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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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

 

E.V 애덤슨 <5인의 목격자> 읽고



"그날 우리는 그 사건을 분명히 보았다."

-보이는 사실과 숨겨진 진실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범죄 현장에서 목격자 진술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목격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성립하느냐 안하느냐가 결정이 되고, 이것은 용의자의 유죄와 무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목격자 진술을 100%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은 과연 진실일까?

 

이 책 『5인의 목격자』은 훤한 대낮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살인 후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하여 그 사건의 목격자들의 진술들이 전개된다. 그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들을 비롯하여 직접 눈앞에서 살인 후 자살을 5명의 사람들이 목격하게 된다. 살인과 자살을 막기 위해 직접적으로 뛰어난 5명의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그날 우리는 그 사건을 분명히 보았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5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목격한 그 사건에 다른 배후가 있을 수 있을까. 만약 어떤 범죄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을 공통적으로 똑같이 사실을 진술한다면 우리는 보통 그 사람들의 진술을 믿고, 그들의 진술에 따라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게 된다. 이런 경향에 대해 저자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혼란을 주면서 보이는 데로, 목격한 사람들의 말만을 믿게 되는 우리의 판단에 일침을 가한다. 정말 나또한 당연히 의심도 하지 않고 그들 5명의 목격자들의 진술을 믿었다. 그러나, 나또한 작가의 함정에 빠져버려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다.

 

목격자가 다섯이나 되는 사건,
모두가 자신이 본 것을 철석같이 믿었다!

 

5인의 목격자들 중의 한 명인 전직 칼럼니스트인 젠 역시 끔찍했던 사건으로 악몽도 꾸면서 힘들어한다. 그녀는 잊기 힘든 그 사건을 애써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젠헌터당신을지켜보고있어 대니얼 올리버는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어.
- p.48

 

살인 후 자살을 한 범인인 대니얼 올리버가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분명히 젠을 포함한 5인의 목격자들은 대니얼 올리버가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는 것을 똑똑히 두 눈으로 보았는데 말이다. 젠은 의문의 트위터 메시지를 받고 이 사건에 뭔가 의심스럽고 석연치않은 점이 있음을 느낀다. 전직 칼럼니스트로서 저널리스트적 본능과 현실적인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젠은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결정하고 그 사건에 대한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기사 작성을 위해 자신을 제외한 4명의 목격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쫓기 시작한다. 그런데 젠이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갈수록 그녀의 신변을 위협하는 일들이 일어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그녀를 방해한다.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있을까. 젠에게 의문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며 그녀의 신변을 위협하는 배후 세력은 누구일까. 과연 대니얼 올리버가 아닌 진범이 따로 있는 것일까.

진실을 밝히혀는 주인공과 신변에 대한 위협이나 물리적 폭력을 사용해서라고 그런 주인공을 방해하려는 배후 세력과의 심리적인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갈수록 심리적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그녀는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과연 어떤 진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젠과 그녀의 절친인 벡스와의 시점 교환으로 번갈아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긴장감있고 치밀한 전개가 극도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저자는 이 책  『5인의 목격자』를 통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목격자가 다수이고 공통적인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는 숨겨지고 조작된 진실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보고 듣는 범죄 현장과 목격자 진술 속에서도 조작된 진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저자의 치밀하고 스릴 넘치는 심리 추적극을 통해 사건 진실에 다가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온몸 전체로 흐르는 전율과 긴장감에 무더위도 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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