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
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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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두 번 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봄비눈  <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 를 읽고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어떤 1년을 보낼 건가요?"





너와 함께했다면, 내 삶은 더 반짝였을까?

그해 여름, 너를 다시 만나러 갈께!



후회로 점철되는 삶 속에서 만약 당신에게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인생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가요?

만약 당신이 죽은 후, 원하는 시절로 돌아가 1년을 산다면 당신은 과거의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은가요?


마치  과거 인기 TV  프로그램이었던 '인생 게임' 처럼,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한 결정이 인생의 바꾸게 된다. 그래서 다시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타임슬립해서 과거를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해도 결국 결과는 마찬가지일뿐이라는 사실을 인생을 살아가고, 나이를 들면서 깨닫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이  최선의 선택과 결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어떤 결정을 해도 그 결과는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이 어느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인생도 그렇지만,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  『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를 읽으며 사랑은 타이밍임을, 사랑한다면 재고 따지고 망설이지 말고 사랑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죽은 주인공 여름에게 죽기 전 과거의 1년 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승에서는 BCD를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 Choice 이라고 해석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해석입니다. C는 'Choice'가 아니라 'Chance' 입니다. 우리에겐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p. 19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주어지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의 어떤 순간으로 가겠는가? 이야기 속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 인생에서 가장 그리웠던 사람을 찾아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너무 사랑했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 사랑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떠나 보내야 했고, 평생 그리워하던 그 단 한 사람인 유현을 찾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좋아했지만 남자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에 사로잡혀서, 다른 사람 눈치 보며 정작 자신의 마음과 감정에 충실하지 않아서 놓쳐 버렸던 첫 사랑, 두 번째 생에서 여름은 과연 이번에 그녀에게 주어진 1년 간 그에게 솔직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주어진 기회에서는 그와 행복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21살이던 2008년 8월, 마지막 금요일로 돌아갈게요. 내 마음에 충실한 삶을 살아 보고 싶어요."



그래서 두 번째 생에서 여름은 유현을 처음 만나게 된 그 날로 돌아가서 유현을 만나고 그의 마음을 얻으려고 한다. 그리고 원하던대로 그와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지만, 또 다시 그녀는 유현과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여름은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고, 그에 대한 사랑 고백을 했지만, 결국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결과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을 보게 된다.

 


우리는 첫 번째 생을 살 때면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하지만 실제로 그 기회가 주어지고 두 번째 삶을 살면서 느꼈다. 두 번째도 실수투성이구나. 여러 번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그러니 처음이란 변명 대신, 최선을 다해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야 하는 거구나.

-p. 309


그 반전을 보면서 유현이가 얼마나 여름이를 사랑했는지, 그녀를 사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걸렸는지, 그가 어떤 희생을 감수했는지를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여름과 유현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서로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된 사랑인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내 눈이 건반이 아닌 그의 입을 좇았다. 분명 그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손끝이 떨렸다. 그동안의 일들이 반주에 맞춰 머릿속을 스쳤다. 유현이 너도 이번 생이 두 번째구나. 너도 돌아온 거구나."

-p. 356



이 책을 통해, 만약 나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후회가 남지 읺게 지금 이 순간, 이 생에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사랑하라고! 지금 그 소중한 감정과 마음에 충실 하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은 타이밍인 것이다. 

사랑한다면 재고 따지고 망설이지 말고 사랑하라! 

당신은 지금 소중한 사랑의 감정을 무수한 핑계를 대며 망설이며 뒤로 숨기고 있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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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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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네 발의 총성"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20세기 실존주의 문학 최고의 고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에서 전보가 왔다.'모친 사망. 명일 장례. 삼가 조의.' 

이건 아무런 뜻도 없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

-p. 9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너무나 유명한 문장이다. 하지만 문장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면, 그 죽음에 대한 슬픔, 애도, 비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양로원에서 온 전보처럼 다소 딱딱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인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혼란을 느끼지만 소설 속 주인공인 뫼르소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아무런 뜻도, 중요성도 없다. 이 문장 속에서 주인공 뫼르소가 일반적인 사회 규범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인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세상의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관념과 규범에서 벗어난 고독한 존재이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이방인'임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와 생각은 엄마의 장례식에 가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로원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엄마의 관을 마주하게 된다. 관을 열어 어머니 얼굴을 보겠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 라고 말한다. 몇 번을 물어도 그의 대답은 'No'이다. 왜 그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것일까. 양로원에서 친하게 지냈던 노인들의 밤샘 조문의 모습과 그의 조문은 상당히 비교된다. 자신의 어머니와 친하게 지냈다던 한 여자분의 끊임없는 울음과도 너무나 대조된다. 

