는 도시에서 사는 법은 가르쳐줄 수 없었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독립해서 날아갔지만 숲이 없으면 도시에서 살아야 하는 그 아이들의 시대는 다르다는 것을 어미 새는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미 새도 날개를 편다.... 저 멀리 편백나무향이 나오는 곳으로 .... 하지만....

 

너무 슬펐던 유리새의 끝이였다. 한편 진정한 자유인가? 싶어지기도 하였다.

 

어쩌면 모든 엄마의 마음과 소망이 온전히 담겨 있었던 이 책..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은 어떻게 실질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내용이기도 하다. 도시의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죽어있는 새들을 보며 쓰게 되었다는 #유리창을넘은새 , #환경동화 로도 엄마의 존재를 가슴속에 다시 담아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였다.

 

_“너희들에게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 엄마는 배우지 못했어. 두렵겠지만 이제 너희들의 방식으로 하늘을 날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해.”_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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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무경계
박정현 지음 / 오블리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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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의무경계 >

13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로 말하는 실존에 관한 내용이다... 아 그런데 불편하다....

 

달팽이는 폐쇄된 공간에 정체된 자신의 세계.. 다른 책 익사연습과 연결되는 듯한 죽었다살았다 하는 그 아슬한 경계, 뭔가 섬뜩했었던 숙주’, 제목 그대로 존재의 부재와 놀이 탐구에 관한 숨바꼭질’, ‘폭소에서는 역설과 모순이,.... 마지막 이호와 이호는 동명이인을 통한 존재성과 허구의 경계 어느 지점.... ...

 

마치 소설이 아니라 산문시처럼 쓰여져 있었다.

 

인간의 실존을 다루며 파헤쳐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맛본 것 같은 책의 끝에서는 입 안에서 피 맛이 났다... 룰을 깨고 나오기를 부추기는 이 책은 그래서 읽어볼 만 하다.

 

 

_그러나 나는 아직도 묻고 싶다. 누가 누구를 낳았는가? 나는 그를 만들어냈는가, 아니면 그는 나를 삼켜버렸는가? 어쩌면 우리는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_p50 [‘숙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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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연습
박정현 지음 / 오블리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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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사연습 >

매일 욕조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숨을 참는 남자, 민은 익사연습을 하면서 존재를 지워버릴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렇 수록 살고 싶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남자 옆에 있는 연인 유영, 어느날 임신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아이는 기쁨보다는 불안을 민에게 주게 된다. 그 영향일까? 유영은 꿈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고 현실에서 뱃속의 아이는 죽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때였다. 유영의 자궁에서 한 송이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

 

죽음의 끝에 탄생인가? 이들의 시작은 무엇인가?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 한 숨이 새어나온다... 이 책은 그래서 읽어볼 만 하다.

 

_유영은 그 꽃을 응시하면서도 감히 해석하지 않았다. 설명은 언어의 일이고, 언어는 자주 오해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녀는 지켜보는 일을 택했다._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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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김영민 새 번역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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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잘 번역된 해외문학고전들이 많아지고 있다.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번역가의 역량 또한 같이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온전히 고전을 즐기고 싶은 일반 독자들은 정말 즐겁다. 번역과 재해석에 따라 얼마나 작품의 결이 달라지는지 출판사마다 있는 작품들을 골라서 한 번만 읽어봐도 아주 잘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학작품 번역이 제일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들어본 동양철학을 현대의 언어와 생각으로 풀어주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자칫하면 너무 고루해보이고, 너무 쉽게 다루다가 보면 자신의 해설에 깊이를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장벽들이 많지만 여전히 계속 노력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동양고전들을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번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새 번역, 논어를 접할 수 있었다. 기존 논어 번역들에서 반복되는 문법적 쟁정들을 체계화하여 이 새 #논어 번역에서는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서문에서 고백하고 있었다.

 

공자의 주유천하 경로를 담은 지도를 시작으로 논어의 저자와 구성’, 논어 속 구성인물들 소개, 공자의 제자들, 춘추시대 각국가의 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논어 와 읽는 이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딱딱한 글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논어를 역사 속에서 숨쉬는 존재로 변환시켜준 기분이였다.

 

현대 한국어로 풀어주는 논어는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토막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더 깊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양철학 고전 논어를 알아보고는 싶지만 심리적 거리감이나 선입견이 있다면, 김영민 교수가 해주는 새번역본으로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꾸 손이 갈 것 같은 책의 표지와 크기도 참 마음에 든다.

 

 

_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아니하며,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_p130

 

_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만 가지고 사람을 등용하지 않고, 또 사람만 보고서 그의 말을 무시하지도 않는다.”_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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