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 인맥을 금맥으로 만드는 남자 이규창의 드라마
이규창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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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류는 아시아를 강타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 팬들을 볼 때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특히 K-POP, 드라마, 영화는 이젠 전 세계로 수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강남 스타일로 세계를 폭발시킨 싸이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춤 동작 하나하나 손짓 하나하나에 전 세계는 열광했고 그의 춤에 푹 빠졌다.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개성과 매력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싸이가 유명해지면서 싸이를 세계적인 스타로 빛나게 만든 조력자 이규창이란 사람에게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갖고 있는 마당발이다. 게다가 인맥을 금맥으로 만드는 그의 노하우를 사람들은 부러워하고 궁금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인생관이나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참 인간적인 사람이다.’란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어떤 목적을 두고 만나거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또는 인맥 관리차원에서 형식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의도로 사람을 만나려 한다면 그는 절대 자신의 사람이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그런 사람과 인연을 맺고 싶어 하진 않을테니 말이다. 이규창은 사람을 만날 때 목적이 우선해서는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진실된 마음이 빠진다면 그 관계가 결코 지속될 수 없다.

       

 

       

사회생활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힘들 때 그의 친구나 인맥으로 다시 재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사람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 주위에는 그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 준 사람들이 꼭 있다. 혼자의 힘이나 능력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잘 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성공엔 그 사람의 노력과 열정, 재능이 물론 밑바탕이 되었겠지만 그 사람이 빛날 수 있도록 도와 준 사람들의 힘이 없었다면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은 재능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많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보석이 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그 보석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날개를 단 것과 같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도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것 같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봐 주기만 기다려서는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룰 순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말처럼 그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꿈을 실행해 나갔기 때문에 자신의 꿈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도 어릴적 부터 많은 다양한 꿈을 꾸었다. 설령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고 꿈을 꾼 만큼 자라고 발전한다고 말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찾아 세계 시장에 알리고 더욱 뻗어나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과 자신의 꿈 앞에서 방황하거나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다시 점검해 보고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인맥을 쌓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 진심으로 대하고 도움이 되어 준다면 상대방은 반드시 자신의 인생에 좋은 친구가 될 것이고 결국 좋은 금맥이 되어줄 것이다. 하루 하루 바쁘게 살고 있는 그는 싸이에 이어 또 어떤 기발한 콘텐츠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지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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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오후세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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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많은 책들 가운데 소문의 여자란 책에 왜 마음이 더 끌리는 걸까? 책 제목부터가 뭔가 범상치 않다. 소문이라면 왠지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 주위의 일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까지도 뭐지?’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 더 눈이 가는 것은 아마 사람의 이런 심리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소문의 진실은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많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그 소문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이 두명 이상만 모이면 남의 뒷얘기에 몰두하게 되는 이 불편한 진실.

여기에 이상한 소문에 휩싸인 장안의 화제꺼리가 되고 있는 의문의 여자가 있다.

그 사람에 대해 확실하게 모르기 때문에 더욱 궁금하고 그것에 힘입어 소문은 더욱 무성해진다.

 

일본의 어느 작은 도시에 나타난 팜므파탈 이토이 미유키. 숨겨져 있던 그녀의 치명적인 위험한 매력은 남자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한다. 그녀를 한번 본 모든 남성들은 음흉한 본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남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살아간다. 작은 도시인 만큼 그녀의 소문은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고 그녀는 곧 많은 남자들의 관심꺼리가 되고 여자들의 뒷담화의 소재가 된다. 그런데 수상하게도 그녀의 덫에 걸려든 남자들은 결국 시체로 발견된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여기저기에 펴져있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세상에는 정의보다는 비열하고 공공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와 타협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비굴하고 치사한 모습에 정말 한 대 패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은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마음 한쪽에 가지고 있는 구리고 못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꽤뚫어 보듯 오쿠다 히데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체로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그녀에 대한 10가지의 에피소드가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녀의 직업도 여러번 바뀌고 사건도 계속 일어난다. 10가지 이야기에서 만나게 되는 유치하고 시시하고 밉쌀스런 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 비굴해지는 모습,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사람, 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 여자들을 보는 남자들의 음탕한 행동과 속내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듯 더럽고 추하고 구리다. 사람들의 그런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그녀의 삶도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만큼이나 캐낼 것도 많고 구리고 음흉하다. 하지만 그녀가 밉지 않는 것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속물근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남자들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통쾌하게 한방 재대로 먹여주기 때문이다. 오쿠다 히데오는 소문의 여자(이토이 미유키)를 통해 이런 세상의 부조리와 속물들을 향해 사람들을 대신해 주먹 한방을 시원하게 날려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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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요 하숙집의 선물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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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와 비슷한 콤플렉스나 상처를 가진 평범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배고픔을 달래주는 빵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고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었던 책 한밤중의 베이커리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반갑게도 뒤이어 나온 새로운 책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또한 작가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 같은 책인 것 같다.