그는 눈물조차 흘리지 않고 결코 울지 않는다. 너무나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그래서 죽은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 제 3자가 죽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런 무관심하고 냉혹한 모습은 읽는 동안 계속 충격이었다. 왜 그는 이렇게 무관심하고 냉담하게 행동하는 것일까.


이런 그의 냉담한 태도와 행동은 양로원장, 수위 등 주변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보이지 않는 모습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고 힘들고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회 규범과 맞지 않는 이방인으로 평가 받게 된다. 



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그렇게 언제나 변함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느 때와 똑같은 일요일이라고, 이제 엄마의 장례를 치렀고 다시 직장에 나갈 거라고, 그리고 요컨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p. 42



그는 장례식 이후 전혀 애도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을 해나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함께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말이다.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게 회사에 가서 일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그런 일상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의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데 뫼르소는 자신의 아파트 이웃인 살라마노 영감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개에게 욕설을 퍼붓고 매질을 하는 개주인인데 나중에 개를 잃어버리고 나서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다.


또한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다른 이웃인 레몽과 친하게 되는데, 동네에서 그는 여자들로 먹고 산다고 한다. 뫼르소는 그와 친하게 지내며 , 이야기도 나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함께 저녁도 먹는다. 거의 친구같이 친하게 지내지만, 이것이 뫼르소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


왜냐하면 레몽은 아랍인들에게 위협을 받고 쫒기고 있는데, 그 일에 뫼르소에 연루가 되게 된다. 왜 뫼르소가 아랍인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 아랍인이 뫼르소 본인 자신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는 끝내 무엇에 홀린 듯 방아쇠를 당긴 것일까.  이로 인해 뫼르소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그의 불행의 서막은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다.



뫼르소는 아랍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된다. 그리고 그의 살인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하지만, 재판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내용은 그가 아랍인을 살해했다는 것보다는 왜 그가 그의 엄마 장례식에 가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느냐, 엄마를 왜 양로원으로 보냈느냐 등과 같은 엄마와 그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그가 그의 엄마 장레식때도 애도하지 않고 울지도 않는 냉혈안이기 때문에, 그는 아무 이유도 없이 그의 분노로 인해 사람을 죽인 것이다 라는 논리가 만들어졌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와 친하게 지내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그의 적이 되어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다. 


 


그런데 그가 엄마 장례식에 가서 제대로 애도를 표하지 않고 울지 않은 것과 그가 아립인을 살해한 것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검사의 주장이나 증인들의 증언 내용, 배심원들 판단을 보면서 왜 그들은 그의 엄마의 장례식과 살인 사건을 연결지으려 하는 것일까. 



피고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것 때문에 기소된 겁니까, 아니면 사람을 죽인 것 때문에 기소된 겁니까?" 방청객들이 웃었다. 

-p. 151


그의 말대로 그 재판 속에 뫼르소 자신은 없었다. 그의 동기, 그의 생각, 판단, 감정 등은 하나도 고려되지 않고 그들 멋대로 판단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떻게 보면, 그들이 나를 빼놓고 내 사건을 다루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이 나의 개입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 운명이 나의 의견을 들어 보지도 않은 채 결판나고 있었다. 때때로 나는 사람들의 말을 중단시키고 '아니, 그런데 누가 피고입니까? 피고 자리에 선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 다. 저도 할 말이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할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내가 인정하는 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얻는 이득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p. 154




그리고 뫼르소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완전히 폭력적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괴물로 바뀌게 된다. 그는 결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도 냉혈안도 아닌데 말이다. 그저 거짓말을 못하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못하고 신념을 믿고 사는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데 말이다.

알베르 카뮈도 그런 타자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뫼르소가 그렇게 사람들하고 원만히 어울려 지내고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그에게 사형이란 처벌은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은 과연 범죄인 것일까? 그 소신이 그런 시민 윤리와 통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 소신을 버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어느 새 부조리한 인물로 낙인 찍히고 마는 것인가.

 작가는 뫼르소를 통해 사회적 위선과 거짓 그리고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세상의 부조리한 진실을 그대로 마주하는 인물을 보여준다.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개인의 소신과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우리는 '이방인'이라고 규정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한다.  


