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최태섭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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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를 탈퇴하면서 아래 글 (리뷰랄 수 없는 글)을 올렸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책 리뷰에 온갖 악성 100자평들은 다 들러붙었음에도 이 글은 올라가지질 않았다. 다행히 한글 파일로 저장된 게 있어 여기에 옮긴다.


알라딘에 다시 올릴만한 의의 랄까 가치도 글 속에 포함되어 있다.요즘 보면 알라딘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내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올린다는 의미도 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7570?Ccode=000_007 <=== 예스24 채널예스의 최태섭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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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베를 미러링한 메갈-워마드를 쉴드 치는 K 페미니스트들이 싸잡아 취급하는 한남 카테고리에 속하는 종특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 라는 광고 문구 한 줄 가지고 뭐 그렇게 까지 예민하게 굴고 발끈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꼴페미들이 좋아하는 '덮어놓고 사이버불링'의 카운터파트에 동참하는 것도 껄끄럽기도 하고, 이런 훌리건 광기라는 게 제 안에도 있는 거 같아 이 삼일 고민했습니다. 


최태섭 씨의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최태섭씨의 전작인 <잉여사회>는 아주 괜찮게 읽었고, 예스24에서 올린 긴 작가 인터뷰도 읽었습니다, 이번 책의 목차와 상세한 소개글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대강 짐작이 되네요. 남자들만의 군복무는 국가가 해결할 문제라고요? 모병제라든가 사병 월급 증액 등 말이 쉽죠. 그게 다 세금이죠 그게 안되니까 20대 장정들이 몸으로 때우는 거고 그 세금을 예전 조선시대의 군포제처럼 여자들이 대신 냅니까? 싸지르기만 하고 치우지 않는 심신미약자나 법적 미성년이 아닌 이상 스스로 당당하려면 권리만큼이나 책임까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지. 여튼 개인 트윗에 올린 '애니프사' 운운 솔직히 이게 가장 어이가 없더군요. '애니프사'가 뭔지 이번에 검색해봤습니다. 


K 페미들의 앞뒤 안맞는 광기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 제가 억울해서 이런 걸까요? 아니라고 부정을 해도 저 자신도 모르는 진정한 본마음은 은밀하게 여성혐오를 하고 있고 억울해서 차별을 옹호하는 거다 역사적 자료를 대서 정신분석을 해주실 건가요? 학력 어그로를 자꾸 끄시는데, 까놓고 말해서 저는 학벌이라든가 개인 자산이라든가 아무리 생각해도 꿀릴 게 없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현재 페미들의 행태를 광기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내 안에서 발견하지 못한 뭔가 가장자리 도태남으로서 열등감을 느낄만한 다른 구석이 있어서 발작 버튼이 눌린 게 되겠지요? 


미투 관련하여 유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 거나 다를 바 없는 재판들, 거기다 대고 무슨 이견을 제시하면 2차가해 라며 입을 틀어막는다든가,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자 구속을 두고 - 피해자가 남자고 가해자가 여자임.. - 편파 수사라는 주장과 함께 촉발된 올해 혜화역 집회, (술먹던 여자애 둘이 먼저 와서 옆테이블 남자들에게 물리적 시비를 건) 이수역 술집 사건, 최근 숙대 대자보에 낙서한 경인중학교에 대한 집단 전화 항의 등등 냉정한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최근 한국에서 넷페미 짓거리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지 이해할 거라 생각하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오랫동안 진보정당 지지자였으나 최근 페미 사태를 둘러싸고 한경오 등 소위 진보 언론들과 좌파 진영의 스탠스를 지켜보고 탈'진보'를 얘기해도 부끄럽진 않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뭐 수구 보수꼴통이니 여혐의 자기정당화니 돌팔매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쩌면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내 개인 기준으로 '이상적인 페미니스트'를 못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잠시 인내해야 하는 역편향의 과도기라고 생각하는 쪽이 있다고 한다면, 그렇게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선택적으로 부조리에 침묵하는 게 너희들이 말하는 보편적 가치 기준이고 도덕의 잣대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사실 월 40 만원 이상을 책을 위해 지출하는, 쇼핑 중독인지 책사랑인지 스스로도 구분이 잘 안되는 알라딘 유저 쪽에 가깝습니다. (예스24도 십여년 전에 가입해있었고 간간히 구매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알라딘에서도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똑같이 행동(탈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안 그래도 집에 책이 너무 많아서 이 핑계로 넷쇼핑을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해도 좋겠네요. 여튼 예스24의 문제의 광고 문구보다는 최태섭 씨의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이 글을 마지막으로 예스24에서 탈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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