 

이 두 책은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한밤중의 베이커리에서는 구레바야시가 운영하는 빵집이 배경이었다면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에서는 다마요씨가 하숙을 놓은 여성 전용 다마요 하숙집을 배경으로 그 곳에 묵고 있는 3명의 청춘 여성들의 고민과 가족간의 갈등을 잔잔하고 따스하게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다마요 하숙집에 새로 온 관리인은 한밤중의 베이커리에 나오는 구레뱌야시의 웃는 얼굴과는 달리 그의 첫인상은 험상궂고 웃음기 없는 얼굴로 처음 봤을 때 약간의 경계심을 유발하는 외모를 갖고 있다. 저녁에 도모미씨가 데리고 온 개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하는 모습은 동네 사람들에게도 위험인물로 느껴졌는지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정도다.

 

  

 

그보다 여성전용 하숙집에 남자라니. 하숙생들은 첫날부터 그의 출현에 어리둥절해하며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도모미씨는 등치에 안 맞게 뜨개질을 좋아하고 요리도 수준급이다. 게다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운동신경까지 좋다. 그는 하숙생들의 사생활 깊숙이 까지 참견을 하는데 하숙생들이 뭐라고 불만을 토로하면 그 일 또한 관리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못을 박는다. 처음에는 도모미씨의 참견에 귀찮고 기분이 나쁘지만 그녀들은 차츰 아버지 같은 그의 따스함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게 되고 도모미씨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구레바야시와 도모미씨는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도모씨는 하숙생들의 일이라면 두 손 두 발 다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던 료코의 문제와 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던 테코의 결혼문제도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화목하지 못했던 슈코의 어릴 적 기억 속 아버지의 죽음과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목말라하던 그녀는 도모미씨에게서 아버지와 같은 따뜻한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가 전 직장에서 누명을 쓰고 쫓겨난 뒤 취업으로 전전긍긍할 때도 항상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던 사람도 도모미씨다. 그는 부모와 떨어져 사는 그녀들에게 그가 하숙집을 떠나는 날까지 부모 못지않은 애정을 쏟는다.

 

뜻하지 않은 어떤 환경이나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무의식속에 숨어살면서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서 불쑥 나타나기도 하며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을 괴롭힌다. 상처가 아물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트라우마가 된다. 마치 몸의 일부가 된 것처럼 절대 떨어져 나갈 것 같지 않는 이 상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3명의 하숙생들도 그 방법을 모른다. 슈코는 항상 걸어 다니던 길인데도 자주 길을 잃고 헤맨다. 그럴 때 마다 기억 저편에 있는 아버지의 장례식 날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어릴 적 기억 속에 갇히곤 한다. 뭔가 풀리지 않는 것 ,자신을 옭아매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그 무엇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역시나 여러 가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엉키기만 한다. 살다보면 우리는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음속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둔다. 아무도 볼 수 없도록... 그것은 그때그때 풀지 못한 채 차곡차곡 쌓여 눈덩이처럼 커져간다.

 

상처를 스스로 치유한다는 것은 참 어렵고 그런 생각은 어리석어 보인다. 배고픔을 맛있는 음식으로 채운다면 마음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힐링의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그런 사람을 가졌다는 것은 행운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마음의 힐링을 주는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을 위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책속의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힐링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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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 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의 모든 것
올리비아 가잘레 지음, 김주경 옮김 / 레디셋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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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특히나 더욱 중요하다고 부르짖는 것은 바로 사랑일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그리고 자라면서도 항상 사랑을 갈망한다. 사랑이란 말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설레게 하고 기쁘게 하고 슬프게도 한다. 아마 사랑에 대한 욕망은 죽을 때 까지 지속될 것이다.

 

누군가가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셀 수 없이 많은 답들이 쏟아지리라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하듯 한눈에 반해버리는 사랑,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사라져가는 알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신경생물학자들은 과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복잡한 신경 생리학의 역학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이 사랑이란 대체 무엇인지 아주 예전부터 철학자들도 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쇼팬 하우어는 사랑에 대한 허상을 깨기 위해 사랑이란 생식을 유도하기 위해 자연이 쳐 둔 덫이다. 사랑은 비이성적인 현상이므로 현명한 자를 바보로 만들고 신중한 사람을 치명적인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라고 정의를 내린다. 그리고 다른 철학자들도 그와 조금은 다르지만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의 욕망에 대해 조르주 바타이유와 클로드 래비스트로스는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근친상간의 금기와 동물적 향락에 대해 금지함으로 인간임을 드러낸다고 말하고 있다. 그 당시에도 성욕에 관해 의견이 분분했다. 동물적인 성욕을 비난하는 자들과 에로티즘의 폭력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조금 난해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사랑과 성욕과 금욕은 종교와 정치와 사회적인 구조에 의해 결혼과 사랑, 쾌락과 사랑을 따로 분리시키기도 했는데 그 시대에 여성은 사랑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거의 주어지지도 않았고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가 아닌 사회가 바라는 여성으로 구속된 삶과 남편의 부속물처럼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이고 희생자였다.

 

그 시대를 들어다 보면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배척하려고 하기도 했다. 사랑은 찬양의 대상이기 전에 불신의 대상으로 고대부터 질서를 중요시한 자들에 의해 사랑은 언제나 경계대상이고 추방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결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닌 후손을 위해 가정을 위해 하는 것으로 사회가 정해주는 사람과 하도록 강요당해야만 했다.

