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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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의 감동을 원작 소설로 느껴라!  "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을 읽고



" 나도 사랑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가진 뮤지컬 <오레라의 유령>을  원작 소설로 만난다-

 

201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보았다. 당시 뮤지컬을 즐겨보았지만,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다. 과연 제대로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시작되는 순간,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어느 새 나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뮤지컬에 빠져들어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그들의 노래에 마음을 빼앗겼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대표적인 음악인 "The Phantom of Opera" 주제곡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뮤지컬 속에서 배우들의 행동과 노래를 통해 '오페라의 유령'의 만났는데, 이번에는 책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으로'오페라의 유령' 만나게 되었다.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의 저자는 가스통 르루이며 이 작품은 뮤지컬, 연극, 영화 등 여러 장르로 각색되어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을 읽으면서 뮤지컬을 전달된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가 이 책 속에서 어떻게 반영되어 있을지 궁금했다. 뮤지컬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면 원작 소설인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서는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말을 통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뮤지컬에서는 퍼포먼스와 노래 위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반면, 책은 나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왜 오페라의 유령이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크리스틴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등 등장인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오페라 극장에서 산다는 '오페라의 유령' 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된다. 해골 같은 얼굴에 장의사처럼 까만 옷을 입은 유령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존재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믿었던 것처럼 예술가들의 영감이나 극장 감독들의 미신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발레단 아가씨들, 그녀들의 어머니들, 여자 안내원들, 휴대품 보관소 직원들, 극장 수위 아저씨들이 흥분해서 꾸며 낸 하찮은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다. 오페라의 유령은 살과 뼈를 지닌 살아 있는 존재였다.
-p. 11, <프롤로그> -

 

저자인 가스통 르루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것처럼 오페라의 유령은 살과 뼈를 지닌 살아 있는 존재이며, 비참하고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였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오페라의 유령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크리스틴을 사랑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비록 괴물의 모습으로 비참하고 불행한 운명을 삶을 살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면서 마침내는 괴물이 아닌, 살과 뼈를 가진 인간, 한 여인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는 지극히 한 여인을 사랑했던 불행했던 한 남자의 슬픈 러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모습을 보았을 때 평생 불행하고 외롭게 살아온 그의 마음이 전해져 먹먹했는데, 책 속에서도 그가 하는 말들이 왜 그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공감하게 된다.

 

“나도 사랑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_본문 중에서

"나는 그녀의 눈물을 단 한방울이라고 잃지 않으려고 내 가면을 벗어 버렸다네. 그런데도 그녀는 도망치지 않았어. 그녀는 죽어 있지 않았어! 그녀는 살아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나를 위해, 나와 함께 말이야. 우리는 함께 울었어. 주님! 당신은 저에게 최고의 행복을 주셨습니다!"

-p.526

 

항상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의 어두운 지하 세계에 살아야 했던 흉측한 괴물의 마음에도 봄날이 찾아왔다. 순수한 사랑은 얼어붙고 고독한 괴물의 마음도 녹이고 괴물에서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이 책 속에서 러브 스토리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눈부신 삶을 살았던 파리의 상류층 계층의 사람들과 어둡고 침침하고 지하에 갇혀살았던 오페라의 유령의 모습이 보이는 간극을 볼 수 있다. 눈부시게 찬란한 지상 세계와 어둡고 공포스러운 지하 세계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런데 크리스틴은 정말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한 것일까. 그녀가 오페라의 유령에게 보여준 모습은 동정일까 사랑일까. 그녀가 지하세계로 끌려간 후 자신을 구하러 온 라울과 함께 흉측한 괴물을 피해 달아나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가 잠시 '오페라의 유령'에게 측은지심을 느낀 것일까. 하긴 너무나 흉측하고 괴물같은 모습을 한 남자를 그녀가 온전히 사랑할 수는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그녀가 보인 그 따뜻함과 순수함에도 감동하여 죽음을 맞는 순간 행복하게 죽을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항상 버림받고 가면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그의 삶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치는 순간이었을지 모른다.

 

저자 가스통 르루는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오페라 유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나도 사랑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라는 말이 인상에 남는다. 에릭이라는 이름의 그가 태어날 때부터 버림받지 않고 사랑받았다면, 진정으로 그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의 삶은 좀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그의 말대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면서 음악가가 되어 있을까. 

