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한 날들 안전가옥 오리지널 20
윤이안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후 미스터리 사건 속에 담긴 음모와 진실"

 

윤이안 <온난한 날들 >을 읽고



" 쓸데없는 오지랖은 죽음을 부르는 거다."

-4편의 기후 미스터리 사건 속에 담긴 음모와 진실-

 

폭우가 퍼부었던 오늘 같은 날, 기후 미스터리 소설인 이 책  『온난한 날들』을 읽으니 지금 현재의 기후 위기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지난 주에 물폭탄이 쏟아져고 물난리를 겪은 이후, 지금 내리는 비 또한 또 다른 피해를 줄까 걱정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에서 말하는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보호 정책들이 머지 않아 우리에게도 닥쳐올 문제라고 생각하니, 소설 속 이야기들이 단순히 허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  『온난한 날들』 은 윤이안 작가가 쓴 탐정 소설, 추리 소설, 미스터리 소설, 기후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가 겪는 기후 위기와 사이비 종교와 같은 현대 사회문제들을 접목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담긴 4편의 이야기들이 겉으로 보아서는 독립적이고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4편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연작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두 주인공 박화음과 이해준은 실종된 의뢰인들의 가족들을 각각 찾는 과정 속에서 우연히 서로 만나고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배경은 평택의 에코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평택은 신소재 플라스틱 시범 사용 도시이자 에코시티로 지정 된 도시이다. 평택호 인근 지역이 에코시티로 지정된 이후 시티 내에서는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에 제한이 없어졌다. 신소재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만큼 탄소 배출도 타 지역보다 20퍼센트까지 더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에코 도시에서 '영천교'라고 하는 날씨에 중점을 둔 종교가 성행하는데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새롭게 떠오르게 된 신흥 사이비 종교인 것이다. 

 

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버린 의뢰인의 딸과 실종된 모녀를 찾는 사건에 박희음과 이해준이 뛰어든다. 박희음은 에코시티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직원이다. 그는 탐정도 아니고, 의뢰인과는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오지랖이 넓어서' 그만 이 사건에 연루되고 만다. 그녀의 아버지가 항상 하던 말, "화음아, 쓸데없는 오지랖은 죽음을 부르는 거다." 그러니 남 일에 함부로 끼어들지 마라. 라는 충고를 듣지 않은 채, 자신이 그 모녀를 되찾아주고 싶다는 마음에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녀는 식물에 남은 사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즉 식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에서 들은 단서들을 사용하여 사건 해결을 해결하게 된다.

 

또한 사건 해결을 하는 데 또 한명의 일등공신은 이해준이라고 하는 탐정이다. 그는 탐정사무소를 차려서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는 일을 한다. 원래는 법의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탐정 일 또한 병행하여 탐정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화분학자이기도 한 그는 식물의 종류와 서식지 등을 식물의 꽃가루나 미세 세포를 통해 알아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박희음의 식물의 소리를 듣는 능력과 이해준의 화분학자로서의 식물 분석 능력이 결합하여 그들은 멋진 콤비가 되어 첫 번째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화장한 애완묘의 납골함의 위치를 찾아달라는 두 번째 사건, 사라진 독버섯과 이와 연관된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달라는 세 번째 사건 등 이 책 속에서 제시된 4가지 사건들을 미스터리하고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이 느껴져 나도 두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추리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기후 소설이자, 탐정 소설, 성장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개인의 모서리를 속속들이 더듬어 가는 모험과 그것을 마모시키지 않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현재의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이 책을 읽어보면서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푸른 그림 속에 담긴 내밀한 이야기들"

이현아 <여름 피부>를 읽고




"내 안의 고독과 불안에 위로를 건네는 푸른 그림에 대하여"

-유년, 여름우울고독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들-

 

