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플래너리 오코너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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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조선에 너무 늦게 당도한 단편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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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 ~유리 겔라 씨, 이젠 당신의 얼굴도 잊어버렸습니다~
마츠오 스즈키 지음, 야마모토 나오키 그림,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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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문화적으로 나대도 엄청 구설수를 타면서 때론 법의 심판까지 받는다. 그게 또, 어그로의 허들이 낮아 툭하면 욱하는 개떼들이 넘쳐나는 촌동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일베-메갈-워마드. 싸갈기는 것들의 협업 패치워크, 얘네들 게시판도 정치나 윤리 차원에서가 아니라 밑바닥 정서의 표현 충동으로 봐 줄만 하다. 한국은 일부 게시판 문화의 패드립들이 크리에티브하지 솔직히. 좌나 우나 어디서 주워 모은 낱말 카드 대여섯 장으로 이거 떨어지면 저걸로 돌려막는 뻔한 말 자판기, 민주주의를 경멸하게 만드는, 악에 대한 일차원적인 개념을 가진 다수 개돼지 아님 기회주의 6두품 꼰대 스퀘어들, 지긋지긋하다.. 여튼 만화 얘기로 돌아오면, 머리 속에 쏙 들어오진 않지만 파편들을 아귀 맞추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니뽄 만화니까 니뽄 필의 - 참으로 안이한 수식어로군 - 부조리 펑크 만화. 나른하고 선선하고 니힐하지만, 반투명 비닐 덮개로 얄쌍하게 감싸이는 맛이 있다. 

 

초안은 영화 시나리오 였는데 자꾸 영화화가 안되고 엎어져서 야마모토 나오키에게 작화를 맡겼다고 한다. 작가 후기를 보면 키가 183센치인 모 밴드의 여자 드러머를 모델로 여주인공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음에 들었는데 세븐 일레븐에서 알바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주인공은 다 망해가는 작은 인쇄소 2대째 사장 카즈시, 어느날 인쇄소 기계에 직원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가면서 운명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장신의 팜므파탈 미츠코의 계획. 이게 밑바닥까지 아래로 당기는 끈적거리는 늪의 힘이다. 한편 카즈시는 유리겔라가 일본에 방문했던 어린 시절에 아빠 손잡고 티브이에 출현해서 숟가락을 구부러 뜨리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이게 반대 방향에서 잡아당기는 초중력의 힘. 이 두 힘이 충돌해서 피날레에서 파열을 일으킨다. 인물들의 윤곽선이 가는 펜 하나로 서늘하게 그려졌다. 위태로워 보이지만 종잇장처럼 하늘 하늘 펼쳐져 있어서 서정적인 밤 기운까지 깃들어 있다.



 야구 빠따. 텅 비고 경쾌한 알루미늄 펑크.

 이 만화에서 즉각적인 타자 공감 혹은 그런 제스쳐란 없다. 모두 제 할말만 떠들다가 서서히 서로 젖는다. 녹아든다. 우주 종말.

  친 엄마.


 순경이 핵심을 짚었다. 요즘 순경이란 말 안쓰지?

지가 병신인 걸 그 이유를 투사해서 남을 미워하면 당장엔 불안이 1g 감소하겠지만 이자 붙여서 돌려받게 된다. 황폐감. 이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개족보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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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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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번역판의 <선악의 저편>이 최근 나왔는데 굳이 이 판본을 구입해서 읽을 필요가 있을지. 책세상판 니체 전집은 번역질이 고르지가 못해 케이스바이케이스로 걸러 선택해야 하니 세상에 한번 나왔다는데 의의를 두자. 다 비교해보진 못했으나 <도덕의 계보> 번역은 상대적으로 더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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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최태섭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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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를 탈퇴하면서 아래 글 (리뷰랄 수 없는 글)을 올렸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책 리뷰에 온갖 악성 100자평들은 다 들러붙었음에도 이 글은 올라가지질 않았다. 다행히 한글 파일로 저장된 게 있어 여기에 옮긴다.