 

크리스틴 역시 음악적 재능은 탁월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외롭고 쓸쓸했다. 그리고 그녀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지만,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는데, 오페라 극장에서 대타로 마르그리트 역을 맡아서 열창하면서 찬란한 영예와 높은 명성을 얻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런 그녀를 사랑하면서 그녀에게 음악을 가르쳐준다. 그렇게 크리스틴과 오페라의 유령과의 만남은 시작된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 덕분에 크리스틴의 노래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크리스틴이 오페라의 유령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어서 오페라의 유령에게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는 러브 스토리 외에 오페라의 유령의 존재에 대한 불안,공포, 긴장감, 미스터리 등의 요소들이 있어서 마치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곽 같이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으로 시작하여 오페라의 유령의 죽음에 대한 씁쓸함을 끝으로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은 막을 내린다.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을 읽으며 뮤지컬에서 느낀 감동도 함께 살아났다. 책에서 묘사된 부분과 뮤지컬 속 장면을 통해 심층적으로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나의 뮤지컬 공연 관람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이렇게 뮤지컬과 원작소설을 함께 보니 영상, 음악, 글이 종합적으로 합쳐져서 『오페라의 유령』을 더 가까이 더 깊이 느끼고 감상할 수 있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서 원작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담출판사 덕분에 원작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  『오페라의 유령』은  정확하고 섬세한 프랑스 번역과 쉽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사용해서 이해하기 쉬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원작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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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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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

 

E.V 애덤슨의 <5인의 목격자>를 읽고



"그날 우리는 그 사건을 분명히 보았다."

-보이는 사실과 숨겨진 진실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범죄 현장에서 목격자 진술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목격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하느냐 안하느냐가 결정이 되고, 이것은 용의자의 유죄와 무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목격자 진술을 100%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은 과연 진실일까?

 

이 책 『5인의 목격자』은 훤한 대낮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살인 후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하여 그 사건의 목격자들의 진술들이 전개된다. 그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들을 비롯하여 직접 눈앞에서 살인 후 자살을 5명의 사람들이 목격하게 된다. 살인과 자살을 막기 위해 직접적으로 뛰어난 5명의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그날 우리는 그 사건을 분명히 보았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5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목격한 그 사건에 다른 배후가 있을 수 있을까. 만약 어떤 범죄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을 공통적으로 똑같이 사실을 진술한다면 우리는 보통 그 사람들의 진술을 믿고, 그들의 진술에 따라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게 된다. 이런 경향에 대해 저자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혼란을 주면서 보이는 데로, 목격한 사람들의 말만을 믿게 되는 우리의 판단에 일침을 가한다. 정말 나또한 당연히 의심도 하지 않고 그들 5명의 목격자들의 진술을 믿었다. 그러나, 나또한 작가의 함정에 빠져버려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다.

 

목격자가 다섯이나 되는 사건,
모두가 자신이 본 것을 철석같이 믿었다!

 

5인의 목격자들 중의 한 명인 전직 칼럼니스트인 젠 역시 끔찍했던 사건으로 악몽도 꾸면서 힘들어한다. 그녀는 잊기 힘든 그 사건을 애써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젠헌터당신을지켜보고있어 대니얼 올리버는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어.
- p.48

 

살인 후 자살을 한 범인인 대니얼 올리버가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분명히 젠을 포함한 5인의 목격자들은 대니얼 올리버가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는 것을 똑똑히 두 눈으로 보았는데 말이다. 젠은 의문의 트위터 메시지를 받고 이 사건에 뭔가 의심스럽고 석연치않은 점이 있음을 느낀다. 전직 칼럼니스트로서 저널리스트적 본능과 현실적인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젠은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결정하고 그 사건에 대한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기사 작성을 위해 자신을 제외한 4명의 목격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쫓기 시작한다. 그런데 젠이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갈수록 그녀의 신변을 위협하는 일들이 일어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그녀를 방해한다.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있을까. 젠에게 의문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며 그녀의 신변을 위협하는 배후 세력은 누구일까. 과연 대니얼 올리버가 아닌 진범이 따로 있는 것일까.