우리는 흔히 '블루' 계통의 색들은 차가운 느낌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파란 바닷물처럼 차갑고 시원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워드 호퍼, 호아킨 소로야, 조지아 오키프 등과 같은 세기의 화가들의 그림 속에서 만나는 '블루'는 가장 따뜻한 색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블루는 감정과도 관련이 있는데, 주로 '블루'라는 의미는 우울, 고독, 불안 등의 감정과도 연관이 된다. 이처럼 '파란' , 즉 블루는 우리를 시원하게 하기도 하고 따뜻함을 느끼게도, 우울함, 고독을 하는 참으로 신비롭고 매혹적인 색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여름의 피부』에서 저자는 푸른 그림을 통해 유년, 여름, 우울, 고독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푸름은 손안에 쥘 수 없는 색이다. 하지만 시선을 멀리 해서 높이 가져간다면 어디에서나 우리는 푸름을 볼 수 있다. 멀리 있는 산, 거리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하늘과 바다. 그 너머의 수평선과 지평선 속에서 우리는 푸름을 보지만 우리가 다가갈수록 뒤로 물러난다.

 

푸름은 여기와 거기의 사이에, 그 거리 속에 존재하며, 바라보고 가까워지려는 시도 속에서만 유효하다.

-p. 14

 

저자는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면서 취재차 세계 여러 나라들을 다닐 때에도 그림을 곁에 두었다. 그림을 바라보고 모으는 것을 꾸준히 한 저자는 퇴사할 때쯤 그녀 자신이 모은 그림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마음으로 저자는 그림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이 책 속에 담아 그녀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푸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년기 시절, 여름이라는 계절, 우울과 고독 속에서 저자는 '푸름'을 만난다. 유년기 새파랗게 어렸던 그 시절 속에는, 유년기에 겪었던 상실, 그리움, 애도의 시간들이 담겨 있다. 유년기의 추억과 함께 저자는 화가의 인생과 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렸을 때 전봇대 켜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그 일 속에서 저자는 푸름을 익혔다. 전봇대에 서서 불을 밝히는 법, 바라보는 법, 기다리는 법을 배웠고, 그 과정 속에서 기뻐하고, 안도하고, 슬퍼하고, 기대하고, 외로워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푸름 속에서 일어나고, 내 안에도 있음을 느낀다. 

에드바르 뭉크, 발튀스, 루시안 프로이드, 호아킨 소로야, 루치타 우르타도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도 푸름을 발견하고 그 푸름은 그들의 인생과도 연관되어 있다.

 

"나는 그의 그림을 볼 때마다 푸른 기운을 감지한다. 그것은 자신 안으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자의 시선에서 비롯한다. 앞이 아니라 뒤로 발걸음을 디딜 때 생기는 약간의 공간과 그늘, 그 물러남의 태도가 발하는 색,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블루다.

-p. 94-

 

아마 블루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름일지 모른다. 여름의 색으로 블루는 청량감, 홀가분함, 뜨거움과 서늘함의 대치가 푸른 그림 속에 잘 드러나 있다. 루치타 우르타. 피에르 보나르, 에이미 베넷 등의 그림을 통해 푸름을 느낄 수가 있다.


“여름에는 새로운 단어를 껴안을 수 있는 몸을 갖게 된다. 여름이 나를 통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이든 안으로 흘러들어와 나를 간지럽히도록 내버려둔다. 눈꺼풀 위로, 손톱 아래로, 등줄기로, 양 뺨으로.”

-p. 76, 여름 ‘여름의 피부’ 중에서

 

블루는 또한 '우울'과도 연관이 된다. 사람의 몸이 파랗게 변하는 순간인 죽음이나 병, 멍, 그리고 우울은 푸른 색과 통하고 그래서 흔히 우울한 감정을 푸른 색이 상징해왔다. 저자 또한 과거 우울증을 앓았고 그런 저자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불안에 직면하게 된다. 

 

“어쩌면 나는 다른 무엇도 아닌 나에게서 도망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참 내달리다 뒤를 돌아보면 그곳에는 나에게서 달아난 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나밖에 없는 풍경은 폐허나 다름없다.”

-p. 157, 우울 ‘나에게서 달아난 자’ 중에서
 

우리가 불안하다고 해서, 우울하다고 해서 계속 도망다닌다면, 결국 도망치고 있는 것은 그 불안하고 우울한 상황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도망자의 자리가 우리 자신의 자리인 것이다. 