알라딘에 다시 올릴만한 의의 랄까 가치도 글 속에 포함되어 있다.요즘 보면 알라딘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올린다는 의미도 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7570?Ccode=000_007 <=== 예스24 채널예스의 최태섭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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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베를 미러링한 메갈-워마드를 쉴드 치는 K 페미니스트들이 싸잡아 취급하는 한남 카테고리에 속하는 종특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 라는 광고 문구 한 줄 가지고 뭐 그렇게 까지 예민하게 굴고 발끈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꼴페미들이 좋아하는 '덮어놓고 사이버불링'의 카운터파트에 동참하는 것도 껄끄럽기도 하고, 이런 훌리건 광기라는 게 제 안에도 있는 거 같아 이 삼일 고민했습니다. 


최태섭 씨의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최태섭씨의 전작인 <잉여사회>는 아주 괜찮게 읽었고, 예스24에서 올린 긴 작가 인터뷰도 읽었습니다, 이번 책의 목차와 상세한 소개글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대강 짐작이 되네요. 남자들만의 군복무는 국가가 해결할 문제라고요? 모병제라든가 사병 월급 증액 등 말이 쉽죠. 그게 다 세금이죠 그게 안되니까 20대 장정들이 몸으로 때우는 거고 그 세금을 예전 조선시대의 군포제처럼 여자들이 대신 냅니까? 싸지르기만 하고 치우지 않는 심신미약자나 법적 미성년이 아닌 이상 스스로 당당하려면 권리만큼이나 책임까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지. 여튼 개인 트윗에 올린 '애니프사' 운운 솔직히 이게 가장 어이가 없더군요. '애니프사'가 뭔지 이번에 검색해봤습니다. 


K 페미들의 앞뒤 안맞는 광기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 제가 억울해서 이런 걸까요? 아니라고 부정을 해도 저 자신도 모르는 진정한 본마음은 은밀하게 여성혐오를 하고 있고 억울해서 차별을 옹호하는 거다 역사적 자료를 대서 정신분석을 해주실 건가요? 학력 어그로를 자꾸 끄시는데, 까놓고 말해서 저는 학벌이라든가 개인 자산이라든가 아무리 생각해도 꿀릴 게 없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현재 페미들의 행태를 광기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내 안에서 발견하지 못한 뭔가 가장자리 도태남으로서 열등감을 느낄만한 다른 구석이 있어서 발작 버튼이 눌린 게 되겠지요? 


미투 관련하여 유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 거나 다를 바 없는 재판들, 거기다 대고 무슨 이견을 제시하면 2차가해 라며 입을 틀어막는다든가,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자 구속을 두고 - 피해자가 남자고 가해자가 여자임.. - 편파 수사라는 주장과 함께 촉발된 올해 혜화역 집회, (술먹던 여자애 둘이 먼저 와서 옆테이블 남자들에게 물리적 시비를 건) 이수역 술집 사건, 최근 숙대 대자보에 낙서한 경인중학교에 대한 집단 전화 항의 등등 냉정한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최근 한국에서 넷페미 짓거리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지 이해할 거라 생각하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오랫동안 진보정당 지지자였으나 최근 페미 사태를 둘러싸고 한경오 등 소위 진보 언론들과 좌파 진영의 스탠스를 지켜보고 탈'진보'를 얘기해도 부끄럽진 않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뭐 수구 보수꼴통이니 여혐의 자기정당화니 돌팔매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쩌면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내 개인 기준으로 '이상적인 페미니스트'를 못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잠시 인내해야 하는 역편향의 과도기라고 생각하는 쪽이 있다고 한다면, 그렇게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선택적으로 부조리에 침묵하는 게 너희들이 말하는 보편적 가치 기준이고 도덕의 잣대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사실 월 40 만원 이상을 책을 위해 지출하는, 쇼핑 중독인지 책사랑인지 스스로도 구분이 잘 안되는 알라딘 유저 쪽에 가깝습니다. (예스24도 십여년 전에 가입해있었고 간간히 구매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알라딘에서도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똑같이 행동(탈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안 그래도 집에 책이 너무 많아서 이 핑계로 넷쇼핑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해도 좋겠네요. 여튼 예스24의 문제의 광고 문구보다는 최태섭 씨의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이 글을 마지막으로 예스24에서 탈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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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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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수식어가 과다하고, 뭔가 멋부린 듯한 묘사들은 철지난 방식으로 센티멘탈하고, 지적인 포즈를 취하는 적지 않은 대목들이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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