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훔치는 도둑
기르답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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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 훔치러 갑니다"

 

기르답 < 훔치는 도둑>을 읽고 



"혹시 어젯밤 꿈을 잃어버리지 않으셨나요?"

-잃어버린 꿈에 숨결을 불어넣는 꿈결같은 소설-

 

우리 모두는 꿈을 꾼다. 잠을 자면서도 꿈을 꾸고,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꿈을 꾼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밤 자면서 꿈을 꾸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의 꿈도 꿀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매일 꿈을 꾸면서도 그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는 꿈은 기억하지만, 그 꿈이 현실 속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 때도 있다. 

 

"당신은 어젯밤 어떤 꿈을 꾸셨나요?" "혹시 어젯밤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나요?"

여기 잃어버린 꿈에 숨결을 불어넣는 꿈결같은 이야기가 있다. 이 책 『꿈 훔치는 도둑』은 잠든 사람들의 꿈을 훔쳐다 파는 한 도둑의 이야기이다. 꿈을 도둑맞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펼쳐진다. 책 속에는 20개의 꿈 이야기가 있고 그 중에서 소년과 여자의 꿈 이야기는 우리에게 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를 통해 꿈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게 한다. 

 

또한 꿈을 잃어버렸다면서 꿈을 찾아달라는 소년의 이야기와 자신의 꿈을 가져가달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꿈도둑의 태도가 변화된다. 처음에 꿈도둑은 사람들이 늘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잊어버리고 쉽게 꿈을 버리는 모습들을 보고 꿈은 그렇게 하찮고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 기억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매일 밤마다 사람들의 꿈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그 꿈이 무엇일지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그저 도둑은 집세를 내고, 공과금을 지불하고 식사를 하는 등 그렇게 먹고 살기 위해 그 꿈이 필요할 뿐이다. 훔친 꿈들을 팔아서 돈을 받아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매일 밤마다 빈집이나 문단속이 허술한 집에 들어가 잠든 사람들의 꿈을 훔친다. 

자신의 훔친 꿈들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 꿈이 얼마나 그들에게 중요한지 그런 것조차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귀찮은 일이고 그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도둑의 삶 속에 한 소년이 들어온다. 소년은 꿈을 잃어버렸다면서, 도둑에게 훔친 자신의 꿈을 돌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소년은 자신이 잃어버린 꿈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아저씨가 꿈을 훔쳐갔으니까, 내가 무엇 때문에 돈을 모았는지 잊어버렸으니까, 그걸 찾으려고 했어요." 도둑은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꿈을 훔쳐서 잊어버렸는지, 네가 머리가 나빠서 잊어버렸는지 어떻게 알지?"

-p. 21

 

이와 반대로 제발 자신의 꿈을 가져가달라는 여자도 있다. 도둑은 여자의 집에 침입하여 잠든 여자의 꿈을 훔쳤더니 자신의 꿈을 훔쳐서 '고맙다'라고 그 여자는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자신의 꿈을 그냥 가져가달라고 말한다. 왜 그녀는 꿈을 가쳐가달라고, 자신의 꿈을 훔쳐가라고 말하는 것일까. 

 

"돈, 필요 없어요. 제 꿈을 그냥 드릴께요."

"예. 제 꿈을 그냥 가져가세요."

-p. 103

 

처음에 도둑에겐 여자의 꿈 또한 다른 꿈들처럼 그와 상관없는 꿈이었다. 그녀가 왜 자신의 꿈을 가져가달라고 하는지조차 궁금하지도 않았다. 또한 그냥 무료로 자신의 꿈을 가져가달라는 여자의 제안에 '잘됐다' 라고 생각하며 그저 그 여자를 이용하기만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상당히 귀찮아하던 도둑은 점점 더 여자의 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자의 꿈이 무엇인지, 왜 그 꿈을 가져가라고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여자와 시간을 공유하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무관심하게 꿈을 대하던 도둑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도둑은 그 여자를 웃게 만든 단 하나의 꿈을 열어보기 위해 자신이 지금까지 지켜온 규칙을 깨뜨리고 위험한 담장을 넘기로 결심하게 된다.

 

꿈을 꾸지도 않고 꿈을 꿀 필요도 없다고 느낀 도둑이 그녀를 웃게 만든 그 꿈을 통해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마침내 꿈의 존재를 믿고 꿈을 꾸게 된 도둑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오늘 밤, 당신에게도 꿈도둑이 방문할 지 모른다. 당신의 꿈을 훔치러 말이다. 