 
푸름, 즉 블루는 고독, 비밀과 은둔과도 통한다. 조지 클라우슨의 <애도하는 젊은이>를 통해 상실, 애도, 고독의 감정을 느낀다. 황량한 땅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서, 울고 있는 모습에서 자기만의 어둠을 느리고 고통스럽게 더듬어가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인다. 과도한 슬픔이나 숨가쁜 헐떡임은 느껴지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고통을 자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보면서 그림 속의 사람의 등을 만지고, 쓸어내리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 사람 스스로가 상실감을 극복하고 다시 이 세계를 걷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푸른 그림을 통해 유년기의 추억, 여름의 상큼함과 신선함을, 우울과 고독감을 느끼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블루' 라고 하는 색을 공통된 주제로 하여, 색에서 연관되는 이미지, 푸름에 얽힌 저자의 경험, 유명 화가들의 작품 속에 담긴 푸름의 의미 등을 '푸름'과 관련하여 내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불안과 고독을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기소개서에서 UX 라이팅까지
편성준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머 위트가 있는 글쓰기 수업"


편성준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를 읽고




"재미있게 살아야 재미있는 글이 나온다"

-자기 소개서에서 UX 라이팅까지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쓴 글이 조회수, 추천수, 댓글갯수가 많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항상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하는 고민이다. 글쓰기 정식수업도 받아보지 못한 내가, 독후감 수준의 초보적인 글을 쓰던 내가, 이제는 나도 작가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 라는 욕심을 내본다. 그리고 지금까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도, 항상 리뷰를 쓸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도입부는 어떻게 시작하지. 무슨 내용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문제를 제기할까.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과 나의 삶을 어떻게 연결시켜서 쓰지 등등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이 책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는 나와 같은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왜 내 글은 재미가 없을까. 왜 SNS에 글을 올려도 '좋아요'가 없을까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유머와 위트있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그러면 어떻게 써야 재미있고 위트있는 글이 될까. 어떻게 해야 내 글이 독자들의 공감을 받고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도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해 저자는 '내 이야기가 나에게만 재미있고 다른 사람은 공감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내 글을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유머'가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유머가 담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유머가 있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 것도 쉽지 않고 매일 만나는 일상이 재미있지도 않고 지루하고 따분할 때도 있다. 그런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미없는 일상도 인식을 바꾸어보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유머와 페이소스가 있는 소설을 잘 쓰기로 이름난 소설가 이기호는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소재로도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저는 유머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진 않거든요”라며 소설을 분석해봤자 남는 게 없는 것처럼 “유머도 분석하는 순간 끝장”이라는 테리 이글턴의 말을 들려준다. 처음부터 유머나 농담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웃음이 작위적이지 않은 데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처럼 유머도 저절로 흘러나와야 진짜다. 가만히 살피면 당신의 삶에도 웃음이 매설되어 있다. 그걸 소재로 재미있는 글을 쓰는 방법을 당신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 이왕 쓸 거, 유머와 위트가 있는 글이 다홍치마 아니겠는가.
- p.45

 

물론 유머와 위트있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 속에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팁들을 2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글이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글이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글감은 어떻게 만드는지, 평소 어떤 글쓰기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등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고민이 될 때가 무엇을 써야 하는지, 글이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사이다같은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장담하건대, 지금 밖으로 나가 뭘 써야 하느냐고 붙잡고 물어봐도 속 시원히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써보기 전엔 어떤 글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니까. (중략)

그러니 역설적으로 당신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쓰는 게 상책이다. 좀 들쑥날쑥해도 된다. 글쓰기가 다른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정답 비슷한 것은 많아도 진짜 정답을 댈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찬실이의 충고대로 "아무거나 쓰자. 아무렇게나 쓰진 말고." 엎치락뒤치락, 이게 중요하다.

-p. 138

 

요즘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브런치에 올린 글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다 그 글들을 모아 출간하거나 그 시리즈로 연재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될지 모른다.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글을 주로 읽을까. 사람들은 짧은 시간 안에 뭔가 재미를 느끼거나 깊은 인상을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강한 임펙트 없는 밋밋하고 평범한 글은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잘 쓴 글이라 하더라도 대중의 공감과 인기를 얻을 수 없다면, 그 글은 무용지물이 되고, 곧 사장될 위기에 처할 지도 모른다. 

