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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9번'크로이처' & 5번'봄' - The Originals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Vladim / Decca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또랑또랑하게 울리는 펄만의 바이올린.. 칸타빌레... 노래하듯 연주하는 펄만은 노다메를 닮았다. 이렇게도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을 후비고 들어오는 칼날 음이 또 있을까?
고요하고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피아노의 물안개위로 사뿐히 내려 앉아 발을 적시고 다시 비상하는 새들처럼..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선율위로 타고 흐르는 이작 펄만의 크로이쳐, 봄..
아른한 봄의 정취가 아지랑이를 타고 한들거리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콧속을 후비는 지금은 이미 여름이다.
푹푹찌는 거실이 갑자기 평온한 봄의 들로 바뀌어 버리는 것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실어오는 봄의 정취에 여름의 더위가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도 시리도록 아름다운 아르페지오가 코 끝에 달린 물방울처럼 달랑이며 마음을 낙원으로 인도한다.
그저 음악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는 것을 왜 이리도 아둥바둥 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