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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괜찮겠지만 난 아니라고 - 말하자니 뭐하고 말자니 목 막히는 세상일과 적당히 싸우고 타협하는 법
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통쾌하다. 내가 속으로 꿍한 일이 있을때마다 생각하고, 친한 사람에게 뒷말할 때 한 이야기^^ 책 내용은 화로 가득한 내용일줄 알았다.
그런데!! 반전이다. 재미있는 책이다!
진짜 진상이라면 다들 눈총을 주고 화를 내겠지만 나만 소심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작가가 느낀 그런 순간들을 담담한 문체로 적고 마무리는
스스로 이해하기^^
딱히 피해준건 아니지만에서는 뭐라 말할수 없는 미묘한 부분인데 불편한 상황들, 동의없이 치고 들어오는 사람들에서는 버스나 식당, 길
등에서 든 여러가지 생각들, 때로는 내로남불의 순간이 온다에서는 자기반성, 세상과 매듭을 푸는 슬기로운 마음 타협법에서는 그래도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기억에 많이 남았던 부분은 나는 직장에선 항상 실실 웃고 집에와서 감정폭발하고 밤에 반성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에는 감정의 쓰레기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감정을 모두 내뱉었다면 내가 다음에는 감정을 받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쓰레기통에도 용량이
있다.
또 괜한 의미를 부여해서 인생을 어렵게 만들지 말자는 것. 나만 불행한 것 같고 우주의 온 기운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을 때
차라리 생각을 가볍게 하고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기. 그리고 혼자 캬~웃었던 부분은 '온 우주가 나서 방해할 정도로 우리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지는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그런 자유는 다 같이 넣어 두는 걸로 하자.'(p.170) 이다.
우주에서 본다면 난 정말 작은 존재다. 그러니 스스로 세상 불쌍한 척 그만! 작가의 여행지, 식당, 결혼,노키즈존에 대한 생각들을 보며 내
생각을 돌아볼 수 있기도 했다. 노키즈존은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보호자의 본분을 망각한 무책임하고 철없는 어른들'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 라는 말 이제 하지 말아야지 ㅎㅎ 나는 안쓰고 못쓰는 것이니.. 좀 여유가 생기면 작가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을
받아보고 싶다. 이렇게 주절주절 쓰게 되었는데 이 책의 주제수만큼 생각이 많아져서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스스로 꽁했던 부분을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되었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구나 동지가 생긴 기분이었고
남자분이 썼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심한 부분도 많았다. 작가분이 아직 결혼을 안하셨지만 좋은 분을 만나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