이 책 속 꿈 도둑의 이야기를 통해 꿈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잃어버린 꿈은 무엇일까. 나는 오늘 밤 어떤 꿈을 꾸게 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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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 - 사람이 모이는 가상공간은 무엇이 다른가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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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관점으로 본 메타버스"


김지헌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 생각하다> 를 읽고 



“사람이 모이는 가상공간은 무엇이 다른가"

-심리학적 관점으로 보는 가상공간 디자인 전략-

 

요즘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점가에는 이미 메타버스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인 제페토와 로블록스는 상용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메타버스 가상세계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지만, 정작 우리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제는 기업이 물건을 잘 만든다고 잘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물건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에서만 판매하지 않는다. 이제는 온러안, 오프라인을 넘어선 가상공간 속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시대이다. 그렇기에 메타버스 가상 세계의 도입과 함께 그에 합당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에서 브랜드 심리학자인 저자는 지금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술에 집중해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즉 고객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바라보고 이용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오늘날 메타버스 논의는 주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 발전, 그리고 가상현실을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해 돈을 버는 방법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나는 소비자 심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인간이 가상세계의 여러 자극을 감각기관(눈, 코, 귀, 혀, 피부)을 통해 어떻게 받아들이며, 또 어떻게 처리하여 반응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인간은 이러한 정보 처리 과정과 반응을 거쳐 가상세계에서의 경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p. 9, 「프롤로그」중에서

 

이 책을 통해 심리학점 관점에서 인간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여 반응하는가.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 공간을 만족스럽게 기억할까. 어떤 가상공간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가상공간에서 접촉과 상호작용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이런 일련의 질문들에 대답하다보면, 우리가 가상공간을 바라보는 프레임과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4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상공간을 형태와 배치, 소비자와 브랜드, 아바타와 사회적 접촉 등 9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가상공간 디자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용어들에 대한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메터버스를 심리학 관점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아울러 천장의 형태, 자리의 배치 등 공간의 배치와 형태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알려준다. 이 연구들을 통해 천장이 높은 공간은 창의성을 높이고, 천장이 낮은 공간은 집중력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진다.

 

2부에서는 저자는 본격적인 메타버스 공간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 전략들을 제시한다. 가상스토어에서 감각 마케팅의 효과, 가상공간에서의 브랜드 전략, 가상현실의 공간 디자의 효과 등을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설명해준다. 메터버스를 통해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3부에서는 메타버스 공간 디자인 전략 중 아바타를 이용한 브랜드 전략들을 소개한다. 고객의 호감을 얻는 아바타의 유형, 아바타를 이용한 공감 능력 훈련의 가능성, 아바타가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통해 가상스토어 디자인을 구성하는 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바타를 이용해서 가상스토어를 구상한다면 더욱더 성공적인 메타버스 브랜딩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미지막 4부에서는 저자는 제품을 진열하는 위치와 색, 온도, 감각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제시한다. 특히 가상공간에서 색이 인간의 태도와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각적 점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특성까지 고려해서 가상 스토어에서 제품을 진열하는 데 참고로 한다면 가상 스토어 운영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메타버스 가상세계가 낯설고 생소하지만, 앞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이 또 다른 우리 삶의 공간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변화의 미래를 대비하여 기업들 또한 가상공간 속 마케팅 전략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이 책에서 제싣된 9가지 브랜딩 전략들을 토대로 해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보는 것을 좋을 것이다. 

또한 나는 비록 마케터는 아니지만 이 책 덕분에 메타버스 가상공간과 마케팅의 관계와 그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은 갈매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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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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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고 씨와 함께 떠나는 특별하고 신나는 여행"

 

김지안 <달리다 보면>을 읽고 



“뚜고 씨와 노별 씨의 마법 같은 여정에 초대합니다!’

-시원한 바람과 휴식을 선물하는 드라이브 그림책-

 

회사 출근하는 길, 꽉 막힌 도로에서 잠시잠깐의 일탈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길로 빠져서 다른 데로 가고 싶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엔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거북이 걸음하면서 꾸역꾸역 회사로 출근하는 우리의 일상이 오늘도 되풀이된다.

이 책 『달리다 보면』 속에 등장하는 뚜고씨가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이 책이 이렇게 반복되는 지친 일상을 꿋꿋하게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응원가라고 말한다.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달리다 보면' 뚜고씨와 노별씨의 특별한 여정만큼 신나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 

 

네비게이션 속에서 튀어나온 '노별이' 의 안내에 따라 홀린 듯, 터널을 통과하고, 구름같이 포근한 구름 침대 위에서 꿀잠을 자고, '지상 최고의 식당' 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같은 맛의 특별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과 여유의 시간을 보낸다. 분홍빛 이쁜 바다에 가서  바닷물 속에 들어가 즐겁게 놀고 바닷바람도 쐬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다.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걸."




뚜고씨의 말처럼,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가끔은 그런 멈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잠시 잠깐 하늘을 향해 배를 한껏 내밀고 활짝 웃는 휴식과 여유가 필요함을 이 책을 보며 느끼게 된다. 이런 휴식 끝에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오늘을 살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길지 않을까. 

 

이 책  『달리다 보면』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오늘 일상을 꿋꿋하게 사는 우리 어른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의 일상을, 반복되고 지친 일상을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하며 나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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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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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위로


인썸 <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를 읽고 



"아직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별이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위로 -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안다. 이별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말이다. 어쩌면 사랑과 이별은 동면의 양면처럼 항상 붙어다녀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이별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런 이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이별로 인해 많이 아파했고 힘들어했다. 달콤한 사랑 후에 잔인하고 냉정한 이별이 나를 기다라고 있을 줄은 몰랐다. 사랑을 할땐 몰랐다.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이별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그 때 이별의 순간을 생각할 때면 그 때의 슬픔과 고통이 다시 생각나는 것 같다. 

