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신론 - 한글판
이기백 지음 / 일조각 / 199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된 주류에서 하던 왕, 영웅, 셀레브리티 중심의 역사 서술과, 토대 경제에서 수렴해 내려오는 스트링 달린 인형들의 계급투쟁사 사이에서 제3의 길처럼 어쩌면 제도사와 집단 운동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인물 활극이나 이야기체에 비해 문장은 명료하지만 스타일이 건조하고 고집스러워 보일 만큼 조직체로 매개해 서술하는 둔탁한 접근. 그렇다고 사회과학에서 하듯이 앞뒤를 한큐에 꿰는 메타적인 원리나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명쾌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
우카 지음 / 말랑(mal.lang)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의 간지에 비해 쏘쏘하다. 파인 다이닝의 잘생긴 주방장이 바 너머에서 건내는 접대 멘트 처럼 쏘 스윗하고 f 취향이 넘쳐 필치까지 무뎌진 느낌이다. 도덕적이고 단정하다 못해 상투적인 마무리를 쓰는 칼럼 글들. 신 받기 싫어서 버티다 세상이 무너진 경험이 서술된 초반부만 읽을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지극히 범속한 통찰들로 이뤄진 책. 점쟁이가 의리역을 주장하면 간지가 사는 줄 아는가? 이 책의 진정한 승자는 저자가 아니라, 표지 디지인과 텍스트 편집 체제의 간결한 아름다움과 가독성에 깃든 을유문화사의 편집자와 디자이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
서옹 지음, 시자 옮김 / 고요아침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시시한 중언부언의 연속. 상투적인 지식 배경에 기대 같은 말 반복하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와 불교
박찬국 지음 / CIR(씨아이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실하고 명백한 자료 정리와 비교 배치에서 참고할 사항이 있지만 너무 아카데믹하고 고지식한 문체라 핵심을 향해 직입하는 시원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논리적으로 헤메는 데도 보이고 절충해서 좋게 좋게 상투화해서 봉합하는 부분도 보인다. 
잠시 헤매다 조난당할 위험 없이 날이 저물기 전 서둘러 집으로 귀환하는 호흡으로는 평생 가봐야 어쩌다 가닿는 심원한 촉지는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