 

당신의 글도 높은 조회수, 추천수를 받고 싶은가.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좋아요'가 많이 달리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이 책을 읽고 글쓰기 노하우를 배워서 자신의 글쓰기에 직접 활용해보길 바란다. 그러면 당신도 이제는 글쓰기에 자신을 갖고, 당신의 글에 달린 '좋아요' 수를 보고 웃게 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성준 2022-11-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성준입니다. 따뜻하고 정성어린 리뷰 고맙습니다.

수기짱 2023-05-13 23: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렇게 작가님께서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니 너무 영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면서 글쓰기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일 것 같습니다.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항상 긴장되고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쓰는 것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출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응원합니다!^^
 
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말랑하고 따뜻한 문장과 생각들"


황경신 <달 위의 낱말들>을 읽고



"아픈 것에서 피어나는 말랑하고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것들"

-일상 속에서 건져올린 문장과 글들 -

 

우리가 일상 속에서 듣고 말하는 많은 말들 속에는 따뜻함, 차가움, 착함, 쓸쓸함 등의 감정이 숨겨져 있다. 무심코 우리가 내뱉은 말 속에서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말과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감정, 생각 등을 담을 수 있다. 

 

이 책  『달 위의 낱말들』에서 저자는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1장 『단어의 중력』에서는 '내리다', '찾다', '터지다', '쫓다', '지키다', 등과 같은 11개의 동사들과 '선택', '미래', '헹복', 막장', 등과 같은 17개의 명사들을 합쳐 28개의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각각의 단어들과 관련된 저자의 경험,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하나의 단어를 중심으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저자가 세상을 보는 시선과 생각들이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짤막한 이야기가 된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반듯한 자세로 누워, 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삶에게 명령을 내린다. 너의 짐을 내려달라고, 너를 지구의 중심까지 내려달라고, 먼 훗날 누군가 두레박을 내려 너의 영혼을 길어 올린다면, 너는 기꺼이 다시 한 번 세상에 내려앉겠다고, 비가 되어, 빛이 되어, 혹은 땅거미가 되어.

 -p. 15, 『내리다』 중에서



죽음의 순간이 아마 이와 같을까. 우리가 지금까지 짊어온 삶의 무게와 짐을 내려놓는 것, 지구의 중심으로 내려가는 것이 죽음의 의미일까. 두레박을 내려 우물 속 물을 길어올리듯, 누간가 두레박을 내려 저 세상 속에 있는, 지구의 중심으로 내려간 우리의 영혼을 길어 올릴 수 있을까. '내리다' 라는 단어를 통해 죽음과 영혼으로까지 연결시킨 저자의 상상력과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특히 외국 여행을 하다 만난 사람들과 장소들 속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 즉 삶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직접 경험을 통해, 사색을 통해 나온 생각이기에 마음 속에 깊숙이 와닿는다.

 

어느 저녁, 너는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에 앉아 있었다. 네 앞에 놓인 에스프레소 한 잔은 점심과 저녁식사를 포기한 대가였다. 옆 테이블에는 열 명쯤 되는 대가족이 모여 생일파티를 열고 있었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노부인이 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카페의 밴드가 생일축하곡을 연주하고 광장의 모든 사람들이 노래를 불렀다. 어린아이들이 노부인의 뺨에 입을 맞추자 그이는 선글라스를 벗고 눈가를 훔쳤다. 기묘하게도 너는 그 눈물의 맛을 느꼈다. 행복의 맛이고 순간의 맛이었다. 다시 오지 않을 날의 맛이고 영원히 기쁨으로 또한 슬픔으로 기억될 맛이었다.
-「막장」중에서

 

 

또한 저자는 단어가 가진 각각의 낱말들의 뜻을 하나하나 살펴봄으로써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다. 한자어로 이루어진 단어들을 하나하나 해석하고 분해하여 그 속에 담긴 단어의 원래 의미를 유추한다. 저자의 해석을 통해 그 단어가 가진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 

 

"너는 사전에서 터질 폭(爆)을 찾아 한동안 들여다보았다. 불 화(火)와 사나울 폭(暴)이 만나서 만들어진 말, 갇혀 있던 불이 사나운 기세로 뛰쳐나오는 것일까. 여리고 가냘픈 꽃망울이 북풍 부는 겨울 내내 불을 품고 있다가 세계의 온도와 습도를 가늠하여 팡, 터져 나오는 것일까.