또한 왜 살인을 저질렀냐는 질문에 뫼르소는 '태양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너무나 황당한 이 대답은 중요한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그 당시 뫼르소의 살인에는 거창한 동기가 없었다. 그 당시 햇빛이 너무 강렬했고, 땀이 눈에 들어갔고, 칼날에 반사된 빛이 눈을 찔렀을 뿐인 사소하고 우연한 상황이 벌어졌다.


존재 전체가 팽팽히 긴장했고, 나는 권총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방아쇠가 당겨졌고, 나는 손잡이의 볼록하고 매끈한 부분을 만졌다. 그때, 둔탁하고 귀를 먹먹하게 하는 소음과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제거했다. 내가 낮의 균형을, 행복해하던 해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움직임이 없는 시체 위에 네 발을 더 쏘았고, 총알들은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 깊이 박혔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p. 97


이처럼 작가는 살인과 같은 삶의 비극 또한 거창한 계획이나 의도가 아닌 시소한 상황과 우연에 의한 이유로 일어날 수 있음을, 세상의 많은 일들이 우연과 출동에 의해 일어남을, 세상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법정, 종교, 도덕관몀이 얼마나 허략하고 인위적인 관습인지, 얼마나 부조리한지 폭로한다. 죽음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며 우리 현실은 부조리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준다. 
또한 뫼르소가 사형을 앞두고 사제의 종교적인 구원이나 상고를 거부한 것처럼, 세상의 기만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내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실존적 모습임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이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 사랑과 인기를 받은 이유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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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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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 대한 사유와 통찰"

헤르만 헤세  <데미안>을 읽고



"당신은 진정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자전적인 성장 소설-



"새는 힘들게 싸워 알을 깨고 나온다. 그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새가 알에서 부화하는  과정과, 아기가 어미의 자궁에서 나오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비슷해보인다. 새가 알이라는 세계를 깨고 나오듯, 아기 또한 자궁이라는 세계를 깨고 나와 탄생한다. 이처험 존재가 세상을 만나는 과정은 이처럼 힘든 과정이 수반된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세계를 부수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세계와 싸우며 살아간다. 인생이라는 삶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둘러싼 세계에 맞서서 투쟁하고 싸우며 살아간다. 모든 인간의 인생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맞서 싸우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정한 길을 가기도 하지만 삶의 방향성을 잃고 헤매이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이 어려운 시기를 거친다. 보통 사람에게 이 시기는 자신의 끓어오르는 생명력이 주변 환경과 격렬하게 충돌하는 지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가기 위해 가장 쓰라리게 투쟁해야 하는 시점이다. 운명일 수밖에 없는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인간은 인생에서 단 한 번 겪지만, 어린 시절이 뿌리부터 흔들리며 무너져 내릴 때, 그동안 정든 개 슬금슬금 차취를 감추며 불현듯 고독과 우주 공간의 냉혹함을 실감할 때 우리는 죽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괴로워 한다."

-p. 80


그렇게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헤매일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자아정체감에 혼란이 올 때, 이 책은 그때마다 나를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성찰하게 해주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두 가지 세계를 만나게 된다. '밝음'과 '어둠'의 세계, 선과 악의 세계,  즉 크루머의 세계와 데미안이 존재하는 세계인 것이다.  이렇게 상반되는 세계의 대립 속에서 싱클레어는 자아가 미성숙한 '어린 나'에서 데미안을 통해 자아를 성숙하고 깨어있는 존재인 '성숙한 나'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 자아성장의 과정을 헤르만 헤세는 주인공 싱클레어를 통해 보여준다. 그 모습은 정말 새가 알에서 부화하는 과정처럼 힘들고 자아성찰이 요구된다. 


그리고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알이 순조홉게 완성되는 것을 의미하는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라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 속에 밖에서 알을 깨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조력자가 바로 데미안인 것이다. 그렇게 싱클레어는 데미안으로 자아를 인식하고 자아가 깨어있게 된다.



그 깨어있는 자는  데미안이 말한 '카인과 아벨'이야기에서의 카인과 같은 자,  '탁월함'과 같은 특별한 표시를 가진 카인의 후예들이다. 데미안에 따르면 그 표시를 가진 자들은 서로 알아보고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만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카인의 표시를 가진 용기있는 사람들과 아벨과 같이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는 서로 떨어져 있지 않다. 그 세계는 서로 공존하며 맞닿아 있다.