진실을 밝히혀는 주인공과 신변에 대한 위협이나 물리적 폭력을 사용해서라고 그런 주인공을 방해하려는 배후 세력과의 심리적인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갈수록 심리적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그녀는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과연 어떤 진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젠과 그녀의 절친인 벡스와의 시점 교환으로 번갈아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긴장감있고 치밀한 전개가 극도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저자는 이 책  『5인의 목격자』를 통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목격자가 다수이고 공통적인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는 숨겨지고 조작된 진실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보고 듣는 범죄 현장과 목격자 진술 속에서도 조작된 진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저자의 치밀하고 스릴 넘치는 심리 추적극을 통해 사건 진실에 다가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온몸 전체로 흐르는 전율과 긴장감에 무더위도 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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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 - 하늘에서 얼음이 떨어진다고? 무지개의 끝은 어디일까? ㅣ 아하, 그렇구나 - 초등 교양 지식 1
아라키 켄타로 지음, 오나영 옮김, 조천호 감수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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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재미있게 날씨 공부 해요!"

 

아라키 켄타로의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을  읽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날씨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주는 재미있는 날씨 책"

-아이와 쉽고 재미있게 날씨 공부 해요!-

 

요즘 변화무쌍한 날씨에 당황할 때가 많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쨍쨍한 날씨이다. 아이가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묻는다. "엄마, 구름은 왜 저렇게 모양이 다 달라요?" 아이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망설이게 된다. 매일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구름의 모양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는 하늘의 구름, 날씨 변화 등에 관심이 많고 그 현상의 이유들을 알고 싶어했다. 날씨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아이에게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 한 권을 만났다.

바로 이 책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구흠, 하늘, 기상, 날씨 등에 대한 76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저자인 아라키 켄타로씨는 구름을 연구하는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관 박사이자, 날씨에 관한 책들을 출간하는 인기 작가라고 한다. 이 책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은 출간 즉시 아마존 재팬 어린이 지구과학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25만 부를 판매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날씨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놓아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 적힌 설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하, 그렇구나!" 라고 말하며 맞장구를 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상에 관련된 기여운 캐릭터와 그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4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놀라운 구름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번째 장 '놀라운 하늘 이야기' 세 번째 장인 '놀라운 기상 이야기' 마지막 장인 '놀라운 날씨 이야기'를 끝으로 76가지 소주제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기상현상에 대해 관련된 사진들도 함께 제시되어서 이해하기가 더욱더 쉽고 그 사진들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100장이 넘는 사진과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초등생인 우리 아이조차 즐겁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 과학 교과서에도 기상에 대한 부분들이 자세히 다뤄지지 않는데, 이 책 한 권을 통해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아이와 함께 날씨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 덕분에 나 또한 평소 궁금했던 기상 현상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며 날씨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76가지 주제 중 마음에 들거나 평소 궁금하던 주제를 선정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이제 날씨와 기상에 대한 아이의 질문에 당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이는 하늘의 구름에 대해,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는 길을 가다가도 자주 하늘을 쳐다보며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 속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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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시대 ㅣ 리토피아 소설선 4
방서현 지음 / 리토피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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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 시대의 현주소"

방서현의 <좀비 시대 >를 읽고



"지금 우리 시대는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 사회인가"

-우리 시대 자본주의를 정조준해 좀비에 빗대어 비판하다-

 

요즘 좀비물인 인기이다. 좀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좀비물이 인기가 있어온걸까. 한때 공포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곤 했는데, 이제는 여기저기서 자주 등장해서 좀비가 혐오스럽고 무섭게 느껴지지않고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정말 좀비가 실재하는지 그것도 확실하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좀비에 열광하고 마치 좀비가 실제에도 존재하는듯이 여긴다. 

어쩌면 요즘 시대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또한 좀비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직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취준생, 코로나로 인해 생계의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들 등 다들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지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상황도 악화되어간다. 

 

이 책 『좀비 시대』에서 저자는 학습지 교사의 현실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말하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자신의 꿈도 버린 채 젊은이들은 너도나도 다같이 학습지 시장에 뛰어든다.이미지 광고에 속아, 많은 돈을 벌 거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학습지 회사에 들어간 두 주인공 연우와 수아는 그 세계가 자신들이 기대한 세상이 아님을 차차 깨닫게 된다. 엄연히 그 학습지 회사라는 세계에도 자본주의의 논리가 작용하고 돈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된다.

