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
김슬기 지음, 백두리 그림 / 봄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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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


2년전 스토리지북앤필름(@storagebookandfilm)에서 진행한 '나만의 책 만들기 4주 워크숍'을 통해 얇은 책으로 먼저 나왔던 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는 우리 모두가 안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아픔, 그리고 그 아픔으로부터 그 사람을 지켜주는 것이 타인인 '우리의 몫'임을 알려주는 에세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아픔(왼쪽 얼굴 마비)을 맞닥뜨린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상상력이 한 사람의 인생과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책에서 종종 등장하는 사투리가 입말의 느낌을 잘 살려주어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타인의 아픔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의 무례한 말들이 마치 농담처럼 이야기될 때가 있는데 앞으로 나부터 충고를 해주어야겠다.


✓ “눈이 예뻐. 웃을 때 눈이 예뻐서 웃는 게 예뻐”라고 대답했다. 콩깍지 꼈다는 말이 무엇인지 몸소 실감하게 해 주었던 그 말 덕분에 나는 잠시 나의 웃음에 묻어나는 아픔을 딛고, 어떠한 걱정 없이 편히 웃을 수 있었다.


✓ 친구들은 아픈 나와 놀기 위해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이고 기다려주었다. 싫은 기색 없이 기다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던 친구들 이 당시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슬기야, 그대로도 괜찮아. 그대로도 충분해! 나답다는 것은 결국 슬기롭다는 것, 그 자체니까.' 저자의 이름대로 앞으로 행복한 나날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제왼편에서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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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박선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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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걷기까지🚶🏻‍♂️


『20킬로그램의 삶』 의 박선아 신작 에세이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가 출간하였다. 이 책은 북커버와 디자인의 만듦새를 보니, 굉장한 정성을 들인 것이 분명하다. ⏤ 마치 1일1챕터씩 아껴서 읽고 싶게 만드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책의 형태이다. ⏤  


제목을 보고 '꼰대어른' 또는 '슬픈어른이' 라고 자칫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읽다보면 우리 모두의 일상이요, 공감할 이야기다. "걷다 보면 잊어야 할 것들을 잊게 될 때가 있었다. 운이 좋으면, 기억해야 할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저자의 일상과 유년시절을 걷기와 산책을 통해 들려주는데 이따끔 나도 밖으로나가 산책 하고싶게 만든다. 산책하다보면 새소리가 들려 힐링해주듯이, 이 책의 코너속의 코너 <함께 읽은 책>이 새소리의 역할을 대신 해주어 산책할 여유가 없다면,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갔을 거고, 지금 이 순간도 내가 모르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 해당 책을 사면 산책 노트를 드려요! 특별히 이번 신간에는 무지 노트가 함께 묶여 있네요~ 전 에피소드가 담긴 책인 줄 알았지만(?) 덕분에 매일 같이 걷고 그 시간을 기록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박선아 작가가 다정히 건네는 산책의 기록들, 문장들을 따라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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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하는 에코 라이프
김나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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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하는 에코 라이프


각종 미디어에서 지구온난화의 심각함을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지구. 그러다 부제를 보고, 어? '한번 꼭 해보고 싶었는데.' 라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사회과학 장르의 이 책은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작가의 제안으로 바다를 살리고, 숲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고, 나와 내 가족을 살리고, 나아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힙한' 행동을 실천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일상(집, 외출, 회사, 학교, 여행, 쇼핑, 캠핑, 운전 등)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해준다. 

참고로, 해당 책은 국립장애인도서관 '2020 한국수어영상도서' 선정되었다.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알고보니 수어영상도서는 도서의 내용을 삽화와 청각장애인의 고유한 언어인 한국수화언어로 제작하는 것으로, 청각장애 및 독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의 추천도서와 도서관 이용자의 신청도서 중에서 선정된다.  의미 있는 환경책을 집필해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평소 텀블러쓰기와 일회용품자제를하고 있으나 아직도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과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겠다. BGM : 두번째 달 - 바다를 꿈꾸다 를 들으면서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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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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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이소영 대표가 전하는 스웨덴 국민 화가의 일상 속 작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 스웨덴하면 복지국가와 라곰, 휘게, 피카, 이케아의 나라로 알고 있었으나, 화가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칼 라르손(Carl Larsson / 1853~ 1919년)을 통해 이제는 알게 되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손수 꾸민 집에 부인과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아 출간하였고 이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지녔기도 하였다. 또한 행복한 일상이 담긴 그림은 다양한 브랜드에 영감을 주었으며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기업 이케아 디자인의 근원이 된 그림으로 유명하다."칼과 카린의 삶의 방식과 그들의 집 릴라 하트나스가 이케아의 정신적 뿌리"


이 책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전해주고 있다. 낯선 화가였지만 자꾸만 보고 싶은 그림에 끌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배경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문장에 푹 빠져서 읽었다. 언젠가는 국내에서 전시하여 볼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안되면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미술관이나 왈데마슈더 미술관을 방문해야겠다. 가능하길🙏


"서로 사랑하거라 얘들아, 사랑은 모든 것이니까."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 칼 라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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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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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출간한 하루키의 자전적에세이를 이제서야 읽었다. 매번 서점과 북스타그램 피드에서 봤으나 그땐 좀 더 하루키의 책들을 읽고 접근해보다는 생각이 들어 아껴두었던 것 같다. 소설가가 된 계기부터 일본의 신인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아쿠타가와상' 그리고 Originality, 교육시스템, 프런티어까지 어찌됐든 무라카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오리지널로, 다른 어떤 작가의 소설과도 다르다. 


전세계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하루키. 매년 노벨문학상 강력한 후보라고 하지만, 굳이 노벨문학상이 아니더라도 그 이상을 얻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거론되지 않아야(?)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건...


이책을 통해 소설가를 지망할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문적인 글쓰기 관련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임벨류가 있기에 우리 이웃의 평범한 아저씨로 보일 수 있다. 오히려 그덕에 순수해보임. 겸손하자! 라고 마지막 문장으로 대체한다.


최근 너튜브 알고리즘에 의하여 발견한 하루키라디오를 추천해드리며, 심지어 들으면서 읽으면 음성지원이 되어 팟캐스트를 듣는 느낌이 드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부족한 리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URL은 스토리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FCJVzDj7f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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