 -p. 24, 『터지다』 중에서



'단어의 중력' 이라는 1장의 제목처럼, 저자가 전하는 단어들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들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새삼 단어의 맛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삶이 너를 쥐고 뒤흔드는 동안 터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는 것을, 불씨가 보일 때마다 모질게 짓밟아 왔다는 것을 너는 뒤늦게 깨달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으며.

 -p. 24, 『터지다』 중에서

 

2장 『사물의 노력』에서는 '컴퓨터', '자동차', '오디오', '쇼파,' '전화기', '책' 등 일상적인 사물과 관련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일상적인 사물이지만, 작가의 생각과 경험과 결합하여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 저자에게 그 사물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그 사물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저자는 어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등 저자의 개인적인 일상이 그 사물들 속과 관련하여 펼쳐진다.

 

상자 안에 든 저 물건을 만든 사람부터 지금 막 문 앞에 상자를 내려놓고 문자를 보낸 사람, 문자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까지, 나와 세계를 맺고 끌고 이루는 사람들의 무게가 아득하고 경이롭다.

 -p. 189, 『컴퓨터』 중에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단어와 평범한 사물들은 저자의 손길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그 빛을 발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보고 지나치는 것을, 작가는 세심한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건져 올려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저자가 겪게 되는 일상 속 아픔과 슬픔, 사랑, 행복 등 저자의 감정과 경험 속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우리는 더욱더 공감하게 된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가오리의 색깔이 짙은 다양하고 색다른 이야기들 "

 

에쿠니 가오리 <맨드라미 빨강 버드나무 초록>을 읽고



" 지금 버드나무가 아름다워요.  보러 올래요?"

-『반짝반짝 빛나는』 그 10년 후 이야기가 수록된 에쿠니 가오리 특별 컬렉션-
 

 

에쿠니 가오리가 그려내는 사랑은 평범한 사랑이 아닌 조금은 특별한 사랑이다. 오랫동안 사랑이란 주제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작가가 이번에도 우리에게 색다른 사랑 이야기들을 가지고 찾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와 호모인 남편, 남편의 동성애 애인과의 기묘한 동거를 통한 세 사람의 미묘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을 통해 색다르고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동성애를 비롯한 소수자들의 사랑이 어느정도 용인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조금은 낯설고 불편한 내용이었을 수도 있다. 쇼코와 무츠키 부부와 무츠키의 동성애인인 곤과의 동거는 그 이후에도 계속 되었을까. 쇼코는 무츠키와 이혼했을까. 무츠키는 곤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 등 여러 궁금증을 남긴 채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의 시간이 지난 후, 쇼코, 무츠키, 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이 책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에쿠니 가오리가 1989년에서 2003년 사이에 쓴 단편들을 모아서 만든 작품집이며, 이 속에는 문예지 데뷔작인  『포물선』, 가장 에쿠니 가오리다운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선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재난의 전말』 등 9편의 주옥같은 단편들이 실려 있다. 특히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의 후일담인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에서는 10년 동안 궁금했던 쇼코와 무츠키, 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는 9편의 단편 작품들 속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사랑 속에 깃든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에 의해 소외당하고 차별받고 멸시당하는 사랑도 그들에게는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자는 사랑뿐만 아니라, 연인과의 이별과 바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또한 벼룩에 물리고 나서 세상이 달라지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나 신문에 실린 부고를 보고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특이한 부부의 이야기, 일 년에 한 번씩 만나 장을 보는 세 여자의 이야기  등 지금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말한 사랑 이외에 색다르고 낯선 소재의 이야기들도 실려 있다. 

 

9편의 단편들 중 가장 에쿠니 가오리다운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선잠』과 이 책의 제목이기기도 하고 쇼코와 무츠키, 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의 후일담인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선잠』 작품은 히나코라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녀는 유부남인 고스케와 반년을 동거하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18살 소년인 토오루와 만나고 있다. 그 소년은 고스케 집에 신문배달을 하던 중에 만나게 되었다. 그 소년은 그녀와 고스케가 함께 한 반 년 동안의 유일한 증인이기도 했다.