그들이 보기에는 학습지 회사 속 사람들이 이상하다. 그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교육보다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입회시키느냐는 실적이다. 그 실적에 따라 그들의 급여가 오르거나 내려가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에겐 아이의 한 명 한명이 소중하고 밥줄이나 마찬가지이다. 

학원 선생님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그만두느냐에 따라 선생이 잘리고 안 잘리고가 결정난다고 한다. 그래서 학원 선생님들은 한 명의 아이들이라도 잡으려고 시험때마다 전과목 보충도 하고 빠진 수업에 대해 보강수업도 해준다. 아마 학습지 교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죽하면 그들의 모습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로 빗대어 비판하고 있는가. 그런데 이런 모습은 비단 학습지 교사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요즘 경제상황이 어려워서 사람들이 미래도, 희망도 없이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

 

학습지 교사 회사에 들어간 연우는 이 세계가 뭔가 다르고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갑자기 그는 이상한 세계에 놓인 듯하다. 현실 속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어느 새 좀비가 되어있는 것 같다. 좀비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들과 똑같은 좀비가 될 것을 요구한다.

"좀비가 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면, 그 사람이 좀비가 돼서 다른 사람을 물고, 이런 감염 방법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p. 80

 

자신의 이득을 위해, 자본 창출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좀비가 되어야 하고 또 주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참으로 슬프고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현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적으로 좀비는 아니지만, 좀비처럼 아무런 목적도 생각도 없이,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상한 세계에서 살려면 이상한 세계에 맞춰 사는 방법밖에 없다."

-p. 168

 

저자는 이 책 『좀비 시대』를 통해  현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이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왜 좀비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 인간다운 존엄성을 버린 좀비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점점더 경기가 어려워져서 살기가 너무 팍팍해짐에 따라 인간다움과 인류애 대신 돈과 권력이라는 자본주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도 모르고 그들은 오늘 하루도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과연 돈과 권력에 의한 좀비화로부터 그들은 안전할 수 있을까. 


이 책  『좀비 시대』는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본주의를 비롯한 현 시대를 비판한 색다르고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학습지 교사의 아픔과 슬픈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아이도 학습지를 통해 공부하고 있는데 학습지 교사 선생님에게 더욱더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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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膣)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
민권식.윤수은 지음 / 포춘쿠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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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으로 다른 마흔의 성 이야기"

 

민권식, 윤수은의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을  읽고



어느 덧 나도 나이가 40대에 이르렀다. '마흔'하고 뒤에 붙는 숫자를 보니 이제는 내 나이가 정확히 몇인지 까먹을 때도 있다. 그리고 이 나이에 성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선택하여 읽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우리에겐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껄끄럽고 불편해서일까. 그래서 선뜻 이 책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을 읽기가 망설어지기도 했다. 나 또한 성 칼럼니스트와 비뇨의학과 의사가 해주는 얘기들이 혹시 이상한 이야기는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이 책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에서 말하는 '성'은 전혀 불편하거나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솔직하기도 하고 발칙한 발언을 하는 성 칼럼니스트 윤수은씨와 비뇨의학과가 말하는 수다같은 이야기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마흔 살의 보통 여자는 이제 자신의 몸과 수다를 떨어야 한다고 말한다. 50대에 오게 될 갱년기에 오는 갑작스런 몸의 변화에 적응하고 노화가 천천히 일어나게 하려면 40대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시기에 오는 충격을 줄이고 에어백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면, 이제는 정말로 나에게 남아 있는 에너지를 쏟을 때이다. 나와의 대화, 내 몸과의 대화를솔직하고 슬기롭게 시작해야 할 때이다.

이에 대해 이 책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에서는 성 칼럼니스트와 비뇨의학과 교사가 즐겁게 성에 대한 수다를 떤다. 대화식으로 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어려운 의학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깨알같은 팁들이 많아서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해 궁금한 점, 마흔 나이대에 준비해야 할 성적 지식과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게 좋았고 이 책을 통해 이제 나도 나와의 대화를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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