하지만, 삶의 여정이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듯이,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이미 자기 안에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데미안의 말처럼, 내 안으로 깊이 내려가 내 본래의 형상을 찾고 만나야 하는 것이다.


"이후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아팠다. 하지만 원할 때마다 열쇠를 찾아 내 안으로 깊이 내려가, 그곳의 어두운 거울, 운명의 형상들이 잠들어 있는 어두운 거울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들여다보면, 나는 내 본래의 형상, 완전히 그를 닮은 형상을 만난다. 그, 나의 친구이자 인도자와. "

-p. 270



이 책을 삼독을 하면서도, 여전히 이 책은 나에게 새롭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어린 시절, 나에게 처음 던진 질문 '나는 누구인가?" 그때는 그 질문이 한없이 어렵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는데,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에서야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누구인지...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매번 이 책을 읽으며 찾으려고 노력했듯이, 앞으로도 난 이 책을 읽으며 수십 번 던진 질문을 할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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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
헨리 지 지음, 조은영 옮김 / 까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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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의 흥망성쇠 미래"

헨리 지  <인간 제국 쇠망사> 를 읽고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

가장 찬란한 순간, 몰락은 시작된다. "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수상 작가 헨리 지의 신작-


 


"인류의  찬란한 성취는 어떻게 몰락의 씨앗이 되었는가?"


출산율의 감소,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의 감소, 늘어가는 각종 전염병, 에너지 고갈과 식량 부족으로 에너지와 식량 위기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심상치 않다. 그래서 과거에 유행했던 종말론과 인류 멸망설이 다시등장하고 있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과 AI 발달로 인해 만물의 영장이던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오랜 생물의 역사를 통해 모든 생물종의 보편적인 운명을 보건대, 우리 현생 인류도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멸망과 몰락의 시기가 앞으로 2세기 안에 올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떻게 하면 우리는 악화일로로 치닫아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몰락의 가속도를 줄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여러 생물 종 중에서 어떻게 유일한 지배자가 되었는지, 여러 호미닌 중에서 유일하고 지배적인 호미닌이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인간 제국 쇠망사』는  제목처럼,  시간을 거슬러 인류의 출현부터 멸종 직전에 이르기까지 현생 인류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불과 5만 년 전까지도 호모 사페엔스는 여러 호미닌 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종들을 제치고 유일한 지배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고고학적 증거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 과정을 추적하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 단서를 제공한다.


저자가 제시한 일명 카레니나 원리인 '행복하고 번영하는 종은 모두 비슷한 모습이지만 멸종될 위기에 처한 종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망각의 길에 들어선다' 는 내용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듯 하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종이 될 수 있었던 근거로 인간 문명이 성취한 발전 속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과 달리 누구도 발을 디딘 적이 없는 곳까지 대담하게 천천히 독보적으로 침입하엿던 종이다. 또한 10만 년전부터 시작한 생물학적, 행동적, 인구학적인 변화로 인해 천천히 기하급수적으로 그 종족수가 축적되어 수만 년 후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를 장악하게 되었다고 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서식 영역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지구를 아우르게 되었고 이것은 다른 어떤 종도 달성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 찬란한 순간, 몰락이 시작되듯, 우리가 역사의 흥망성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 종이 모든 경쟁자를 제거한 후에는 내려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인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로 인구증가율의 감소를 제시한다. 옛말에 아이 하나를 기르는 데에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다윈이나 파스퇴르, 게이츠나 잡스, 베이조스나 머스크,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을 낳으려면 1억, 심지어 10억 인구의 문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인구 감소를 쇠락의 원인으로 제시한다. 특히 과잉된 인구가 현재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시하는데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감염성 질병의 증가로 제시한다. 


예전에는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지구가 폭발할까봐 걱정했다면, 이제는 감소하는 인구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자는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길로 지구가 아닌 달과 화성 같은 우주 개척을 그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아직 지구와 같이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이 발견되지 앉았고, 달이나 화성 탐사선의 우주 개척 시도 또한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솔직히 이 해결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저자 또한 우주 개척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비록 그 방법이 아직은 태동 단계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인간이 가진 상상력, 생명력 그리고 신기술이 결합한다면 그게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비록 우주 개척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 위기를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의 경고처럼 이러다 2세기 안에 멸망의 길로 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좋았다. 



인류는 선택에 직면했다. 이는 호모 사피엔스가 자신의 진화 역사에서 유례없는 정치적, 사회적, 생물학적, 환경적 위기를 마주하고, 또 처음으로 이 종의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전환점에 도달한 바로 지금 해야 하는 선택이다.

