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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수업 - 자아존중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나눔교육 이야기
전성실 지음 / 착한책가게 / 2012년 7월
평점 :
무엇인가 나누라고 하면 우선 마음의 부담이 된다. 아.. 난 그만한 돈이 없는데.. 나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나눌 능력도 없는 것 같고..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눔을 받는 것도 부담이다. 내가 부족한게 있어서 받는구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걱정이 다 사라지며 나눔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누구나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나누고 받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요즘 나오는 많은 사건사고들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1,2장은 나눔이 무엇인가, 3,4장은 나눔교육 전의 활동, 5~7장은 나눔교육활동, 8~9장은 마무리에 대해 나와있다.
나눔은 무엇일까? 단순히 주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고 소통하는 것, 그리고 그 대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돈 뿐만 아니라 재능, 시간, 지식, 가치, 마음 등이 있다. 사실 돈이 아니면 가치롭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나눔이 가진 의미를 다시 알게 되면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들이 많이 보이게 된다.
여기 나온 활동들을 보면 얼굴나눔, 실수데이, 백만가지 감자 이야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나눔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눔은 친구들을 이해해주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실수데이에는 아이들의 모든 실수를 받아주고 오히려 칭찬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지게 된다.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는 나눌 수 있다. 실수데이가 나오면 아이들은 용서데이, 배려데이 등도 만들어내게 된다. 아이들은 정말 교사가 이끌어주는대로 나아가는 것 같다. 나는 아이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라 모르는 것도 죄라는 둥, 뭐라고 하면 그게 더 큰 잘못이라는 둥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었을 것 같다. 나부터 마음을 넓게 갖고 실수데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나눔활동으로 띠앗놀이가 있는데 엑스맨을 찾는 것처럼 띠앗을 찾는 것이다. 서로 띠앗인 척 하려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들. 저절로 교실이 밝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장애인의 날에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되어 활동을 해보고 어려움을 느껴보는 것, 방학동안 1%의 시간을 나누는 것 등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한다.
더 나아가 교실 밖으로 나눔을 이어 빼빼로 데이 대신 농업인의 날에 의미를 두어 우리밀 과자를 사는 것, 나눔 텃밭으로 모르는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 기부 게임을 통해 자신이 기부 단체를 만들어보고 활동을 계획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난 후에도 나눔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농업인의 날 행사를 했었는데 빼빼로 대신 농산물같은 것, 과일이나 떡 등 우리것을 싸와서 나눠먹는 행사였다. 아이들이 빼빼로를 사먹는 것보다 건강에도 좋고 어머님들도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이렇게 좋은 활동이 나올 수 있구나..
마지막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이들과 나눔을 마무리 하는 것과 1년 나눔 교육과정이 나와있다. 아마 이 교육과정을 짜기 위해 몇년간 정말 열심히 나눔교육을 하셨을텐데 이렇게 공유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활동들은 모두 집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집에서도 온 가족이 나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내 마음의 옹졸함이 느껴진다. 내가 받은 나눔과 내가 준 나눔을 생각해보고 나눔을 쉽게 생각하여야 겠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어야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나눔을 잘 가르쳐야겠다.
"모두가 행복한데 너만 불행하니까 너만 없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생각보다는, 너도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우리도 너를 위해 조금 기다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남는 것을 빼서 100이 되기보다는 부족한 것을 더해서 100이 되는 것이 진짜 나눔일 것입니다" 본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