사랑을 제거할 수 없었던 교회는 적어도 그것을 살균 소독이라도 할 생각에 결혼을 만들었다”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이처럼 고대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저지르며 사랑을 왜곡하고 그 가치를 훼손하며 사람을 모순적인 사회의 테두리에 옭아매었던 것 같다.

결혼은 여성에게 또 다른 구속이 되었다. 서유럽에서는 기독교 교리에 의해 결혼에 높은 영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결혼으로 하나가 된 두 사람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었기 때문에 사람이 갈라놓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고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의 표현이었다. 결혼의 파기는 현재 삶의 이름으로 신의 사랑을 배반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편의 횡포에서 벗어나 현재 삶의 행복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사후에 구원을 받느냐를 두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아마 사람이 존재한 날 부터가 아닐까 싶다) 많은 철학자들과 문학가와 예술가와 과학자들까지 다를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연구하고 변화하며 재해석되고 새롭게 정의되어 왔다.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의 감정은 카멜레온처럼 수십 번, 또는 더 많이 얼굴을 바꾼다. 사랑의 기쁨 속에 고통이 있고 행복 속에 불행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세상을 다 가졌다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잃기도 한다. 어떤 이는 두 사람이 만나 완전한 하나의 존재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도 자신의 반쪽이 어디 있을지 찾아 헤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반쪽을 찾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고독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을지도 있다. 하지만 사랑의 시작은 행복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과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다. 영원하지도 않고 언제라도 배신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인데도 불구하고 사랑을 원하며 살아가는 것은 삶에 있어서 사랑이란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숙명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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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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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분위기를 가장 많이 좌우하고 집 주인의 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은 아마도 그 집의 가구일 것이다. 가구는 단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일 뿐만 아니라 패션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특히 여성이라면 가구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가구 회사들 중 세계 최대의 기업인 이케아는 나에겐 조금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이케아는 어떤 디자인의 가구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 이 가구가 이케아였구나라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평소에 이름만 몰랐지 예쁘다고 생각하던 가구들이어서 더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을 보면서 이케아란 기업이 정말 대단한 기업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케아를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만든 잉바르 캄프라드의 일생을 보면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케아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캄프라드는 어린 시절부터 장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열한살 때 씨앗가게에서 물건을 사다가 소농들에게 판매한 것이 그의 첫 번째 사업의 시작이 된다. 그는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다시 다른 물건을 구입해서 새로운 장사를 한다. 그 뒤로 그는 장사꾼의 기질을 발휘하며 장사를 통해 기쁨을 얻었고 모든 품목이 그의 장사 품목이 되었다. 그는 장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지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소함이 몸에 밴 그의 생활은 그의 사업에도 영향을 주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실용성까지 갖춘 만족을 줄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자 했다.

 

그런 그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나갔고 가장 싼 가격으로 가구를 팔던 이케아는 가구상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이케아를 몰아내려는 가구상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케아 가구에 대해 악평을 늘어놓은 사람들에게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케아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해외시장도 만만치 않아 많은 위기와 고난이 뒤따랐지만 그때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믿고 결국 해외에서도 성공을 이루었고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던 중국에서까지 성공 신화를 이루었는데 이케아의 진츨지역을 표시하려면 지구본을 한 바퀴 돌려야 한다니 정말 대단한 기업임은 확실하다. 이케아는 세계를 긴장시키는 기업으로 38개국에 332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등 세계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이다.

 

이케아 가구는 군더더기가 없이 심플하다. 세련되고 밝은 색상은 사람들 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편으로는 이케아 가구는 직접 소비자가 조립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조립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케아는 불편함을 파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커다란 덩치의 가구가 아닌 납작한 가구로 소비자들은 쉽게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해서 가격의 거품을 뺐고 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케아는 불필요한 서비스를 거부함으로 직원들의 물건구매 강요에서 벗어나 마음껏 매장을 둘러보고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케아는 비싼 가구를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갖고 싶은 가구를 부담 없이 구입하고 사용하는데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저렴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가구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것은 이케아만의 가장 큰 매력이고 최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케아는 모든 사람들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일을 이루어냈다.

 

독일에 진출해 스웨덴에서 온 '상상 초월 가구점'이란 이름을 내걸었던 이케아 가구는 오랫동안 가구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던 독일이나 미국의 관습을 바꾸고 가구를 유행처럼 바꾸는 물건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스웨덴의 안전과 친근감과 유쾌함을 지닌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역활을 하며 예전의 화려함이 강조된 우중충한 가구에서 벗어나 밝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세계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 하고 있다.

이케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세계 전역에서 일하고 있는 15만 4천명의 이케아 직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케아의 내부에도 위기와 문제점이 있었지만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직원들의 복지와 환경을 지키는데 힘쓰는 기업으로 더욱 나아지고 있다. 오랜 세월을 커치고 많은 직원이 있음에도 이케아는 본연의 정신은 잃지 않는 탄탄한 기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케아의 성공스토리는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모텔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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