히나코는 고스케와 헤어졌음에도 그를 못잊고 생각한다. 천장이 되고, 침대가 되기도 하며 침대 옆 작은 스탠드가 되어서 잠든 고스케 씨의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또한 밤마다 하얀 뱀이 나를 옭아매는 악몽을 꾸며 잠을 설치기도 한다. 질투라는 하얀 뱀은 나를 옭아매고 시달리게 만들어 뺨은 홀쭉해지고 눈이 퀭하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꿈일지도 모르고 꿈이 아닌 현실일지도 모른다. 고스케에 대한 그녀의 그리움과 질투가 강하여 그녀의 영혼이 유체이탈을 일으킨 것은 아닐까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내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 어둠 속을 떠돌다 고스케 씨의 침실로 숨어드는 것이다. 꿈이 아니다. 그건 현실이다.

-「선잠」중에서-

 

이 정도면 정말 집착과 미련 수준이고 그런 사랑에 대한 집착은 그녀 자신을 미쳐버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얀 뱀이 밤마다 그녀 자신을 옭아매듯이 질투는 상대를 옭아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그 질투로 인해 그녀 자신이 옴싹달싹 못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그녀 자신도 이런 미련과 집착, 질투를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용기를 내어 고스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렇게 그와 이별을 하고 나니 선잠처럼 그녀 자신을 혼돈스럽게 만들었던 그해 여름이 끝나가고 벼이삭이 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마도 히나코는 사랑의 열병을 앓던 그 해 여름을 무사히 잘 보내고 고스케를 잊고 토오루와의 새로운 사랑을 하며 가을을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치 세상에 있는 세 종류의 인간 중에서 선량과 불량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종류의 인간이 되어서 말이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인간과 불량한 인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인간.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
-「선잠」중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냈던 쇼코, 무츠키, 곤의 10년 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에쿠니 가오리는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주된 사랑은 그들의 사랑이 아닌 치나미와 로의 사랑이다.

 

쇼코는 여전히 무츠키와 부부이며 그렇게 10년이 지나도록 결혼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무츠키의 동성연인이었던 곤에게는 새로운 연인이 나타났고 그들은 사귀는 중이다. 그 연인은 치나미의 남동생인 우라베이다. 치나미가 남동생과 함께 신칸센 열차를 타고 미술관으로 가는 장면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남동생 이야기를 하면서 남동생이 게이이며 그 남동생의 동성연인은 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동생과 함께 간 '게이 살롱'에서 지금의 두 번째 남편인 '로'를 만나게 되고 결혼하게 되었다. 작품은 치나미와 로의 시점에서 각자의 시선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쇼코, 무츠키, 곤, 아키 등과 같은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해준다. 조금은 평범하지 않지만, 그들만의 사랑 또한 그들에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일 것이다. 치나미와 로, 로를 좋아하는 입이 거친 여자 아키, 쇼코와 무츠키, 곤과 새로운 연인 치나미의 남동생인 우라베는 가끔 '기묘한 살롱'에 모여 맨드라미를 구경하고 버드나무의 초록을 즐긴다. 그 살롱에 모인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뭔가 불공정하고 무언가 결여되어 보이더라도 그들은 그들 각자의 사랑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벼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벼룩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았다는 이야기인 『재난의전말』에서는 에쿠니 가오리의 색다른 도전이 돋보였다. 결국은 벼룩 때문에 자신의 남자친구와도,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던 고양이와도 결별을 하는 주인공의 결단이 황당하기도 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다.

 

이번 작품집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에서는 에쿠니 가오리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엿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그동안 궁금했던 쇼코, 무츠키, 곤의 안부를 알게 되어서 기쁘기도 했다. 비록 곤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기면서 그들의 동거와 사랑이 이어지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들이 사랑이 아닌 친구같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더 나은 결말인 듯도 하다. 이 작품집에 실린 9편의 단편들이 색다르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각 작품들마다 다른 색채와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작품들을 읽어가는 시간이 즐겁기도 했다. 

에쿠니 가오리만의 색채와 그녀만의 섬세한 문체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에 예쁘게 옷을 갈아입고 나온 개정판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