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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도쿄
김민정 글.사진 / 효형출판 / 2014년 7월
평점 :
2016-221_[관악도서관]
어느 모녀의 스무 해 도쿄살이
『엄마의 도쿄』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어느 모녀의 스무 해 도쿄살이를 담아낸 책이다. 젊은 시절 엄마는 서울의 음악다방이 사랑하는 DJ였다. 그리고 시골집에서 가져온 달걀이며 쌀을 들고 우두커니 엄마를 기다리던 남자가 있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지 않아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였다. 아빠의 죽음 이후 가족은 일본으로 건너간다.
환갑을 한 달 앞둔 날 엄마는 구강암을 선고받고, 딸은 엄마와의 추억을 하나씩 더듬어가기 시작한다. 엄마가 즐겨 바르던 화장품에서도, 엄마가 즐겨 마시던 커피에서도, 엄마가 즐겨 듣던 노래에서도, 엄마가 즐겨 신던 신발에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랑하면서도 때론 미워하고, 긍정하면서도 때론 부정하는,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에세이로 여성 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교보문고 책소개]
처음에는 그냥 도쿄와 관련된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을 했다.
1부는 읽으면서 어머니와 함께한 도쿄에서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번에 읽은 책이 아니라 머리를 식힐려고 조금씩 끊어서 읽었다.
뒤로 가면서 아 작가는 전부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떠올리고 있구나.
담담하지만 아주 조용하게 우리에게 자신과 어머니와의 추억을 보여준다.
웬지 슬픔이 조금 배어나오지만 따뜻함이 전해온다.
지나고 보면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머니와의 기억들이 내게는 무엇이 있나?
아주 잠깐 생각을 떠올려 추억을 소환해보지만, 마음이 그곳에 닿을 정도로 멀리 가지 못한다.
세상살이에 내 마음이 바쁜 것인지, 부모님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주지 못하는 나는 불효자이다.
지난 시간의 추억보다는 지금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텐데...
마음이 무겁다.
"당당한 태도로 살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마음껏 즐겨. 그렇지만 삶의 모든 책임은 네게 있다는 걸 잊지마."
43page
일상을 지키는 것만이 희망이었다.
149page
아빠가 먼저 밟고 엄마가 또 한 번 밞아 단단해진 발자국 안에 내 발을 포갠다. 누가 밟아준 길을 따라가면 된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16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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