 

이 책 『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는  이별 에세이이다. 이 책의 작가는 이별 후, 2년의 이별의 시간 동안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담담히 적어놓았다. 특히 이별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움과 슬픔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는다.

 

이별과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이 이 우주에서 오롯이 나만 혼자만 느끼는 소외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이별 후 가장 힘든 것은 아마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일지 모른다. '그만 잊으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이 또한 지나갈거라고' 라고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형식적인 말만 한 채, 위로한답시고 참견하고 더더욱 상처를 준다. 

물론 머리로는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잊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가슴으로는 쉽게 그 사랑의 기억을, 사랑했던 그 사람을 잊을 수 없다. 

작가에게도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나보다. 하지만 그의 사랑 또한 이별이 예고된 사랑이었다. 사귀는 동안도 이별을 예감할 정도로 서로를 지치고 힘들게만 한 사랑이었다. 사랑을 할 때는 그게 사랑인지 몰랐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는지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떠난 후, 비로소 알게 된다.자신이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p. 230

 

그래서 이별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이제 그만 사랑해야 하는데, 더 이상 사랑하지 말아야 하는데, 좀처럼 그 사랑을 멈출 수가 없다. 여전히,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별을 하고 난 뒤 미련이 남아서 처음에만 힘들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별 후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고 갈수록 그리움만 쌓여간다. 

작가 또한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에 그도 그녀를 잊으려고 했겠지만,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마음만 힘들고 괴롭다는 알게 된다. 그래서 차라리 그는 그녀를 사랑하며 기억하며 살아가기로 한다. 

 

슬픈 사랑이었다.

아픈 이별이었다.

잊힐 리도 없고

잊을 생각도 없다.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p. 227

 

아마 작가처럼 비록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지만,  너무나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른다. 그 사랑 때문에, 그 기억 때문에, 그 미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그를 비난할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비록 이별을 했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그녀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작가가 사랑하는 그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런 지고지순한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그녀가 궁금해지고 부럽기도 하다. 이렇게 그녀를 사랑하는 그가 있기에 말이다.

 

작가는 이별 후 2년 동안 자신이 느끼는 슬픔과 그리움에 대해 써왔고, 그 이별 기록들이 모여서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그의 진심과 슬픔이 느껴져서 그의 글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별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치 작가가'넌 혼자가 아니야' 나도 이렇게 이별하기가 힘들어, 너의 마음을 알아.' 라고 말하는 듯하다. 

 

요즘같이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져버리는 상황 속에서, 이별 후 여전히 그 사랑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이별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니다. 그를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마음 변치말고 그 사람을 사랑해라!

비록 그 길엔 슬픔과 눈물이 뒤따르겠지만 그 또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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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문해력 수업
조영경 지음 / 깊은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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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어 쑥쑥, 문해력 쑥쑥"

조영경 <국어 실력 향상시키는 문해력 수업> 을 읽고



“관용어부터 제대로 알자!"

-문해력이 쑥쑥 크는 관용어 익히기-

 

평소 책을 즐겨 있는 딸아이가 갑자기 머리를 싸매며 괴로워한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책을 읽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딸이 읽고 있던 책을 보니 여러가지 관용어가 사용된 문장들이 많았다.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관용어였지만, 알파 세대에 속하는 딸아이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낯선 용어들이었다. 특히 한자어를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에 딸아이에게 한자어가 포함된 용어들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예전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실제로 이런 관용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했지만, 딸아이 세대들은 이런 관용어들을 일상 생활 속에서나, 글 속에서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관용어 실력을 느끼고 나아가 문해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까. 이 책 『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관용어 86개를 모아서 정리해 놓았다. 특히 아이들이 관용어를 실제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짧은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관용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 속에서 관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관용어들은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도 사용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더군다나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영상들과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로 인해 아이들은 더욱더 책과는 멀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관용어는 일상 생활 속에서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용어의 의미를 제대로 잘 이해하지 못해서 종종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거나 의미를 잘못 파악해서 오해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86개의 관용어를 ㄱ,ㄴ~ㅁ, ㅂ, ㅅ, ㅇ, ㅈ~ㅌ, ㅍ~ㅎ 순으로 제시해놓았다. 제시된 관용어들을 보면 저자의 말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들어보고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임을 알 수 있다. 어떻게보면 굳이 설명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을 아이들은 이런 용어들을 별로 들어본 적도 없고 제대로 그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관용어를 익히게 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런 관용어들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아이들의 문해력은 지금보다 향상될 것이다. 

 

이 책 『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엄마표 관용어 익히기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아이와 함께 제시된 상황 속에서 쓰인 관용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용어 익히기를 한다면 아이의 문해력도 쑥쑥 향상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나도 오늘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으로 관용어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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