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9번'크로이처' & 5번'봄' - The Originals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Vladim / Decca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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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또랑또랑하게 울리는 펄만의 바이올린..  칸타빌레... 노래하듯 연주하는 펄만은 노다메를 닮았다.  이렇게도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을 후비고 들어오는 칼날 음이 또 있을까?

고요하고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피아노의 물안개위로 사뿐히 내려 앉아 발을 적시고 다시 비상하는 새들처럼..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선율위로 타고 흐르는 이작 펄만의 크로이쳐, 봄..

아른한 봄의 정취가 아지랑이를 타고 한들거리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콧속을 후비는 지금은 이미 여름이다.

푹푹찌는 거실이 갑자기 평온한 봄의 들로 바뀌어 버리는 것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실어오는 봄의 정취에 여름의 더위가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도 시리도록 아름다운 아르페지오가 코 끝에 달린 물방울처럼 달랑이며 마음을 낙원으로 인도한다.

그저 음악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는 것을 왜 이리도 아둥바둥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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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0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강렬한 보잉의 크로이처가 더 땡기기도 합니다만 님의 리뷰처럼 Spring을 들으며 여름의 맹렬함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영화 불멸의 여인(불명의 여인이 더 정확한 제목이겠지만...) 는 보셨을테고 혹시 톨스토이가 쓴 크로이처소나타라는 소설을 읽어보셨는지요? 가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나 책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네요..눅눅하지만 음악과 상쾌한 날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kingdavid 2008-07-05 22:14   좋아요 0 | URL
영화는 보았습니다만, 책은 아직이네요.. 저는 요즘 악보를 구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독보가 서툴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독보하는 것이 테이프 걸어놓고 회화하는 기분이랑 비슷하니 좋네요.
톨스토이 아저씨의 책은 아직 못 읽어 봤네요. 기회가 닿는 다면..

비로그인 2008-07-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보를 보면서 음악을 듣는것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지요..
저는 가끔 아주 잠이 오지 않을때면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을 악보와 함께 듣는답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악보를 보면볼수록 음악이..매번 새롭게 들리지 않나 싶네요~
요즘 더위를 먹어서 몸이 좀 좋지 않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kingdavid 2008-07-08 08:58   좋아요 0 | URL
몸조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