-p. 36



#인간제국쇠망사

#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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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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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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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진 않지만 처럼 빛나는 사랑"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읽고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조금 이상할지 모르는 세 사람의 사랑"



-20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온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투명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우리가 말하는 정상적인 사랑의 모습과는 정반대인 사랑의 모습은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이란 말인가. 그렇게 나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오랫동안 사랑이란 주제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작가가 이번에도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와 게이인 남편이 서로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어 일상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남편에겐 동성인 애인이 있다. 남편은 아내와 결혼 생활도 하고 동성 애인도 만나며 사랑을 한다. 

마치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다.


그런데 에쿠니 가오리는 이 책을 통해 그것도 사랑이며, 그들만의 사랑은 눈부시진 않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에 의해 소외 당하고, 차별 받고, 멸시 받는 그들의 사랑도 반짝 반짝 빛날 수 있는 것이다.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밤하늘은 반듯하게 재단되어 있다.

동그랗게 도려내진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그 부부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알고 있는 부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호모 섹슈얼인 남편과 알코올 중독자인 부인, 그들이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동성 애인이 있다. 그들은 서로 삼각 관계 속에서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우정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미묘하고 기묘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겉으로만 보면 망가진 부부, 비정상적인 부부일지도 모른다. 


결혼이라는 현실 속에서 동성애라는 성적 정체성에 힘겨워하는 남편과 불안증이라는 정신병적 질환으로 고통받는 아내, 그들의 결혼 생활은 온전하고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이 당면하고 살아가야 하는 결혼 그리고 부부라는 현실은 얼마나 힘들까? 아내인 쇼쿄의 바램처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지금 이대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사랑은 가능한 것일까?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비록 그들은 서로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지 않더라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남편인 무츠키에게 의지하고 남편의 애인인 곤까지도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내인 쇼코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남편인 무츠키 또한 조울과 우울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내인 쇼코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며 힘이 되어주고자 한다. 남편의 애인인 곤도 무츠키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쇼코와 무츠키의 사랑을 인정하며 그들이 결혼생활을 잘 해 나가길 바라고 응원해준다.

쇼코와 무츠키 그리고 곤 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고, 증오하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준다. 


하지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지금 이대로 오래 계속되는 사랑이길 바라지만, 그들의 사랑은 그들의 바램처럼 처음부터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쇼코는 시댁으로부터 임신 압박에 시달리고, 무츠키는 그의 성 정체성을 알아버린 쇼코의 부모님에게 비난을 받게 된다. 서로 인정하고 사랑해 온 그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런 위기를 실감하게 된 곤도 잠시 여행을 갔다온다는 메시자만을 남기고서 쇼코와 무츠키의 곁을 떠나게 된다. 곤이 떠나면 모든 것이 다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들이 정상적인 부부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쇼코와 무츠키는 깨닫게 된다. '그들의 사랑은 곤이 있어야 완전하다'는 것을 말이다. 비록 사회적으로 무츠키와 곤의 사랑이 축복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쇼코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었음을 말이다. 


쇼코는 몇 십 년에 한번 온 세계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태어나지만 그들은 극단적으로 색소가 희미해져서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흰사자처럼, 그들의 모습이 '은사자 같다' 라고 말한다.  사회에서 따돌림 당하고 사람들 속에 섞이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정말 은사자 같아 보인다.


"아버지,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라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가 가르쳐 주었어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간다고 해요. 그 사자들은 초식성에, 몸이 약해서 빨리 죽는다는군요. 단명하는 사자라니, 정말 유니크하죠,  쇼코 발상은."

-p. 153



무리와 함께 살 수 없는 은사자들, 그래서 그들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든다. 쇼코와 무츠키는 윗층에, 곤은 아래층에 함께 살면서 말이다. 그들은 서로 그렇게 셋이서 특별한 동거와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그들의 사랑이 지금 이대로 계속되면서 서로 그렇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불안정하고, 좌충우돌이고, 언제 다시 와장창 무너질지 모르는 생활, 서로의 애정만으로 성립되어 있는 생활.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p. 240



언제나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런 사랑도 사랑이구나 하면서 사랑에 대한 관계를 재정립하고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알게 해주는 에쿠니 가오리 덕분에 나 또한 사랑을 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선 사랑의 모습에 놀라고 충격받게 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녀가 그리려는 사랑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회적인 약자이며 차별받는 존재들의 사랑에 대해 애정어린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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